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과거시험을 치러 한양에 갔는데 시험을 치르기 이틀 전에 연거푸 세 번이나 꿈을 꾸었습니다. 첫 번째 꿈은 그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또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고 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 있는 것이었습니다.
세 꿈이 다 심상찮아 점쟁이한테 물으니 점쟁이가 하는 말이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힘을 쓴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 한다는 것이고, 사랑하는 여인과 등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
풀이 죽어 젊은이가 짐을 챙기는데 여관주인이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내일 시험인데 왜 가오." 젊은이가 꿈을 이야기하자 여관 주인도 해몽해 주었습니다.
"벽 위에 배추를 심었으니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썼으니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고,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으니 쉽게 뜻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꼭 시험을 봐야 하겠소."
첫댓글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군요 긍정의힘
언제 들어도 희망이 샘솟는 그런 단어죠.. 긍정이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