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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낟곰
 
 
 
카페 게시글
수다 좀 떨자 스크랩 제주 이야기 - 2
如水 추천 0 조회 40 10.03.13 09:3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는 폭설과 강풍으로

비행기 탑승 일정이 거의 취소 되었고

일찍 개화한 산수유 꽃 봉우리는

삭풍으로 옆으로 쓰러진 지친 모습 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너무나 쾌청하네요

모두다 어디로 갔는지?

내 눈을 의심하여 봅니다

 

제주는

뭍보다는 헐씬 빠른 개절 입니다

 

맑은 햇살 동백의 수술은,

양귀비의  보석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꽃잎에 떨어진 꽃가루는 금가루인 듯 하였습니다

 

야자수의 잎의 생생함

눈으로 더욱더 아름다운 한라산 분화구가

지치고 우울한 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지만, 나의 눈은 천만근 입니다

 

비행기 날개 아래의

구름 이불이

지친 나의 육신을 따스하게 덮어 주네요

눈을 뜨니 Gimpo 였습니다

 

3일 동안의 제주 시간이

나에겐 30년 이상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그리고 꼭 건강하세요

선택이 아니라 의무요 책임 입니다

 

 

 

 

 

 

 

 

 

 

 

2010. 3. 12. 如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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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5 17:05

    첫댓글 지난3일이 30년 같았다는 말씀에 그마음이 어떠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모두 화이팅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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