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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7. 큐티
여호수아 15:1 ~ 14
유다 자손이 제비 뽑은 땅
관찰 :
1) 유다 자손의 땅 – 남쪽 경계
- 1절. “또 유다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 뽑은 땅의 남쪽으로는 에돔 경계에 이르고 또 남쪽 끝은 신 광야까지라” =>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땅에 대하여 그 남쪽 경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민 34:3-5에도 언급되어 있는 바입니다. 유다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땅은 가나안의 비옥한 주요 지대로서, 유다 지파가 이와 같이 좋은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은 우연히 되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되어진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하여 유다 지파가 좋은 포도원과 비옥한 목초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에(창 49:11, 12), 유다 지파는 이 약속대로 포도의 소출이 많고 또 비옥한 목초지를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a. “에돔”('붉다'란 뜻)은 장자권을 팔고 대신하여 받은 '붉은'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얻게 된 에서의 별명입니다(창 25:30). 에돔 족속은 바로 이 에서의 후손입니다. 유다 지파는 에돔 경계에 닿는 영토를 분배받았지만 에돔 영토를 결코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에돔 지역은 모압, 암몬 등과 더불어 정복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신 2:4-23). 따라서 가나안 정복과 분배 시기에 이스라엘과 에돔이 서로 접촉하거나 충돌한 기록은 없습니다. 약 2세기 후에 사울이 에돔 사람들과 싸운 적이 있고(삼상 21:7),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에돔은 이스라엘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하게 되었습니다.
b. “신(Zin) 광야”는 출 16:1에 나타나 있는 '신(Sin) 광야'와는 다른 곳입니다. 이곳은 에돔 근방에 있는 광야 지대를 가리킵니다. 이곳은 미리암이 죽은 곳이며(민 20:1),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솟아나게 한 곳이기도 합니다(민 27:14). 신 1:19; 8:15에서 '신 광야'는 '크고 두려운 광야'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표현 그대로 이곳은 일 년 내내 비가 조금 밖에 내리지 않아 대부분의 땅은 언제나 바싹 말라있는 불모지였습니다.
- 2절 ~ 4절. “또 그들의 남쪽 경계는 염해의 끝 곧 남향한 해만에서부터 아그랍빔 비탈 남쪽으로 지나 신에 이르고 가데스 바네아 남쪽으로 올라가서 헤스론을 지나며 아달로 올라가서 돌이켜 갈가에 이르고 거기서 아스몬에 이르러 애굽 시내로 나아가 바다에 이르러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것이 너희 남쪽 경계가 되리라” =>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땅의 남쪽 경계는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 땅의 남쪽 경계선이 되기도 한 경계였습니다.
a. “아그랍빔 비탈”은 '전갈의 언덕'(the Hill of Scorpion)이란 의미로, 사해 남쪽에서 유다 남쪽으로 올라가는 산비탈 지대를 가리킵니다(민 34:4).
b. “헤스론”은 '울타리', '마을'이란 뜻의 유대 남부 가데스 바네아 서편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c. “앗달”은 민 34:4에서는 '하살 아달'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 서북쪽 약 8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입니다.
d. “갈가”는 이곳에만 나타나는 장소로 '아스몬' 부근에 있는 성읍인 것 같으나, 그 위치는 확실치 않습니다.
e. “아스몬”은 민 34:4과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장소로, 가데스 바네아 서북쪽 약 6km 지점에 위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f. “애굽 시내”는 바란 광야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 영토의 남쪽 경계를 말할 때 흔히 인용되는 곳입니다(왕상 8:65;대하 7:8).
g. “바다에 이르러 경계의 끝이 되나니”에서 '바다'는 곧 '지중해'를 일컫습니다. 따라서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는 사해(염해) 남쪽 약 12km 지점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며, 거기서 '애굽 시내'의 하구 쪽으로 뻗어가 결국 '지중해'에서 끝났습니다.
2) 유다 자손의 땅 – 동쪽과 북쪽 경계
- 5절a. “그 동쪽 경계는 염해이니 요단 끝까지요” => 유다 지파의 동쪽 경계선은 요단강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해의 서편 해안을 접하고 있습니다.
- 5절b. “그 북쪽 경계는 요단 끝에 있는 해만에서부터” => 이곳에서부터 11절까지는 유다 지파의 북편 경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북편 경계는 요단강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지중해까지 이어지는데, 이 경계선은 베냐민 지파와 단 지파의 남쪽 경계선과 일치하고 있습니다(18:15-19).
- 6절. “벧 호글라로 올라가서 벧 아라바 북쪽을 지나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에 이르고”
a. “벧 호글라”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중에 베냐민 지파에 배당되었습니다(18:21).
b. “벧 아라바”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에 위치한 성읍으로, 이 성읍 역시 나중에 베냐민 지파에게 할당되었습니다(18:18).
c. “보한의 돌(the Stone of Bohan)”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를 표시하는 돌로서 여리고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지파 사이의 경계선이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이라고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을 볼 때, 여호수아가 각 지파에게 땅을 기업으로 분배함으로 각 지파 지경 경계가 이루어지기 전에, 르우벤 지파 중 일부가 이 유다 지경 동북쪽 모퉁이 지역에 함께 거주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곳에 거주하던 르우벤 지파 자손이 곧 보한 자손인데, 보한은 르우벤의 아들이었습니다(18:17).
- 7절. “또 아골 골짜기에서부터 드빌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서 그 강 남쪽에 있는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길갈을 향하고 나아가 엔 세메스 물들을 지나 엔로겔에 이르며”
a. “아골 골짜기”는 아간과 그의 가족들이 여리고 성의 전리품 일부를 훔친 범죄로 말미암아 돌에 맞아 죽은 곳으로 '고통의 골짜기'란 뜻입니다.
b. “드빌”은 유대 남부에 있는 성읍으로 옷니엘에게 정복을 당했습니다.
c. “아둠밈 비탈”은 여리고 근처 요단 골짜기로부터 예루살렘을 포함한 산지에까지 이릅니다. 이 비탈 길은 여리고와 예루살렘 사이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로의 일부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d. “길갈”이 18:17에서는 '글릴롯'으로 나타나 있지만, 이곳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시에 주둔했던 최초의 진영인 길갈(4:19;5:10)과 동일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유다 지파의 지역으로 나타나 있지만, 18:17에서는 베냐민 지파의 지역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유다 지파가 베냐민 지파에게 많은 것들을 양보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 “엔 세메스”는 예루살렘 동쪽 약 4.8km지점으로 요르단 골짜기 안의 여리고로 가는 노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사도들이 물을 마셨다고하여 '사도의 샘'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 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f. “엔로겔”은 예루살렘 정남쪽에 있는 힌놈의 골짜기와 기드론 골짜기가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이곳은 후일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압살롬을 피하여 잠시 머물렀던 곳이며(삼하 17:17, 18), 또한 아도니야가 반역을 도모하기 위해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기도 합니다(왕상 1:9).
- 8절. “또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로 올라가서 여부스 곧 예루살렘 남쪽 어깨에 이르며 또 힌놈의 골짜기 앞 서쪽에 있는 산 꼭대기로 올라가나니 이곳은 르바임 골짜기 북쪽 끝이며”
a.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는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아이들의 골짜기', '골짜기' 등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예루살렘 서쪽에서 남쪽으로 둘려 있는 이 ‘힌놈 골짜기’는 아하스 왕 이래로 몰록에게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유아 인신 제사 장소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즉 그곳의 ‘도벳’이라는 장소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아들들을 바알과 몰록에게 바치기 위해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극악한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 골짜기에 패역한 사람들의 시체가 누워 있을 것이라고 저주하였으며, 아울러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않을 곳으로 묘사했습니다(사 66:24). 또한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 골짜기를 정죄하면서 '살륙의 골짜기'로 불리우리라고 예언했습니다(렘 7:31, 32; 19:5, 6). 이 골짜기는 죽은 죄인들과 동물들의 시체가 불에 계속 태워졌기 때문에 죄와 형벌과 고통의 장소를 상징했습니다. 한편 이 이름은 '게 벤 힌놈', 혹은 '게헨나'로 바뀌어, 신약 성경에서는 ‘게헨나’가 영원한 형벌의 장소를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습니다(마 5:22).
b. “여부스 곧 예루살렘 남편 어깨에 이르며”의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으로, 이곳에 여부스 족속이 원래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처럼 불리워졌습니다. 그러나 이 족속은 다른 가나안 족속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진멸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었습니다(3:10; 12:8; 24:11; 삿 3:5). 또한 이 '여부스 족속'은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진멸시키자 이스라엘을 퇴치하고자 골몰한 족속 중 하나였으며(9:1), 하솔 왕 야빈이 여호수아를 물리치기 위하여 원조를 요청했던 족속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11:3). 가나안 정복 후 이 성읍은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지만 그 때에는 정복당하지 않았으며,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결국 정복되었습니다. 다윗은 여부스(예루살렘)에서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고 이 성읍을 그의 정치, 종교적 중심지가 되게 했습니다. 그 이후에 솔로몬 왕에서부터 시드기야 왕까지 역대 왕들은 이 성읍에서 이스라엘을 통치했습니다.
c. “르바임 골짜기”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르바임 골짜기의 북쪽 끝은 유다 지파의 북쪽 접경지인 동시에 또한 베냐민 지파의 남쪽 경계지입니다. 이 르바임 골짜기와 맞닿은 곳으로는 북쪽의 힌놈 골짜기가 있습니다.
- 9절. “또 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넵도아 샘물까지 이르러 에브론 산 성읍들로 나아가고 또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으로 접어들며”
a. “넵도아 샘물”은 예루살렘 북서쪽 약 4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샘물은 예루살렘 곳곳에 물을 공급해 줄 만큼 물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b. “에브론 산”은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곳으로 넵도아 샘물과 기럇 여아림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은 여호수아를 속여서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 거민들의 4성읍 중 하나입니다(9:17). 이 성읍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이의 경계선 구실을 했습니다(18:14, 15).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벧세메스로 돌려보낸 후 다윗 왕이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때까지 이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머문 적이 있습니다(삼상 6:19 ~ 7:2).
3) 유다 자손의 땅 – 서쪽 경계
- 10절. “또 바알라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이켜 세일 산에 이르러 여아림 산 곧 그살론 곁 북쪽에 이르고 또 벧 세메스로 내려가서 딤나를 지나고” => 이제까지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던 유다 지파의 경계선이 '기럇 여아림'(바알라)에서 다시 서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a. “세일 산”은 에돔 지경의 ‘세일 산’과는 다른 ‘세일 산’입니다. 이 산은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 상에 위치한 산입니다.
b. “여아림 산”은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한 산 이름으로, 그 산의 정상 부근이 '그살론'과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c. “벧 세메스”는 '태양의 집'이란 뜻을 지닌 제사장 성읍으로,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르 세메스'란 지명으로 단 지파에게 배당되었습니다(19:41). 그러나 아모리인들이 단 지파를 밀어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차지할 수 없었다(삿 1:35). 후일 블레셋인들이 법궤를 이스라엘에게 돌려보낼 때, 소렉 골짜기를 경유하여 ‘벧 세메스;로 운반한 적이 있습니다(삼상 6장). 이곳은 유다 왕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패하여 죽임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왕하 14:11 ~ 13; 대하 25:21). 결국 이곳은 아하스 왕 때에 블레셋 족속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대하 28:18).
d. “딤나”는 유다 지파의 산지 마을로서, 유다가 다말을 만난 ‘딤나’(창 38:12-14)와는 다른 딤나를 가리킵니다. 이 ‘딤나’는 삼손이 자기 아내를 취한 곳이며(삿 14:1), 그 장인은 딤나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삿 15:6). 이곳은 벧 세메스 서쪽 약 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11절. “또 에그론 비탈 북쪽으로 나아가 식그론으로 접어들어 바알라 산을 지나고 얍느엘에 이르나니 그 끝은 바다며”
a. “에그론”은 블레셋의 주요 5개 성읍 가운데 하나로, 유다 지파가 사사 시대 초기에 이곳을 점령하였지만, 블레셋 사람들은 사사 시대동안 줄곧 이곳에 거주했습니다. 아스돗과 가드에서의 사건 이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들어간 법궤가 에그론 지방으로 옮겨진 적이 있었습니다(삼상 5:10; 6:16)
b. “식그론”은 에그론과 바알라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인접해 있습니다.
c. “얍느엘”은 유다 지파의 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욥바와 가사 사이의 해안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 12절. “서쪽 경계는 대해와 그 해안이니 유다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사방 경계가 이러하니라” => 유다 지파의 서쪽 경계선은 대해, 곧 지중해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중해와 가나안 인접 지역의 최하단입니다. 그 위로는 단 지파, 므낫세 지파, 아셀 지파의 서쪽 경계선이 이어집니다. 이 해안 평지에 있는 성읍들은 기업 분배 시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지만, 사실상 정복되지 않고 있다가 후일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4) 갈렙이 헤브론을 정복하다
- 13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었으니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였더라” => 여호수아는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헤브론을 달라고 했기 때문에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갈렙과의 친분 때문에 그 땅을 준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헤브론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준 것입니다.
- 14절.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 본문에는 갈렙이 아낙 자손을 헤브론에서 쫓아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1:21, 22절 에서는 여호수아가 이미 헤브론을 비롯한 여러 성읍들에서 아낙 자손을 멸절시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상반된 듯한 기록은 모순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남부에 위치하고 있었던 헤브론을 정복한 다음, 곧장 가나안 북부 거민들과의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북부의 가나안 거민들과의 전투의 과정에서 정복당했던 아낙 자손들이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헤브론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번 땅을 빼앗겼다가 다시 차지한 이들이 있는 곳이기에 사실은 그곳을 점령하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갈렙은 헤브론을 자기의 기업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으로 여겨 여호수아에게 달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고 있던 아낙 자손을 다시 한번 완전히 정복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갈렙은 그렇게 이스라엘에 대해 방비가 철저했던 아낙 자손의 땅을 다시금 정복했던 것입니다. 아낙의 자식들인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는 본절과 민 13:22 그리고 삿 1:10 등 세 곳에서만 언급되고 있는데, 이들은 당시에 유명한 아낙 자손의 강력한 세 우두머리들 이었습니다.
가르침 :
1) 유다 자손은 야곱을 통하여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대로 비옥한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년을 격하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들은 한 점의 오차도 없이 그렇게 성취된 것입니다.
2) 유다 자손은 자신들에게 분배된 비옥한 땅에 대하여 욕심으로만 접근하지 않습니다. 베냐민 지파를 위하여 자손 대대로 이어질 가나안 땅의 기업을 양보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파들이 자신들에게 할당된 땅에 대해서 이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 땅을 차지하고,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내며, 그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을 기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분배된 땅을 이들을 다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원주민들의 악한 우상숭배와 음란의 영향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때에 이르러서야 그 땅을 완전정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악한 영향력들은 들어와서 솔로몬을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3) 갈렙은 아낙 자손들이 다시 힘을 모아 차지한 헤브론을 다시 쳐서 점령하고 아낙 자손들을 모조리 몰아냈습니다. 이것은 처음 그 땅을 차지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처음 헤브론을 차지할 때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연합군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유다 지파 혼자의 힘으로 헤브론의 아낙 자손들을 물리쳐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갈망했고, 그 땅을 차지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그 말씀을 성취하는데 자신을 철저히 드린 것입니다.
적용 :
1)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하고 유다 지파가 가나안 남쪽의 비옥한 땅을 차지한 것은 역사의 기록입니다. 또한 갈렙이 헤브론을 재탈환하여 차지하게 되는 모든 것이 신화가 아니라 fact입니다. 내가 오늘날 이 땅에서 싸우고 또 싸워서 이기고 이김으로 차지해야 하는 영역도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이 reality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나의 실제의 삶으로 튀어나오도록 나의 믿음을 바르게 구사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가상의 현실과 현실의 허구가 뒤엉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이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실제입니다. 이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이기는 그 원리를 나의 삶을 통하여 성취해 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진짜 믿음이 이기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기에 진짜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야 할 것임을 분명히 알겠습니다. 진짜 믿음을 공급해 주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