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9일 (목)
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날씨가 느무 좋다~ ㅠ.ㅠ
이거야 원...
스위스에서 관광하는 날은 날씨가 흐리고 이동하는 날은 날씨가 좋고 그래서 이탈리아로 일찍 내려왔는데, 이탈리아에서 마저도 이렇다니...ㅠ.ㅠ
▲ 어제와는 다리 느무 좋은 날씨!!
▲ 날씨가 좋아서 그런자 Pace기가 동네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그래도 일찍 일어난 관계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나와서 기차를 타고 첫번째 마을인 Monterosso로 향했다.
역시 기차로는 정말 얼마 안걸리는구나~ =ㅁ= 기차에서 내려 바닷가 쪽으로 나오니 날씨 진짜 좋다.
바닷가를 따라 자리잡은 가게들은 피서용품을 쭉~ 나열해놓고 팔고 있는데, 하루정도 더 묵고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이미 여기서 하루를 더 초과해버렸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ㅠ.ㅠ
▲ 몬테로소 역에 도착!
▲ 다른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상당히 깔끔하다.
바닷가로 난 길을 쭉~ 따라 하이킹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갔다가 기차시간이 다 되어 다시 기차역으로 되돌아왔다.
▲ 해변가 옆으로 난 길을 걷다...
▲ 마을을 지나면 옆마을로 이어지는 하이킹로가 나온다.
▲ 해변가에 누워있는 연인(?) - 여인(?)- 들... 부럽소이다!!
▲ 기차역으로 되돌아 가는길...
기차시간이 좀 남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기차역 아래쪽에 장이 서 있길래 구경 좀 하다가 체리를 샀다. (드뎌!!)
▲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체리!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고, 체리를 깨끗히 씻은 후에 유명하다는 친께떼레의 화이트 와인을 사갖고 기차에 올라 La Spezia로 갔다.
로마행 기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로 안온다~
전광판에는 계속 연착된다는 표시만 뜨고...10분 연착된다던 기차는 10분씩 10분씩 그 숫자가 늘어나더니 약 1시간정도 늦게 도착하고야 말았다.
이것이 그 유명한 이탈리아 기차의 연착이구먼...ㅡㅡ^
자리를 잡으려고 객차내로 들어가니 당연히~ 자리가 없다.
기차통로에 짐을 놓고, 객차내를 두리번 두리번~ 하다보니 한 팀이 우르르르~ 내린다. 아싸!!
낼롬 자리잡고 앉아 아까 샀던 체리를 먹고 신나라~ 하고 있는데, 피사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더니 어떤 사람이 자기 자리라고 비키라 한다.
어랏~ 분명히 표시가 없는데...ㅡㅡ^ 우리가 당황해 하고 있자, 옆에 있는 사람이 더듬더듬 영어로 설명해주는데 우리가 앉아있는 좌석은 예약을 해야 앉아있을수 있는 좌석이란다.
앗!! 이런...기차 출입구에 붙어있던 안내판이 떠오른다. 이탈리아어로 적혀있어서 그냥 대충 넘겼는데...
*이탈리아의 무료좌석 확인법 : 이탈리아 기차는 다른 나라 기차와 달리 좌석에 예약표시가 없다. 대신 기차에 오르게 되면 출입문쪽에 안내판이 붙어있는데, 그 내용인즉슨 몇번좌석부터 몇번좌석까지만 무료좌석이라는 거다. 71번부터 86번까지였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ㅡㅡa) 기차마다 그 번호는 똑같다. 그러므로 이탈리아에서 예약을 안하고 기차를 탈때는 꼭 안내판을 확인해서 무료좌석에 앉을수 있도록 주의해야한다.
어쨌든...예약한 단체에 밀려 다시 기차 통로로 나왔다. 기차통로에서 바라 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ㅠ.ㅠ 머나먼 여정끝에 로마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니 떼르미니역의 규모가 어찌나 크던지~ =ㅁ=
모님을 만나러 가야하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더군다나 전화기도 보이질 않고...ㅡㅡa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전화기를 발견해서 이모님한테 전화를 하니 우리가 하도 오질 않아서 그냥 들어가셨다고 지금 다시 나온다고 하신다.
하긴...기차가 무려 2시간이상이나 늦게 도착했으니...=ㅁ=
이모님이 지정해주신 장소에서 기다리니 푸근한 인상의 이모님이 눈에 보인다.
서로를 확인(?)한 후에 이모님을 따라 쭐래쭐래 쫓아갔는데, 동네 분위기 상당히 안좋다.
집으로 올라가서 방을 배정해 주시는데, 오늘따라 여자 투숙객이 많아서 여자방이 없다고 오늘 하루만 남자방에서 묵으면 안되겠냐고 그러신다.
뭐...우린 상관없었기에 알았다고 대답하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쪼금은 쑥스럽다. ㅎㅎ
짐을 풀고, 이모님이 차려주신 맛난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서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으니 맥주와 간식거리를 가져다 주신다. 오예~
어차피 남자방이 거실역할도 하기 때문에 우린 편했다. ㅎㅎ
한창을 술마시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왠 남자가 성큼성큼 들어온다.
오옷!! 우리가 여기서 만나기로 했던 원영이 아니던가~ 이런데서 보니 무지무지 반갑다. 원영이도 우리가 있자 놀란눈치.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원래는 그아이보다 하루늦게 들어갔어야 하지만, 먼저 민박집에 자리잡고 있으니...ㅎㅎ)
원영이와 로마의 일정을 상의했는데, 우선 내일은 바티칸투어를 하기로 했다.
민박집과 제휴하는 투어회사(?)가 있긴 하지만 워낙 긴머리 언니 유명하길래 그언니네 투어를 받기로 했다. (어딘지는 까먹음..ㅡㅡa)
그리고 민박집에와서 안 사실인데, 요즘 이탈리아 문화의 주간이라서 일요일까지 이탈리아의 전 유적지와 박물관, 미술관등의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Lucky!!
■ 지출내역
1. 체리 : 1.77 (5.3/3명)
2. 피자 : 1.13 (3.4/3명)
3. 와인 : 1.67 (5.0/3명)
4. 숙소비 : 22.0
∴ 26.57 (약 35,000원)
첫댓글 너무너무 잼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다음날은 로마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셍...^^
몬테로소. 좋네요.. ^^
딴 마을과는 달리 정리가 잘 되어있어 휴양지에 온 기분이 나더라구요!
스위스에서 날씨가 안좋으셨나봐요...맑았으면 정말정말 좋으셨을텐데^*^
하루는 좋고, 하루는 안 좋고...관광하는 날은 안좋고, 이동하는 날은 좋고...이랬답니다..ㅠ.ㅠ
사진이 눈을 즐겁게해주네요 ㅋ 해변가 너무 색깔이뿌네요
그나마 떠나기전 이런 바닷색깔을 봐서 다행이었어요...ㅠ.ㅠ
사진의 색감이 참 시원하게 좋으네요 ~^^
ㅎㅎ...날씨와 사진기 덕분이죠..^^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