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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띠부자
안녕 여시들 ~~~
콧멍에 셀프로 진출해도 되는거지..?
올 해 내가 읽은 책들 나 스스로도 정리할 겸!
독서는 하고 싶은데 뭘 읽어야 될지 모르겠다 하는 여시들 있을까봐 글을 한 번 써봤어!
간단한 후기지만 아마 의식의 흐름대로 이어질거야 ㅋㅋㅋ
주로 소설 위주로 읽어서 여시들이 기대하는 내용에 많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일단 시작할게!
스포 있을 수 있어!
위에 말했던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었고, 좋아하는 문장들도 적어놨거든.
내용은 안 보고 싶고
(스포에 약한 여시들도 있으니까. 내가 그럼 ㅠ 스포당하고 나면 그 부분만 자꾸 생각하느라고 작품에 절대 집중 못함 ㅠㅠ)
무슨 책 읽었나 궁금하기만 한 여시들을 위해서 읽은 책 제목만 따로 적어 놓을게!
궁금하면 밑으로 와서 찾아보기 ~~~~
책 제목
책 이미지
책 후기
맘에드는 문장
책에 대한 정보나 이미지는 모두 예스24출처야!
카테고리나, 책표지 이미지, 책소개 문장 같은거!
이 글에 후기를 쓴 책들 목록이야
여기 적은 순서대로 후기도 이어지는것 참고해줘~
총 15권이야~
1.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 리베카 솔닛 / 카테고리 : 여성/젠더 > 페미니즘
2.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카테고리 : 소설 > 일본소설
3. 아오이가든 / 편혜영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4. 방주로 오세요 / 구병모 / 카테고리 : 청소년 > 청소년문학
5. 흰 / 한 강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6. 현남오빠에게 / 조남주, 최은영, 구병모 외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7.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 카테고리 : 인문 > 심리 또는 에세이 > 외국에세이
8.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김현아 / 카테고리 : 에세이 > 한국에세이
9.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카테고리 : 역사 > 역사와 문화 교양서
10. 소년이 온다 / 한 강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1. 피프티피플 / 정세랑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2. 피그말리온 아이들 / 구병모 / 카테고리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13. 버드스트라이크 / 구병모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4. 아가미 / 구병모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5. 바깥은 여름 / 김애란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 이런 글은 처음써봐서 어색하고 이상할 수 있음 주의 **
** 스압주의 **
***** 스포 주의 *****
1.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 리베카 솔닛 / 카테고리 : 여성/젠더 > 페미니즘
190104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켰던 (최초는 아닌걸로 알고 있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이은 두번째 책!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으니까 어떤걸 먼저 읽어도 상관 없을거야.
나는 작년에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읽어서 올해 이 책을 읽었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주된 내용은 작가의 경험, 뉴스, 자신이 조사한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여성들은 연대해야 한다는게 주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해.
(시간이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ㅠㅠ)
지금까지 겪었던 우리의 고통을 나누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들이 사실은 몹시 불합리한 일들이었으며, 우리에겐 불쾌하고 무서운 일들이었다고.
맘에 들었던 문장 소개할게
1. 그것은 누적된 긴장의 폭발, 인내의 고갈, 이제까지의 상황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보다 더 나은 상황이 가능하고 가능해야만 한다는 희망이다.
2. 요컨대 그들은 세상이 변한 게 불만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세상이 이미 변했다는 것이다. (중략) 시끄러웠던 2014년은 끝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끝의 시작일지 모른다.
(끝의 시작일지 모른다는 말에서 울컥ㅠㅠ)
2.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카테고리 : 소설 > 일본소설
190106
읽기 되게 힘든 책이었어. 모든 문장에 이러쿵 저러쿵 수식되는 표현들이 너무 많아서 문장들이 자꾸 길어졌거든.
(역시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ㅠㅠ)
그리고 완전히 주인공 시점으로만 전개가 돼서 2019년에 이 책을 읽는 나는 '얘 미친거 아니야?', '망상증 환자 아니야?' 이런 생각도 했던거 같아 ㅋㅋㅋㅋ
등장하는 인물들 전부 빙빙 돌려말하기의 고수들이라 보는 내가 답답할 지경이었고..
그러면서 아 이게 일본 사람들의 심리방식인가? 싶기도 했어.
일반화 하는건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 수치스러워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 어디선가 봤던 그런 내용이 떠오르더라고.
제일 유명한 문장 때문에 이 책을 샀었어 ㅋㅋㅋ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민음사 버전/내가 민음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읽었어)
맘에들었던 문장 소개할게
1. 사방의 눈 얼어붙는 소리가 땅속 깊숙이 울릴 듯한 매서운 밤 풍경이었다. 달은 없었다. 거짓말처럼 많은 별은, 올려다보노라니 허무한 속도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고 생각될만큼 선명하게 도드라져 있었다.
(결국 별은 선명하게 도드라져 있었던 것 뿐인데 수식되는 말이 엄청 길어 ㅋㅋㅋㅋ)
2. 정체를 알 수 없는 처녀와 도망치듯 돌아가 버리는 것은 고미코에 대한 지독한 사죄의 방법일 듯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어쩐지 형벌 같기도 했다.
3. 아오이가든 / 편혜영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113
단편소설집이야. 그리고 책 끝부분에 해설도 따로 있어!
읽으면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 오히려 해설에 잘 정리가 돼있어서 좋았어.
묘사가 엄청 생생하고 약간 고어?하게 느낄 수 있을 작품이야.
내용 자체만 보면 조금 징그러울 수도 있는 작품도 있는데, 괴물이 나온다거나 하는 장치들 때문에
현실감각이랑 좀 멀어져서 덜 징그러운 것 같아 나는 ㅋㅋㅋㅋ
약간 판타지 소설 읽는것 같기도 했어!
좋아하는 작품이랑 문장 소개할게!
1. 서쪽숲
- 허공처럼 텅 빈 눈알이 누렇게 썪어가고 있었다. 다른 세계를 향해 열린 고양이의 눈은 여자가 미처 자각하지 못한 생의 이면을 일깨워주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2. 마술피리
- 아무리 그래도 미아를 키울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 키우다니! 미아는 엄마나 내가 돌보지 않아도 그냥 자라고 있다.
- 미아는 기차에 기역, 너구리에 니은, 하며 자음과 모음을 가르쳐줄 어른이 없어도 어느 날인가 글을 깨치게 될 것이다. 기차나 너구리 같은 낱말보다 재혼이나 갈비, 외상 같은 낱말을 먼저 익힐지도 모른다. (중략) 나가 놀든 잠을 자든 돈만 쓰지 않는다면야 모든 것은 미아 마음대로다.
4. 방주로 오세요 / 구병모 / 카테고리 : 청소년 > 청소년문학
190120
청소년 문학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손도 댄 적 없었는데 ㅋㅋㅋ 친구들의 강력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야
이 책을 추천한건 아니지만 구병모 작가님을 엄청 추천하더라고. 중고책으로 사서 읽기 시작했었어.
다 읽고 이런 생각을 했어.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편식하면 안되겠구나.
주인공한테 엄청 감정이입되고 쉽게 읽히는 문장이라 더 몰입되더라고.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들은 아직 청소년이고 나는 분명 성인인데 나이만 먹었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 말에 어느새 내가 반성하고 있었어ㅠㅠ
청소년 문학 진짜 재밌어. 내 마음을 막 쥐고 흔들더라니까?ㅋㅋㅋㅋㅋ ㅠㅠ
맘에드는 문장 소개할게 (내 뼈를 막 때리는것 같았어..)
1. 자신의 주관보다는 꼴통이나 진보로 이분되는 어른들의 선입견이 고스란히 염색되어 그걸 자기 생각이라고 믿고 하는 말들
2. 조금만 협조해주면, 그 말은 조금만 영혼을 팔면, 으로 들렸다.
3. 사람 관계를 두부처럼 자를 수는 없는데 (중략). 사람 간 평등을 얘기하면서 다양성을 놓치는 것 또한 오류고.
4. 우리는 가만히 있었는데 너희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하지만 말이야. 정말로 모두가 무죄에 순결할까? 두 손 놓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건 죄가 아닌가? 난 잘 모르겠어.
5. 우리가 서로를 다시 본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한 패배의 순간을 철저하게 되살리고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중략) 그 각인을 견딜 수 있을까.
5. 흰 / 한 강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125
작년에 '채식주의자'를 읽고 좋아하게 된 작가님이야.
영어로 번역되었을 패널티를 안고서도 맨부커상 수상이라는게 너무 멋지고 대단하잖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채식주의자 읽었을 때 엄청 문장이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어.
내용은 좀 불편한 내용인데 묘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이상한 느낌인거 있지 ㅋㅋㅋ
읽는 내내 감탄하긴 했었어. 돌발적인 불편한 사건인 내용에 비해 너무 아름다워서 작품이 ㅋㅋㅋㅋ
이제 '흰' 얘기를 할게ㅋㅋㅋ
분류는 소설로 되어있지만, 나는 읽으면서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시인지 장르를 구분하기 어렵더라고.
그런걸 굳이 신경쓰면서 읽지는 않아서 천천히 읽긴 했지만 다 읽고나서 소설이었나 찾아봤었어ㅋㅋㅋ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흰 것'들에 관한 내용이야.
대부분 1-2장 내외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명백하게 '흰' 것처럼 쓰인 것도 있고 불투명한 '흰' 것처럼 쓰인 부분도 있어.
읽으면서 '그래 이것도 흰색이구나' 하며 읽었던거 같아.
좋았던 부분이랑 문장!
1. 달떡
- 그날 이후 지금까지 나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손을 뻗어 개의 목과 등을 쓰다듬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2. 소금
- 그러려면 상처가 없는 발이어야겠지, 사진을 들여다보며 그녀는 생각했다.
3. 연기
- 당신, 올 수 있다면 지금 오기를.
6. 현남오빠에게 / 조남주, 최은영, 구병모 외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129
단편소설집이고 조남주을 포함해서 모두 7명의 작가님들이 참여한 작품이야.
각 작가님들의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가님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던 '작가노트'라는 부분이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단편소설을 읽은 것 뿐인데 작가님들이 모두 내 편이 된거같은 그런 든든함?이 느껴지더라고. ㅋㅋㅋ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느껴지고 그래서 힘이 됐나봐.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막 두근두근 했던거 같아.
거창하긴 한데 아직 내가 살아갈 남은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어.
이분들이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써주실까, 어떤 이야기로 세상에 메세지를 던져줄까. 엄청 기대됐어.
맘에들었던 문장을 보통 기록해두는데 ㅠㅠ 얘는 기록해둔게 없네..
대신 책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작가님들의 문장을 소개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맘에 드는 문장으로 가져왔어!
"서로에게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해방될 수 있는 사랑, 그런 사랑이 가능한 세상을 꿈꾼다." - 최은영작가님
7.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 카테고리 : 인문 > 심리 또는 에세이 > 외국에세이
190212
1999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의 엄마인 수 클리볼드의 이야기야.
작가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알겠지만, 읽는 내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책 자체로도 얇은 편은 아니라서 꽤 오랜시간이 걸렸어ㅠㅠ
1부, 2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딜런(작가의 아들/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야) 에 대한 사랑의 표현과 사건 직후 작가가 느꼈던 고통이랑 고민들이 되게 길게 녹아 있어서 읽는 내내 나도 힘겹더라고.
당연히 사랑하는 아들임을 이해하지만 제 3자인 나로서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옴으로서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2차 가해가 되는건 아닌지 생각했었어.
그렇지만 1부가 마냥 불편하다고 해서 전혀 불필요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직 내가 20대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2부를 읽고 나니까 왜 1부와 2부로 나눴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어.
2부는 1부에 비해 객관적인 내용이야. 아이들의 사소한 변화를 쉽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작가의 당부가 담긴.
여러 심리학자들과 대화한 내용들과 사건으로 인해 작가가 다른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들이어서 1부 보다는 읽기에 수월했어.
이 책도 맘에 드는 문장이라고 남겨놓은게 없네 ㅋㅋㅋ ㅠㅠ
대신 책소개하는 문장을 퍼왔어!
- 이 책은 아들의 변명이나 가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폭력성과 마주한 인간이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또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쓴 책이다.
8.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김현아 / 카테고리 : 에세이 > 한국에세이
190218
이 책을 읽고나서는 감히 '간호사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라는 말도 못하겠더라고.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항상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명의 끈을 마지막까지 쥐고 계신 분들이었어.
감히 말하자면 그 생명을 놓치지 말라고 환자의 손에 다시 쥐어주는 분들이셨던거 같아.
내가 전혀 몰랐던 삶에 대해 알게 됐고, 내가 감히 그분들의 노고에 대해 이야기 할 수도 없겠더라고.
지나가는 말로, 또는 어디선가 들었던 남의 주관으로 내가 그분들의 시간을 평가했을지도 몰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대단하다' '힘드시겠다' 이런 쉬운 말들로.
하지만 간호사분들은 그 이상의 일을 어렵고 치열하게 해내고 계시더라고.
내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쉽게 뱉었을지도 모르는 말들과 떠올렸던 생각에 대해 반성했어.
실제로 외과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오랫동안 근무하셨던 분이 쓰신 에세이이고,
책 앞부분에 짧게 나오지만 원래 작가가 되는게 꿈이셨대.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하고 간호사가 되셨고.
그래서 그런가 책이 엄청 술술 읽히고, 작가님의 경험에 기반한 내용이라 그런지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 ㅋㅋㅋㅋ (원래 허벌눈물이긴함)
좋았던 문장 소개할게! (아마 읽으면서 좔좔 울었던 부분일거 같긴해)
1. "네가 바로 저승사자와 싸우는 아이로구나." 내 모습을 한참 동안 옆에서 지켜보던 한 할머니가 두 눈가로 흘러내린 땀을 닦아내고 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순간, 희망론자와 회의론자를 오가던 중심 없던 마음이 가슴 아래로 묵직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2. 세상이 그 아이에게만은 따스하기를, 그 아이의 삶은 엄마보다는 나은 삶이기를.
3. 간호사의 일은 아름다웠지만 슬픈 자괴감으로 가득한 직업이었다. 마치 우리의 삶처럼.
9.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카테고리 : 역사 > 역사와 문화 교양서
190324
올해 읽으면서 가장 오랜시간이 걸렸던 책. 한달동안 읽었어......
앞부분은 정말 누군지도 모르겠고 걔가 뭘 했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ㅋ
생전 처음보는 이름과 역사서의 등장.. 내가 아는 단어는 '역사'뿐이더라 ㅋㅋㅋㅋㅋ
이 책을 쓰기 위해 이 책에 쓰인 역사서를 다시 읽으셨다는 유시민 작가님에 대한 존경만 남았어
나는 작가님이 이렇게 요약해주신 책도 읽기 힘든데...
근데 읽다보니까 마르크스 나오더라고!
거기부터는 재밌었어! 아는 이름 몇개 나오니까 좋더라고 ㅋㅋㅋㅋ
마르크스도 나오고 한국의 역사서에 대한 부분도 있어! 그때도 익숙한 이름이 나와서 재밌었어.
과거부터 최근순으로 쓰였는데 마지막엔 결국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 저)랑 유발 하라리의 책들도 언급되더라고.
현대 역사서의 대세는 이 책들이구나 싶었어.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슬람에 대한 내용이었어.
이슬람 종교의 탄생 배경이랑 역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와있더라고.
맘에드는 문장 소개할게! (4번~7번까지는 이슬람에 관한 문장이야)
1. '사실의 기록'은 역사 서술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역사는 '인간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에 관해 문자로 쓴 이야기'다.
2. 또 한 번 대규모 문명 충돌이 벌어진다면 그 결말은 사피엔스를 포함한 지구 생태계의 완전한 절멸이 될지도 모른다.
3. 무제는 올곧은 신하를 박해한 어리석은 군주가 되었고, 사마천은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지식인과 대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으니, 이토록 우아하고 지성적인 복수가 문명의 역사에 또 있을지 모르겠다.
4. 결국 '왕이 된 유언자' 무함마드는 수십억 무슬림의 일상생활과 정신세게를 오늘날까지 지배하고 있는 셈이며, 인류 역사에서 이런 일을 한 사람은 오직 그 한 사람밖에 없었다.
5. 그런데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 모든 일이 처음처럼 한꺼번에 벌어졌다. 종교적 이견은 곧바로 국가 권력을 둘러싼 세속의 쟁투로 전환되었고, 정치적 이해 다툼은 종교적 진리 다툼의 외피를 둘러썼기 때문이다.
6. 종교가 국가 권력과 일체가 되면 사회의 내적 평화가 뿌리내리지 못한다.
7. 이슬람과 폭력의 연결 고리는 교리 자체가 아니라 종교와 권력의 결합에 있다.
8. 무엇이 모든 문명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최소한의 윤리를 만들어 내는가? 바로 사피엔스의 본성이다.
9. 문화는 상대적이지만 윤리는 절대적이다.
10. 다이아몬드는 과학과 역사를 융합함으로써 인류사의 중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총, 균, 쇠'의 가치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11. 인류가 공유하는 상상 밖에서는 우주의 신도, 국가도, 돈도, 인권도, 법도, 정의도 존재하지 않는다.
10. 소년이 온다 / 한 강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330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소설이야.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었어.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나의 감정을 감히 공감했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나는 그저 일부를 알게 된 것 뿐이고 어렴풋이 짐작하는 것 뿐이겠지, 생각했어.
더 길게 후기를 적을 수 없을 것 같아. 궁금하다면 읽어 봤으면 좋겠어.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작품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울렸던 문장들 소개할게
1. 악몽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기억들이 조용히 당신의 머리맡에서 기다리고 있다.
2. 스스로가 용감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다.
3. 그저 겨울이 지나간게 봄이 오드마는. 봄이 오면 늘 그랬드키 나는 다시 미치고, 여름이면 지쳐서 시름시름 앓다가 가을에 겨우 숨을 쉬었다이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11. 피프티피플 / 정세랑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413
등장인물들의 거미줄 같은 시간을 하나로 묶어낸 것 같은 책!
작가의 말에 적힌대로 모두가 주인공이거나, 모두가 주인공이 되지 않는 이야기야.
50여명의 등장인물과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짧게 나와. 길어야 10장? 짧은건 2-3장만에 끝나기도 해.
근데 읽다보면 어? 어? 이 사람 다른 사람 얘기에 나왔던거 같은데?? 하게 돼 ㅋㅋㅋㅋ
예를 들면, **스포주의**
김씨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왔고 끝났어.
근데 한참 뒤에 최씨 시점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김씨가 아주 잠깐 등장한다거나.
다친 며느리 병문안을 가는 시어머니 시점으로 얘기가 나왔고 끝났어.
근데 한참 뒤에 그 며느리의 친구시점에서 병문안 선물을 보내는 얘기가 나온다거나.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ㅠㅠ
처음부터 읽다보면 어어?? 어어?? 이사람..??? 설마..?? 혹시..?? 이러면서 읽게 될거야 ㅋㅋㅋㅋㅋ
나는 이 책 그래서 전자책으로 읽었어!
종이책으로 읽으면 앞으로 가서 다시 찾아보기 힘들것 같아서 핸드폰에 이북 앱 깔고 이북으로 사서 읽었어!
읽다가 어어어?? 앞에 이 사람 나왔던거 같은데?? 하면 이름이나 특징으로 검색하면서 읽었거든 ㅎㅎㅎ
(허벌눈물답게 초반부터 울면서 읽었어ㅋㅋㅋ 이 책이 슬픈 책은 아닌데 감동적인 부분이 있어서..ㅋㅋㅋ ㅜㅜ)
맘에드는 문장이야
1. 아가야, 웃으렴. 겁내지 말고. 팔매질을 하렴. 운동회 날 박을 터뜨리려 애를 쓰는 아이들처럼. 싸우렴. 다치지 말고. 구멍에 빠지지 말고.
2. 괜찮아, 예뻐. 스스로 말해본 건 처음이었다.
3.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12. 피그말리온 아이들 / 구병모 / 카테고리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190428
책은 고립된 섬, 그리고 그 섬에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야.
고림된 섬에 있는 학교라는게 분명히 명시되어있지만, 읽으면서 지금 우리의 사회를 그대로 투영시킨 곳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그런가 읽는 내내 벌어지는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너무 궁금했어.
등장인물이나 학교 내부에 대해서 더 얘기를 쓰고 싶은데 내용이나 전개에 대한 스포가 될까봐 이만 자중해야겠다 ㅋㅋㅋㅋ
맘에드는 문장,,, 얘도 따로 안 적어 놨네..?ㅎㅎㅎ
출판사 리뷰 중 일부를 퍼왔어!
-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데뷔작에 이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과 추리 기법을 도입한 신작은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로 꼽힐 만하다.
13. 버드스트라이크 / 구병모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721
또 구병모 작가님이야 ㅎㅎ.. 편식이 좀 심하지..?
몇권의 구병모 작가님 책을 읽고 나니까 출간하신 모든 책들을 다 읽어 보고 싶어져서 그래ㅠㅠ
구병모 작가님의 가장 최근 작품이고 날개가 있는 '익인'이 등장하는 약간의 판타지 소설같은 분위기야.
익인과 익인이 아닌 사람들의 분리된 세상을 탄탄하게 설계하고 고민하신것 같아.
그리고 주인공들이 입체적이고 주체적이라서 좋았어.
맘에 들었던 문장 소개할게
1. 그것들은 모두 버린다 해서 중력을 벗어나 익인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2. 마음은 정확한 비율로 조각을 내어 나눠 줄 수 없어서.......
3. 어차피 이 감정을 무슨 이름으로 부르든 간에,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최초는 변색 내지 탈색될 운명이라면.
14. 아가미 / 구병모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190727
동화같다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었어.
이 책도 '버드스트라이크'의 익인처럼 현실에는 없는 아가미를 가진 소년이 등장해.
실제로 인어라는 생명이 있다면 이 사회에서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게 될까,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막연한 질문에 대답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어.
다 읽고 나면 잔잔한 여운이 남더라고. 아, 진짜 재밌었다. 이런 생각도 들고 ㅋㅋㅋ
아름답지만 마음 아픈 이야기야.
(슬픈 내용은 아니야. 허벌눈물인 나도 울지는 않았어)
좋아하는 문장 소개할게
1. 얄팍한 살얼음이지만, 누군가 거기에 흙발로 쳐들어오지만 않으면 충분히 평화로웠을 일상에 가차 없이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2. 이게 있는 한 네 마지막 행선지는 감옥이 아니야. 잘 생각해봐.
15. 바깥은 여름 / 김애란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현재 읽고 있는 중이고 단편소설집이야.
작년에 읽었었던 책인데 너무 좋아서 올해 다시 읽는 중!
원래 한여름이 되기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혐생에 치이다보니 밀려서 한여름에 읽고 있어 ㅠㅠ
엄청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여름은 엄청 덥기도 하고 뜨겁기도 하고 태풍이 불기도 하고 그저 습하기만 하고.
다양한 날씨가 있잖아?
각각의 단편소설이 그런 다양한 여름의 날씨를 하나씩 표현하는것 같기도 해.
한 편씩 읽을 때는 왜 제목이 바깥은 여름일까 생각했는데, 마지막 작품까지 읽고 나니까 이래서 제목이 바깥이 여름이구나,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이야기들은 아니니까 참고하길 바라!
문제시 둥글게 부탁해!!!
오늘 좋은 하루 보내~~~
첫댓글 너무 좋다 여사..
나도 여시 기받아서 북캉스를 떠나보도록 하겠오~~
고마워 여샤! 지하철에서 폰하지말고 책 읽어야지!!!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도 몇권 보여서 반갑다! 나도 구병모 작가 책 좋아하거든 ㅎㅎ 피프티피플 재밌을 것 같아서 보관함에 넣었어! 추천 고마워!!!
요즘 책 읽는 게 너무 힘들더라 ㅠㅠㅠㅠㅠㅠㅠ 방주로 오세요부터 읽어봐야겠어!! 고마워!
다 읽어보고싶어ㅠㅠ고마워
다 읽어볼게 고마워ㅜㅠ
구병모 작가님 책 정말 좋아 여시 추천해준 책도 읽어야겠다 정성스럽게 글 써줘서 고마워
요즘 책 읽고싶었는데 추천 고마워!!!
진짜 정성이 가득 들어간게 느껴진다 고마워 !
여시 책 취향 나랑 진짜 존똑이다 이중에 안읽은 아오이가든 읽어볼게 정말 고마워
버드스트라이크 인생책,,,
고마워 ㅠㅠ
고마워 여시야 내일당장 읽어봐야겠다!!
편혜영 작가님 소설 제목에 ‘아오이’는 뜻이있어? 아님 일본어인가?
책 제목이 아오이가든인건 그 책에 같이 수록된 단편소설 중에 아오이가든이 있어서 그게 책 제목이 된거 같아!
나도 여시말듣고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아오이'뜻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것 같아 책도 다시 펴서 대충 읽어도보고 해설도 봤는데 아오이가든의 '아오이'가 무슨뜻인지는 안나오는거같아ㅠㅠ
구병모 작가님 책 너무 좋아해 ㅠㅠㅠ 청소년 소설들 정말정말 생각하게 하는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지! 정성담긴 책 소개 잘 읽었어요!!
피프티피플 보고 울었다는 말에 다른 책도 읽어보기로 결심 !!!!!!!!
여시도 피프티피플 재밌게 읽었어~??? ㅠㅠ 슬픈 책은 아닌데 몇몇 에피소드에서 울컥하게 되더라고 ㅋㅋㅋㅋ ㅠㅠ
응 나두 허벌눈물이라 즙짜면서 봣어ㅠㅠ 인물들간 연관성? 도 울컥하더라....
@목욕하면서 춤추는 맞아맞아 인물들 각각 가진 아픔이 있는데 다른 인물이 그 인물을 위로해주기도 하잖아 ㅠㅠ 나도 피프티피플 너무 재밌게 읽었어 ㅠㅠ 다른 책들도 여시 취향에 맞았으면 좋겠다♥
@띠부자 구병모 작가님 책도 좋아해!! 여시처럼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방학 다 가기전에 더 읽어보고 싶어졌어 고마워 여시야 🧡
@목욕하면서 춤추는 헉 진짜 여시랑 나랑 취향 비슷하닼ㅋㅋㅋㅋㅋㅋ 나도 구병모 작가님 책은 더 찾아서 읽어보려고 !!ㅎㅎ 좋아하는 책 읽으면서 행복한 방학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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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어보려고!! 여시한테도 잘 맞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여성 젠더 카테고리 사라진건가? 예전에 페미카테고리 예사에만 있던거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어갔는데 발견을 못하겠어ㅠㅠ
나도 지금 들어가서 찾아보니까 예사 여성젠더 카테고리가 없어졌나봐 ㅜㅜ 리베카 솔닛 책도 사회정치 분야로 옮겨진거 같아..ㅜㅜ 여시 말 듣고 찾아보니까 알라딘에는 사회과학>여성학/젠더 카테고리가 있어! 예사에서는 통합됐나봐ㅜㅜ
@띠부자 찾아보니까 사회정치 - 여성/젠더 - 페미니즘 이렇게 있네! 댓달아줘서 고마워 여샤ㅎㅎ 하위분야로 들어갔나봐ㅠㅠ
@말로만 듣던 메갈련, 걔가 나야 옿!!! 여시 덕분에 나도 알았어!! 통합된거 아니라서 다행이다 ㅜㅜ 알려줘서 고마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