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SAILOR
예전에 홍콩방에 있던거고
허락받았어 !!!
어린시절 난 뉴욕시에서 살았었고
그 시절 난 뉴욕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여겼어
지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날 일도 없고, 누가 핵을 던져도
떨어지기 전에 막아질거라고 생각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배터리파크 있는 쪽에 살았었으니까 학교도 WTC와 그리 멀지않았어
학교의 등교시간은 7기45분까지였고
1시간뒤에 테러가 일어났어
책상에 다들 앉아있는데 뭐가 탁! 깨지면서 큰 굉음과 함께
땅이흔들리는거야
난 첨에 지진이 난줄 알았어
나중에 들어보니 내 친군 전쟁이 터졌다고 생각했대
게다가 그 굉음도 한번 쿵하고 끝이아니라 계속 쭉 이어져서 교실안이 완전 난리났지
진짜 무서워서 심장이 벌컥 내려앉더라 ㅠ
한 2~3분뒤쯤???? 다른 선생님이와서 다른데서 일이 좀 터졌고 너희들의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안심해라
부모님한테 다들 연락이 갈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구 가시구..
곧 연기로 뒤덮인 창밖모습을 보게됬어 ㅠㅠㅠ
놀라서 티비를 트니 테러가 났다고 하더라
비행기 한대가 펜타곤에 부딪혔고 오리무중인 나머지 8대의 비행기들도 맨해튼 전역을 공격할 예정이라고
속보가 나오는데 진짜 멘붕이지
맨해튼에 온갖게 다 몰려있으니까 되게 크고 넓은 곳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맨해튼 땅덩어리 완전 콩알만하거든
남북으로 20km, 동서로 겨우 3km 정도 되는곳인데 거기에 비행기 8대가 공격한다면
빅애플은 진짜 전멸...
선생님들이 수습할수없을정도로 반전체가 다 멘붕이왔지
그렇다고 당장 애들을 귀가조치시킬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때 다시 엄청난 굉음이 한번 더 들려왔어
노스타워가 무너진거임
진짜 귀 다 터져나갈거같고
왜 사람들 죽기전에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주마등처럼??? 쫙 스쳐지나간다고하잖아
진짜 사소한거까지
정말 그렇더라 ㅋㅋ 아직 저학년이라서 그렇다할 삶도 없었지만 온갖 생각이 다 스쳐지나감
결국 그 사건으로 우리반에서만 가족을 잃은 아이가 3명이나 있었어
거리상으로 가까운만큼 WTC나 그 근처에서 일하는 가족을 둔 아이들도 많았고
아버지가 경찰, 소방관 일하시는 애들도 많고 하니까..
학교자체가 암울 그자체였지뭐
울 옆집아저씨도 소방관이었는데 거의 8일?? 10일?? 이쯤만에 돌아오셨어
체격좋으시던 옆집아주머니가 그 짧은시간만에 완전 반쪽이 되셨더라
울 엄마랑 이웃들이 밥같은거 챙겨주러 가고 그랬는데
내 또래 아들2명도 완전 혼이 나가가지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한번은 밤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누가 막 소리치고 울부짖는?? 그런소리가 들리는거야
울가족들이랑 다른사람들도 몇명 뛰쳐나왔는데 보니까
큰애가 아빠가 왜 안오냐고 내가 찾으러가겠다고 밖에 나오고
아주머니 주저앉아서 우시고 그랬지
그때는 지하철에서도 눈 마주치면 HI하고 끝이아니라
다들 거기네는 다친사람 없어요?? 괜찮아요??
이런식으로 안부묻고 어떻게 무고한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런짓을 하냐며 외치다가
결국 지하철안이 다 눈물바다 되고 그래써
그곳 지나갈때면 항상 커다란 판넬에다가 실종자들 사진붙여놓고 제발 좀 찾아달라고
가족들 울고있고...
아 그리고 내가 다니던 학교 스쿨존에서 근무서던?? 어린경찰분 있었거든
지금 내가 23살이니까 지금의 나보다 2~3살 많으셨을듯
등교할때마다 그분한테 하이 이러면서 인사하고
가끔 잘거리며 곰돌이 젤리 이런거 얻어먹고 이랬는데
911이후 다른분으로 바뀌었어
나중에 선생님을 통해서 돌아가셨다고 들었지
뭐 이젠 얼굴도 까마득하지만 참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다른지역에 갔다가 맨해튼으로 돌아올때면
저 멀리 높게 솟아있는 쌍둥이빌딩보고 아 우리집 다왔다 이렇게 생각했거든
상징적인 곳이었꼬 또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는 건물이었는데 그런곳이
한순간에 폐허가 되다니.. 참 씁쓸하고 어린맘에 허망했다
참 희한한 기억임
살면서 최고로 공포스러웠는데 웃기게도 그 사건 이후로 뉴욕에 정이생겼지
그 전에는 잘 지내고 있지만 딱히 소속감이 없었거든 남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 사건터지고 아까 위에서 말했던 지하철이랑 WTC앞에서 우는 사람들,
글고 이 당시에 자원봉사자가 진짜 넘쳐났거든
그런거보면서 여기도 나랑 같은 사람들이 사는구나 이런생각을 했던거같아
지금 다시 뉴욕와서 학교다니고 있는데 그라운드제로 지나갈때면 너무 씁쓸 ㅠㅠㅠ
평화롭게 좀 살았음 좋겠다
이런일없이








이 사진 두개는 내가 구글링에서 한번 찾아봤어
보스턴테러 보니까 갑자기 이글이 생각나서
진짜 제발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나 뉴욕 여행갔을 때 그라운드 제로 일부러 여러번 갔었는데..혼자 오래 서서 쳐다보는데 진짜 뭉클하고...무섭고.......지나가던 아저씨가 그때기억얘기해주는데 진짜 먹먹하드라
소름돋고 눈물난다..
ㅠㅠ슬프다....
끔찍하다 ㅠㅠㅠㅠㅠㅠㅠ 저땐 너무 어려서 저게 큰 일인지도 모를정도였는데
글읽는데 눈물이나는구만....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