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들린다. 봄 야생화는 시기를 잘 맞춰야 꽃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은 없고 마음만 바쁘다. 꽃은 보통 2시경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에 3월과 4월 산행은 짧은 코스를 잡아 꽃을 만나야 한다. 결국 꽃을 보기 위한 산행이 된다. 오늘은 너도바람꽃을 보기 위해 가까이 왕방산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의 경우 의정부에서 탑승하여 송우리와 대진대학교를 지나 어룡3통 3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난 승용차를 이용하여 8시 6분 어룡 3통 마을회관 앞에 주차한다. 왕방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고 수원산에 잠시 들러야 하기에...

봄햇살이 쏟아지는 마을길을 따라 여유로운 걸음으로 사치를 부리며 걷다 보니 어룡동 산업단지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선광사가 있다.

미세먼지 속에 어슴푸레 왕방산 정상이 보인다.

선광사 옆에 세워진 이정표...
이곳에서 왕방산 정상까지 1.875km
어룡 3통 마을 회관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37분이 걸렸다.

善光寺
인적이 드문 그런 절인가 보다.

왕방산 정상 근처에 세워진 팔각정...
포천 일대와 멀리 수원산, 청계산, 명지산, 연인산, 운악산,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서리산, 축령산이 보일 텐데 미세먼지로 조망이 꽝이다.

천천히 걸었더니 10시에 왕방산 정상 도착...
이곳 역시 조망이 꽝이다.
동두천 시내와 의정부까지 보일텐데...

국사봉으로 향한다.
나중에 국사봉을 지나 소요산으로 가봐야지...

이곳에서 국사봉 쪽으로 가다가 깊이울계곡으로 하산 하자.

깊이울 계곡으로 하산하는 표지판이 빠져나간 듯...
국사봉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내려가면 깊이울 계곡이다.

등산로 옆 계곡에는 야생화가 자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움푹 파인 골은 바람을 막아주고 햇볕이 충분이 비추는 그런 곳이다.
하산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계곡을 살펴 보니 처녀치마 야생화 개체수가 많이 눈에 띈다.

이정표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하산하다 만난 너도바람꽃...
이곳산에서 처음 만난 보수초라서 더 기분이 좋다.
널려버린 너도바람꽃을 보고 카메라에 담으며 하산...
햇살이 떨어진 낙엽 위로 부서지는 봄날에 내가 이렇게 꽃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꽃을 담으면서 20분을 걸었다.

우측 계곡으로 보이는 너도바람꽃 군락지...
하얀 복사꽃이 바닥에 떨어진 것 같다.





봄이 무르익어간다.

는쟁이냉이도 모습을 보이고...

산괴불주머니도 머잖아 노란 꽃을 피우겠지...

봄을 몸에 흠뻑 맞으며 걷는 것이 행복하다.


심곡저수지...(깊이울 저수지)

넉넉한 어머니의 품 같다.

오리구이가 유명한 깊이울 계곡...

심곡 2리 마을 회관을 지나 포천로에서 버스를 타고 포천에서 환승하여 어룡 3통 삼거리에서 하차 하였다.
시간도 많고 남은 시간은 포천 수원산 부부송 캠핑장에 들러 부부송도 보고 주변 산세도 보기로 한다.

포천 수원산 약수터 쪽 계곡에서 발견한 한송이 너도바람꽃...

유명하다는 부부송...

부부송 캠핑장을 빠져나와 수원산 정상 군부대에 도착하여 도롱뇽 코스 야생화 자생지에 가보았지만 그곳은 북사면이어서 아직 이르다.
4월이 되어야 야생화가 필 것이다.
노루귀, 얼레지, 피나물, 꿩의바람꽃, 복수초가 있다.
위 사진은 우리의 놀이터인 드랍대다.

수원산 군부대 철책 및 등산로는 아직 겨울이다.
4월이나 되어야 길이 마를 것 같다.
모처럼 군부대 옆 수원산 정상에 올라 흐릿한 조망을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어룡 3통 출발 시간 : 08 시 06분
심곡 마을 정류소 도착시간 : 14시 00분
산행 및 이동 시간 : 6시간
첫댓글 멋지십니다~~^^
왕방산은 제게 친근한 산~♡그시절이그립네요 덕분에야생화 구경잘햇어요
괴물 같은 음악당님...
올마로 왕방산 대회에 나가 상위 입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