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재개 무게 실려…왜?

[불스탁®]

오스템임플란트 사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2000억대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 여부가 17일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공시는 장 마감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 재개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태해결과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내놓으면서 시장에 확신을 줬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억원에 가까운 횡령이 발생했지만,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유동성 자금이 풍부해 경영에 큰 타격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역시 14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매월 13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쌓이고 있어 국내 대표적인 우량회사로 손꼽혀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횡령 직원의 영장이 발부돼 상당부분의 횡령금을 회수하고 있어 일시적 재무제표 악화는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은 55.6%에 달하기 때문에 자칫 상장폐지 결정이나올 경우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메리츠자산운용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역시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높게 판단하면서 “ 투자자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70% 수준의 매출을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으로 시장 경쟁력이 높고, 무엇보다 외국인 지분이 43% 수준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존리 대표의 메리츠자산운용은 오스템임플란트 보유지분은 7만1200주로 전체 0.50%를 가지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지분 투자를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회사 중 하나가 오스템임플란트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여부를 이날 장마감 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 회사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20일 동안 심의 절차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상장 유지 및 폐지 또는 1년 이내 개선기간 부여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만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날 심사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 회사의 주식 거래는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재개된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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