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 남극 탐험이라도 하려나, 남으루다 창은 왜 내누. 햇볕두 안들구 바람은 바람대로 곱쟁이루 찬데
밭이 한 참 갈이 : 건, 그래, 얼마나 오래 갈아야 한다구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 정신 나갔구먼. 트랙터로 디립다 갈아대구 제초제를 왕창 때려두 시간이 모자라는 판에 이거 무슨 날 새는 소린감.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 구름이야 하긴 기가 맥히지. 뉴질랜드를 희고 긴 구름의 나라라고도 하잖남. 근데 여기 구름이 그렇게 기가 맥힌데 가긴 어딜 간단 말인구.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 꽁짜 좋아 하시네. 시상에 공짜가 어딨남. 아무리 긁어내도 차고니 온실에 둥지틀어 바닥은 새똥천지고 암만 총질을 해대도 알타리 심으면 싹나오는 족족 뽑아먹지, 상추,배추 잎사귀 쫘서 걸레 만들지 아이구 새소리라면 지긋지긋하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 옥수수야 뭐 바람막이로 할 수 없이 심은 거구 돈두 안되니 거저 줄수도 있지만 온 김에 오이니 고추니 하는 것도 좀 사가지구 가면 좋지
왜 사냐건 웃지요 : 제 멋에 겨워 살구 있는 눔한테 너 왜 사니? 왜 살어? 하구 종주먹을 들이대는데 안 웃구 배길 재간 있나. 거 싱거운 사람이구만.
<뉴질랜드 농부이자 사이비 문학평론가 김승진님이 옥고를 주셨습니다.>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근디요 쌤..김승진..김삼진..우째 수상혀요..형님이신감요???????????????
하하 눈치 채셨네요. 31호 작품의 바로 그 형입니다.
내 친구의 형님이면 내 형님이구만요. 글에다 대고 차렷, 경례!
ㅋㅋㅋㅋ예의바르신 돈오쌤!!
제 눈높이에 딱 맞는 평론입니다. ^^
주고 받고, 치고 박고 , 재미있는 형제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꼭 닮은 형제?^*^
삼진샘 버리고 승진님 펜이 되고 싶어라~~
뉴질랜드 농부라! 울 아부지랑 다른가요?
부럽습니다.
행님이라면 이글을 컴에 옮기기까지 2박3일은 걸리셨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