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 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이 이제 국내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돼 돌아오고 있다.
울산 북구가 기후대응도시 숲으로 조성한 `울산 숲`이 올해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다. 울산 숲이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당선된 것은 큰 경사다. 지난 반세기 공해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녹색 저탄소,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 알렸다는 그 자체에 의의가 있다.
천혜 자연환경을 공장부지로 아낌없이 내어주면서까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공해까지 마셔가며 희생해 왔던 울산이 이제 다시 녹색ㆍ친환경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불과 반세기 반에 울산은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기 성장해 가고 있다. 여러 면에서 김두겸 시장이 시정을 맡은 민정 8기는 울산발전 최고의 절정기다.
현재 울산대학교에서는 울산시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울산에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 도시 숲 조성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연수에는 동티모르, 투르크메니스탄,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수리남 등 5개국의 삼림 보존ㆍ환경 관련 정책 수립 관련 공무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한 개도국 공무원들은 좀 더 많이 배워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습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는 평이다.
이번 연수에는 산업수도 울산의 환경보존 정책과 도시숲 조성의 경제적 가치를 다루는 강의와 함께 태화강 국가 정원, 북구 폐철도 부지 도시 숲 조성지역, 울산 수목 방문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이 이들에게 녹색ㆍ친환경 도시조성과 도시 숲 조성에 대한 정책 수립 과정과 집행 등에 대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지난 60년대 정부는 가난을 벗어나려 선진국으로부터 차관을 빌려와 울산에 공업단지를 만들고 근로자들은 국가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산업현장에서 망치를 두드렸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 7위의 무역 대국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울산은 전국 1인당 평균소득 수준이 전국 1위를 넘어 세계 부자 도시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도시가 되었다.
이번 참가 해외 공무원들은 이 같은 불구의 역사를 가진 울산에 와 녹색ㆍ친환경 도시 조성 기술과 현장 체험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번 참여 공무원들은 개발도상국이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를 막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 숲 수립과 운영 방법 등을 학습하게 된다.
이들의 방문 학습은 울산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는 것과, 이제 더 이상 성장을 위해 공해를 마구잡이로 배출했던 도시가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산업도시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이제 세계 도시들을 선도할 녹색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가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