2024. 1. 6. 큐티
여호수아 14:10 ~ 15
갈렙이 헤브론을 차지하다
관찰 :
1) 갈렙의 자기 분석
- 11절.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 갈렙은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이고, 이 결정으로 자신과 자신의 가문이 멸문을 당하게 될 수도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이 그 땅을 주실 것에 대한 너무나도 분명하고 명확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 확신으로 인해서 45년간 자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한 내용이 또한 함께 있었습니다. 85세가 된 노인이 45년 전 당시 가데스 바네아를 정탐했을 때와 동일하게 강건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낙 자손을 만나도 싸워볼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고백은 어처구니 없는 한 늙은이의 광언이 아니라 사실이었습니다. 갈렙이 이렇게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준비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 땅을 허락하게 하실 그날을 기다려 왔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 12절a.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 갈렙은 전혀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서 하신 약속을 갈렙이 얼마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가를 보게 되는 말씀입니다. 갈렙은 그 땅은 “지금”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 땅을 분배해 주기만 하면, 그 땅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인 양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땅에는 아낙 자손들이 거하고, 철병거가 있는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고, 또 그렇기에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통해 다시 허락만 하시면 그 땅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의 땅이 될 것임에 대해서 결코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 12절b.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 “아낙 사람”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가나안 남부의 산간 지대에 주로 거주하던 가나안 족속으로 키가 거대하고 힘이 쎈 거인족이었습니다. 2m ~ 3m에 이르는 거인들이 수천, 수만 명인 이 족속들과 싸운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들 중에서 가장 차지하기 어려운 땅으로 여겨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은 그 땅을 당연히 차지하게 될 것이라 여기면서 그 땅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의 확신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갈렙은 그니스 사람으로 정확히 언제 이스라엘에 속하게 되었는지를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시는 전 과정을 들었고, 또 홍해가 갈라져 이스라엘이 그 사이를 통과한 것도 들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동행하면서 아침마다 맛나가 내리는 것을 경험했고, 메추라기가 쏟아져 풍성히 고기를 먹었습니다. 갈렙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요단 동편에서 엄청난 거인 바산 왕 옥을 쳐 죽이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아모리 왕 시혼을 죽이는 일에도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요단 서편에서 31명의 왕들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것을 너무나 명확하게 체험하였기에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성취되지 않을 수 있는 확률은 0%였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100%로 그 땅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헤브론을 차지하는 갈렙
- 13절.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 헤브론의 아낙 자손들의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은 여전히 건재한데, 여호수아와 갈렙 둘이서 짝짜꿍 했다고 그 땅이 갈렙의 것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에 가장 강력한 확증이 되는 것이고, 실제로 그 땅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고, 유다 지파의 땅이 되게 되었습니다.
- 14절.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 이 구절은 여호수아서의 주석으로서 갈렙이 헤브론 땅을 차지하게 된 배경이 그의 용맹과 전략과 전투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서는 “말씀대로”의 행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에게 완전정복의 역사를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큰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 15절a.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 “헤브론”의 본래 지명은 “기럇 아르바”인데, ‘헤브론’이란 이름으로 구약 성경에 50번 정도 나오고, ‘기럇 아르바’로는 5번 언급되어 있습니다(수 15:13; 창 23:2; 35:27;삿 1:10). 그런데 갈렙이 공들여 정복한 이 헤브론은 나중에 레위 지파에게 할당되고(21:11), 또한 도피성으로 지정받습니다(20:7). 이에 대해서 갈렙은 자신의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즉, 갈렙에게 있어서 헤브론을 정복하는 것은 그 땅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을 통하여 성취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일에 자신이 사용되는 기쁨을 만족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a. '기럇 아르바'는 '아르바의 성읍'이란 뜻인데, '아르바'는 아낙 자손의 조상이자 이 족속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아르바를 가리켜, '아낙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며, '아낙의 아비'(15:13; 21:11)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르바는 자기 이름을 딴 견고한 성읍을 세웠는데, 이것이 처음에는 '기럇 아르바'로 불리다가, 후일 '헤브론'으로 바뀐 것입니다.
- 15절b.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 이 표현은 11:23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데, 그 의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완전 정복하였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대하여 대항할 수 없을 만큼 그 세력이 약화되어 이스라엘이 평화를 느끼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갈렙의 비전은 45년이라는 세월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나이는 피 끓는 40세에서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85세로 바뀌었지만 그의 꿈은 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의 꿈이 믿음의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45년은 결코 짧지 않은 긴 세월이었습니다. 이 시간은 한번 뿐인 인생의 절반이 되는 긴 세월입니다. 갈렙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그 비전을 바라보며 45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에게도 여러 번 회의와 다른 꿈을 좇고자하는 열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오직 하나님이 보여주신 헤브론 땅의 정복과 그 땅을 소유하는 것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때를 주시기를 45년 동안이나 묵묵히 기다리고 준비했습니다. 노쇠해가는 육신을 단련하며, 목숨 건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으면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비전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큰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는 불가능을 정복했습니다. 기다린 사람에게는 85세의 나이가 장애물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2) 갈렙이 헤브론 땅을 오매불망 갈망한 이유는 그 땅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갈렙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 약속을 성취하는 자가 자신이 되기를 갈망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헤브론이 향후에 레위 지파의 것이 되고, 도피성이 되어도 아무런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자 한 갈렙에게 그런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에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일에 자신이 동참하기를 원하는 소원이 갈렙의 진정한 비전이었던 것입니다.
3) 가나안 족속들이 재기 불능의 타격을 입고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 반항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에 평화가 왔고, 그렇게 가나안 족속을 모두 몰아내던지, 멸절시킴으로 완전정복을 이루는 것을 목전에 두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나안 족속이 힘을 얻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지배하도록 도대체 이스라엘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까? 불신앙이 얼마나 무섭고, 빠르게 대적의 힘을 키워주는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적용 :
1) 주님이 하실 일에 대해 소망하고 기대함이 나에게는 있는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는가? 그 신뢰로 말미암아 평생을 준비하더라도 때가 되면 분연히 일어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가? 내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 그런 준비를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내가 꿈꾸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것이라는 은혜가 나의 삶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렙이 성취한 믿음대로 주님이 사용하시는데 까지 쓰임 받는 그 자체를 소중히 여기도록 하겠습니다. 헤브론이 레위인에게, 또 도피성으로 사용되어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던 갈렙과 같이, 내가 주님의 일에 동참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무한 영예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역사가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참된 나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2) 갈렙과 같이 나를 준비시키는 것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85세가 되었지만 전쟁터에 나가서 아낙자손을 상대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는 것은 영적인 어떤 막연한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다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 미국에서의 시간을 통해서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저를 계속해서 사용하실 것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회복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