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란 커뮤니케이션의 게임이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시스템적인 것이
아니라 주로 소통의 문제다. 일본에선 "조직은 통(通)이다"라고까지 하면서 다다미방 같은
조직의 통풍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직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 <켈의 법칙(Kel's law)>에 따르면, 피라미드형 조직에서는
직급이 한 단계씩 벌어질수록 심리적 거리감이 제곱으로 커져서 직급 간에 두꺼운 벽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야 한다.
과연 최고의 리더는 최고의 커뮤니케이터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오해는 일단 "말을 잘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화술이 아니라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통과 대화에 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지만, 필자가 살면서 밝혀낸 대화의
황금법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것은 한마디로 "옳은 말을 기분 좋게 하라"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말한 것도 없고 대부분의 지식인들조차 옳은 이야길 기분 나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지켜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평생 배우는 것이 결국 듣고, 말하고, 쓰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한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옳은 이야기를 기분 좋게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의 영향력은 유명한 교회 목사님
부럽지 않은 강력한 파워를 갖게 될 것이다.
- 이동규 교수의 '두줄칼럼'에서
- Colmbia 빙하 Valdes Alaska, USA - 사진작가 중미 김종배 사진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