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무수옹 이야기] ..♣)
내 준 글 중에서
무수옹(無愁翁 = 근심 없는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함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옛날에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열세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아들 열둘에
딸이 한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혼인을 해서
아들 딸 낳고서
유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어느 날 열세 남매가 모여서
부모님 모실 일을 의논했습니다~
맏아들을 비롯한 열세 남매 모두가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나섰습니다~
결국 열세 남매가 돌아가면서
부모님을 모시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열두 형제가 돌아가면서
한 달씩 부모님을 모시고
4년마다 한번씩 윤달이 찾아오면
딸이 부모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노인은 유람을 다니듯
한 달에 한 번씩
자식 집들을 옮겨다니며
극진한 대접를 받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따뜻한 방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손주들의 재롱이
노인을 반겼습니다~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며 한 마디씩 했습니다~
“정말 근심 걱정이란 없는
노인이야”~
“그러니 무수옹(無愁翁)이지” ~
무수옹에 대한 소문은 돌고 돌아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임금인 나에게도
근심 걱정이 적지 않은데
근심 없는 노인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고?~
한번 만나보고 싶으니
불러들여라”~
그렇게 해서 무수옹은
임금앞에 불려갔습니다~
“정말 그대는 아무
걱정이 없단 말이오?”~
“몸이 건강하고, 자식이 번창하며,
먹고 입는 데 걱정이 없으니
마음에 거리낄 일이 없습니다” ~
그러자 임금은 탄복을 하면서
무수옹에게 오색이 찬란한
구슬 하나를
선물로 내주었습니다~
“내가 주는 정표이니 다시 만날 때까지
잘 간직하도록 하오” ~
“황감합니다” ~
무수옹은
임금한테서 귀한 선물을 받아들고
대궐을 나서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강이 하나 있어
배를 타고 건너야 했습니다~
무수옹이 배에 올라타자
뱃사공이 노를 저어가면서 물었습니다~
“노인장은 어디를
다녀오시는 길입니까?”~
“허허. 대궐에 가서
임금님을 뵙고 오는 길이라오~
이렇게 선물까지 받았지요”~
그러면서 노인은 뱃사공에게 오색이
찬란한 구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사공이 구경 좀 하겠다며
구슬을 받아서 만지다가
강물에 빠뜨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구,
이걸 죄송해서 어쩝니까?
귀한 물건인데…….” ~~
무수옹은 깜짝 놀라 당황했지만
금방 체념한 듯 말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걸요” ~
하지만 거기에는
숨겨진 내막이 있었습니다~
임금이 미리 아랫사람을 시켜서
사공으로 하여금
그 구슬을 강물에 빠뜨리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노인에게 근심거리를 만들어
보기 위한 술책이었습니다~
무수옹이 구슬을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임금이 무수옹을 부른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전에 임금이 하사하신
구슬을 반드시 가지고 오시라고 합니다” ~
그러자 무수옹은
그만 아주 난처한 지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임금이 특별히 하사한 구슬을
소홀히 다루다가 잃어버렸으니
큰 벌을 받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열세 남매가 함께 모였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걱정을 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무수옹이 말했습니다~
“걱정들 말거라
어떻게든 되겠지” ~~
그때 무수옹의 맏며느리가 한자리에
모인 식구들의 음식상을 차리려고
생선을 여러 마리 사가지고 왔습니다~
며느리가 무심코 생선 배를 가르는데
한 마리 뱃속에서 이상한 구슬이
또르르 굴러 나왔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글쎄 생선 뱃속에서 이게 나왔어요” ~~
그러자 무수옹이
그 구슬을 보고서 말했습니다~
“얘야! 바로 그거야!
그게 바로 임금님이 주신 구슬이란다” ~
그러자 식구들이 다들 웃으며
손뼉을 쳤습니다~
그리고 차린 음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무수옹은
구슬을 품에 간직한 채
대궐로 들어갔습니다~
무수옹이 아무 근심도 없는
표정으로 임금 앞으로 나아가자
임금이 의아하게 여기면서 말했습니다~
“그 동안 잘 지냈는지 궁금하오
내가 준 구슬은 잘 가지고 있겠지요?” ~
“물론입니다” ~
무수옹은
품에서 오색찬란한 구슬을 꺼내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니 그 구슬은
강물에 떨어졌다고 하던데……”
“그랬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찾았답니다” ~
무수옹은 생선 뱃속에서 구슬을 되찾은
사연을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무릎을 치면서
탄복했습니다~
“그렇구려 하늘이 준
복을 인간이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소~
노인장은 과연
무수옹(無翁)입니다 그려” ~
그렇게 해서 노인은 임금한테까지
무수옹이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남은 평생을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잘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진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걱정도 근심도
다 자기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되면
하루종일 걱정하겠다''~
걱정 근심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걱정도 근심도 기쁨도 행복도
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
마음을 제대로다스리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실화-모셔온_ 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