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석란(居室石蘭)
만개농향(滿開濃香)
옹택거실석란화(翁宅居室石蘭華)
만개분홍농진향(滿開粉紅濃振香)
조춘화신매화전(早春花信梅花前)
수쇄정성보답옹(水灑精誠報答翁)
화옹<和翁>
화옹의
집 거실에
석란꽃이
연분홍색으로 활짝피어
향기가 진동을 하네.
이른봄
꽃소식 매화꽃전인데
물 뿌려
정성껏 가꿔준
늙은이에게 보답하는구나!
화옹(和翁)과 석란(石蘭) 인연(因緣)은 15년이 넘는다. 지인(知人)이, 선물(膳物)한 석란(石)이다. 선물받은 꽃이나 란은 소중하게 여기고 정성을 들여서 키워야 한다. 자주 집을 방문한 분인데 선물로 주신 석란이 보이지 않으면 서운할 것은, 분명하고 선물 받은 사람도 지인께서 올 때마다 대화 주제가 되기 때문에 소홀하게 키울 수가 없다, 햇수로 15년이니 그동안 화옹이 석란 곁에서 뿌리를 내리고 올라오는 새 석란은 아는 분이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서 화옹의 선물을 받은 분들도 화옹집을 방문하면 대화 주제가 석란이 된다. 향기가 너무 향기로워서 한번 석란을 키워본 사람들은 석란향 때문에 계속 정성을 쏟아 키우게 된다. 작년 여름에 광주에 사는 처제 내외분이 왔을 때 석란 3쪽을 선물하였더니 벌써 커서 향기가 그만이라고 올겨울에 왔을 때 자랑을 하였다. 석란 향기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톡 쏘는 듯한 향기는 상큼하기 때문에 직접 키워서 맡아 보는 수밖에 없다. 꽃은 전체가 하얀 바탕에 연한 연분홍색이 세로로 그어져 있고 꽃 심에 작은 꽃잎 앞에 턱잎이 나 있고 좌우로 두 개씩 올망졸망한 꽃잎이 총 여섯 개개 석란의 자태다. 향기까지 독특한 향을 뿜어내고 있으니 석란 매력이 이렇다. 석란은 서울에서는 매년 매화꽃 피기 전에 첫 번째 꽃소식을 전하는 화신이다. 이틀 뒤에 문전 앞에 개나리꽃이 피었으니, 개나리꽃은 석란에 비하면 이틀 지각생이다. 석란은 올해도 한치, 오차 없이 향기를 선물 한다. 작년 가을에 밑거름 준다고 퇴비를 주었더니 서창 거실 석란 화분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서 찾아보니 석란 화분에서 나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 월동화초들과 함께 두었더니, 오늘 아침 현관문을 열고 나서자 향기가, 진동을, 한다. 향기 나는 곳을, 찾아보니, 석란꽃이 예쁘게도 막 피어 향기가 온 집안에 진동한다. 집에서 꽃을 키우는 것은, 이런 재미가 따라서이다. 때맞춰 물주고 가꾸는 것이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석란꽃 향기는 맡을 수가 없다. 식물 꽃도 정성 쏟은 만큼 보답을 한다. 여름에는 햇볕이 반양반음(半陽半陰)진 곳인 철쭉꽃 아래에 봄부터 늦가을 서리 내릴 때까지 밖에서 키우면서 매일 물을 줄 필요는 없고 1주일에, 한번, 정도 흠뻑 주면 된다. 늦여름 초가을이 되면 석란 원줄기마다 새싹이 올라오면서 하얀 뿌리가 돋아난다. 새로 돋아난 새싹을 뿌리째 분리해서 여러 개의 화분에 분식 재배하면 제2의 석란이 된다. 꽃은 향기가 나야 사람을 받는다. 아무리 예쁜 꽃도 향기가 나지 않는 꽃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석란은 독특(獨特)한 향이 일품(一品)이다. 깊은 산속에 핀 난꽃은 천리(千里)를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난 애호가들은 억 억 소리가 나는 돈을 주고도 난꽃도 키운다. 환절기(換節期)에 감기(感氣) 독감(毒感) 조심들 하십시오. 난 단상입니다. 여여법당 화옹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