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르바나(열반ᆞ적정ᆞ고요함)
니르바나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촛불을 불어서 끈다'는
뜻이다.
그것은
'마음의 소멸'이다.
타고르의 부친은 매우 부유한 영주였다.
그는 작은 나룻배를 타고
영지 한가운데로 흐르는 아름다운 강위에서
몇 달씩 살곤 했다.
어느 보름달이 뜬 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는 나룻배 안에 작은 촛불을 켜놓고
크로체가 쓴 중요한 미학논문을 읽고 있었다.
밤이 깊은 시각에
크로체의 난해한 이론에 지친 그는
책을 덮고 촛불을 불어서 껏다.
그는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
그 작은 촛불이 사라지는 순간,
나룻배의 모든 문과 창문으로부터
달빛이 춤추며 흘러들어 왔다.
달빛이 나룻배 안을
환한 광채로 가득 채웠다.
"아름다움이 나를 온통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나 작은 촛불이
그 아름다움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것이
니르바나의 정확한 의미이다.
그대 에고의 작은 불빛이,
마음과
마음이 만들어내는
의식의 작은 촛불이,
전 우주가 그대 안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오직 '무심'만이
니르바나와 동격이 될 수 있다.
무심은
니르바나에 이를 필요가 없다.
무심이
바로 니르바나이다.
마음이
세상이고,
무심은
그 세상으로부터의 자유이다.
마음은 불행이다.
그리고 무심은
불행의 끝이며,
환희의 시작이다.
ㅡ 라즈니쉬의 '달마어록' 강의 ㅡ
*
탐ᆞ진ᆞ치,
욕망ᆞ분노ᆞ어리석음의
소멸인
'열반'은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의
음역이고,
'적정'은
한자어이고,
'고요함'은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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