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24시] 종편 선정의 진정한 의미 | |
기사입력 2011.01.03 17:14:05 | 최종수정 2011.01.03 19:59:08 |
------------------------------------------------------------------
이 기사는 매일경제에 1월 3일에 올라왔던 글이야.
기자가 쓴 논평 뭐 그런 글 같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어?
(난 무척 진지하니 이제부터 바탕체를 쓰겠어 ㅋ)
1월 1일자로, 조중동을 포함한 너댓개의 신문사가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 사용을 허가받았어.
즉, 이제 공중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채널이 등장할거라는거야.
미디어법은, 쉽게 요약하면
조중동 : SBS, KBS, MBC만 공중파하는거 시러염 ㅠㅠ 뿌잉뿌잉... 곧 종이신문은 망테크 탈 스멜인데, 우리도 채널 한개만...
정부 : 구랭ㅋ 어차피 남는게 채널이니까 홈쇼핑 그딴거 한 100번대로 치우고 니네 넣어주께.
조중동 : 오, ㄳㄳ*^^* 우리가 존나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크겠뜸 ㅋ 일자리도 짱 많이 만들거임 ㅋ
정부 : 우왕ㅋ 일자리!! 헠헠, 조중동쨔응, 일자리 좀 더 쫙쫙 뽑아달라능...!! 실업자들이 기뻐할거라능!!
이거임.
굵게 표시된 부분이 실제로 조중동에서 종편 신청할 때 근거로 내세운 부분임.
거두절미하고, 이걸 하나하나 따져보겠음.
1) 방송사가 늘어난만큼 일자리도 늘어나겠지?
- 당장 방송국 갯수가 늘어나면, 일단 거기 입사할 사람들이 생길거고, 그리고 그 방송국 주변에 뭐, 떡볶이집도 생기고, 밥집도 생기고, 레알 활발해지고 그럴 것 같죠?ㅋ
입사할 사람은 그렇다 치고, 지금 방송국 주변(목동, 일산 탄현, 여의도 등) 사는 여시들에게 물어봅시다. 방송국 주변이랑, 다른 주택가 상권이랑, 어디가 더 붐빕니까? 뭐 시상식 이런 날 빼고, 거기가 특별히 다른 곳보다 항상 훨씬 사람이 붐빕니까? 그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되었습니까? 그 방송국 하나로 인해서? 원래 붐비던 곳에 자리잡게 된건 아니구요? 목동 사시던 분들은 더 잘 알듯. SBS 목동 스튜디오가 이전한지 몇년 안됐으니까요. 목동 여시들, SBS 생기고 나서 동네가 더 잘 살게된 느낌 받았나요? 진짜로 떡볶이 집이 생기고 밥집이 생겼습니까?
[목동 SBS 사옥. 한번 가보셨나요?]
종편채널이니까 입사할 사람들이 많아지는게 고용창출이라구요. 지금 공중파 방송국 하나당 1년에 채용하는 기자, PD, 아나운서 등 신입사원이 몇명입니까? 이건 방송국 입사 지원하는 여시들이 더 잘 알겠네요. 존나 조금 뽑죠? 지금 있는 지상파 3사 다 합쳐도 1년에 신입사원 200명이 안됩니다. 와, 그래도 새로운 방송국 서너개 생기면 5년이면 1000명이나 일자리를 더 얻겠네요. 참 기쁘죠? 네? 우리가 그 1000명 안에 들어가면 되니까요^^ 얼마나 기뻐요? 천명이나 실업자가 줄었네요!! 방송국을 세개나 지어서!! 설마 방송국 짓는데에 들어간 '토목공사 노동자들'까지 고용창출에 포함시킨건 아니겠죠? 가카? 뭐, 하긴, 그러려고 운하도 파시려던 분이시니...^^
2) 신문사가 방송국까지! 글로벌 미디어그룹 할만 하겠네!
- 지금 현재 글로벌 미디어그룹이라고 불릴만한 기업, 딱 하나만 대보세요. 워너브라더스, 20C 폭스, 월트디즈니, .... 뭐 생각하신 것들 많겠죠. 맞아요, 이 기업들 모두 자기네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송국 하나씩 있고, 채널 하나씩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기업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업 영역은? 영화죠. 필름엔터테인먼트입니다. 맞아요, 이 회사들은 바로 '영화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현재 주력사업 역시 영화사업이며, 앞으로도 회사의 영역은 키우되, 영화산업을 포기하진 않겠죠. 특히 워너브라더스가 '타임 워너'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는건 사람들이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타임 워너는 잡지사 타임과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그리고 CNN 등의 방송국을 갖고 있는, 말 그대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입니다. 이 글로벌 미디어 그룹은 조중동과 같은 '종이매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죠. 그리고 이것이 조중동에게는 옳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즉, 방송국이 아닌 영화 산업으로의 진출이 신문사에게나, 대중에게나, 모두에게 이익이었을거라는 거죠.
종합편성 채널이라는 tvN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뭐죠? '화성인 바이러스'? 뭐, 이거 하나만 놓고 얘기 해봅시다. 화성인 바이러스가 (폄하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로 좋은, 사람들에게 같이 보자고 말할만한, 세계인들과 공유할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뭐 꼭 이거 아니더라도, 지금 tvN에 '글로벌 미디어 그룹'에 걸맞는 방송이 있긴 합니까? tvN은 왜 이런 '막장 예능 프로그램'들로 연명할까요? tvN도 사정이 있죠. 왜냐하면 지금은 '컨텐츠 포화' 상태거든요. '종합편성'이라고 간판은 붙였는데, 생각해보니 '보도' 기능은 지상파 3사에서 이미 뉴스를 하고 있는데다, 같은 케이블에도 뉴스 전문 채널(YTN 등)이 얼마든지 있죠. 그러니까 일단 '뉴스' 같은건 경쟁력이 떨어지니 제껴둡니다. 드라마도 지상파가 아닌 이상 큰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죠. 뭐, '막돼먹은 영애씨' 같은 나름 케이블계 대작들이 있긴 합니다만, 드라마 제작을 tvN만 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케이블엔 이미 '드라마 전문 채널'까지 있죠. 이 드라마들이 지상파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와 경쟁한다는거 자체가 이미 어불성설입니다. 그래서 만들어진게 지금의 tvN이죠. 'tvN'하면 떠오르는 언론으로서의 이미지, 그게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될지도 모르는 '조중동 방송국'의 이미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 꼴을 얼마나 더 봐야 합니까?]
'글로벌' 할 수가 없는 근거는 이거 말고도 많습니다. 방송국은 기본적으로 국소 지역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전세계에 지상파 수신국을 두고 방송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방송되는건 국소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맞춰 제작하는거죠. 이런 컨텐츠가 과연 유럽, 미국까지 널리널리 진출할 수 있을까요? 이미 한류 드라마도 그 자체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고,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양산형 한류 드라마'가 지적되고 있는데, 지상파 방송국들이 드라마를 더욱 '양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물론 예능프로그램이야 더욱 말할 것도 없죠. '1박 2일'을 보고 우리처럼 웃을 수 있는 외국인들이 몇이나 될까요? 뉴스의 경우에는 말도 안되구요. 뉴욕에 사는 사람이 서울 한복판에서 교통사고 일어난 것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요? 이미 뉴욕에서도 교통사고는 박터지게 일어나고 있는데 말이죠. 뉴스는 이미 공유할 거리도 안되고, 다른 컨텐츠 역시 우리나라 밖에서는 효과적으로 소비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여기에 '글로벌'이라는 말을 갖다 붙였습니다. 이게 뭘까요? 정말 궁금해서 묻는거임 ㅇㅇ
다시 앞에서 언급했던 '레알 글로벌 미디어 그룹'들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물론 작품성있는 영화들도 만들지만, 주로 해외로 수출하는 영화들은 문화적 이질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장르, 즉, 액션영화(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때리면 신나고 맞으면 아픕니다), 재난영화(재난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무섭죠), 괴수영화(괴물의 울음소리는 번역이 필요 없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 3D영화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판타지영화(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이죠. 깊은 철학이 담겨있거나, 문화적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영화들은 해외로 수출하지 않거나 수출해도 망하기 일쑤입니다. 헐리우드를 포함한 미국 매스미디어 시장에서는 이미 '글로벌해지려면 단순해져야한다'는걸 파악하고 있었던거죠. 이 관점을 조중동에 대입해봅시다. 만약 그들이 방송국을 만들면,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차라리 영화사를 차리는게 훨씬 '글로벌' 해보이는데 말이죠.
[방송국 차릴 돈이 충무로로 왔다면... 사진은 충무로 대한극장]
3) 어쨌든 종이신문은 망할건데, 신문 하던 사람들이 방송국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 않나요?
- ㅇㅇ 분명 종이신문은 이제 망테크를 타고 있죠. 이건 구독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분명 한 몫 하지만, 몰락을 심화시키는 요인은 바로 '광고'입니다. 그러니까, 종이신문이 망하는건 결국 '광고시장의 문제' 때문이라는 겁니다. 언론사가 광고수익으로 굴러간다는건 이미 상식으로 다들 알고 있죠. 따라서 광고시장의 파이가 커질수록 언론사 역시 긴 수명을 갖게 됩니다. 왜냐? 광고시장의 규모가 커져야 광고주 한두명 빠져도 다른 광고주들이 넘쳐나니까 부담이 없어지는거죠.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신문사에서는 전체 광고수익의 80% 가량을 삼성, SK, LG 등 겨우 몇개의 대기업들이 나눠먹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성 하나만 '나 광고 안해!'라고 해도 신문사는 크게 휘청휘청거리게 되는거죠(그래서 실제로 지금 휘청휘청하고 있는게 바로 한겨레입니다).
[지못미... 한겨레...]
방송국이라고 크게 다른가요? TV 광고에서 삼성 계열사 광고 빼면 광고가 얼마나 남을까요? 일반인들은 종이신문보다도 TV에 광고내기가 더더욱 힘든데, 가뜩이나 광고주가 신문보다 적은 방송국에, 방송국이 더 생긴다구요? 그게 얼마나 박터지는 상태가 될지 짐작이 가시나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을 만들려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광고주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광고주는 늘지 않은 상태로, 즉 시장 규모는 그대로인데 사업자만 더 늘어나면 결국 도태되는 사업자가 나오겠죠. 그게 MBC가 될지도 모르고, '동아일보 방송국'이 될지도 모릅니다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게 그들이 원하던 결과라면, 이걸 국민들이 허락해야될까요? 기껏 방송국 하라고 만들어줬더니, 말아먹네요? 말아먹으라고 세금 준거 아닌데 말입니다?
조선일보가 스스로를 정론지라 칭하면서 자주 비교하는 뉴욕 타임즈를 생각해봅시다. 뉴욕 타임즈도 조선일보처럼 한 가족이 대대로 경영하는 일간지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뉴욕 타임즈는 경영자가 컨텐츠 생산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데에 비해, 조선일보는 '사장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기자들이 움직이죠.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광고주의 구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앞서 말햇듯, 조선일보는 1, 2, 3위로 큰 광고주들이 전체 광고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죠. 그러니까 1, 2, 3위 중에 한명이라도 철수하겠다고 하면 무릎꿇고 엎드려 빌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뉴욕 타임즈는, 물론 대기업들도 광고를 냅니다만, 비교적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광고 지면을 많이 할애해주죠. 그래서 대기업이 '나 안해!'라고 하면 '그러세요'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결과는? 아무래도 뉴욕 타임즈가 문을 닫을 때 닫더라도 조선일보보다는 조금 더 늦게 문닫지 않을까요? 완전히 망할 시간을 늦추면, 그 전에 대안과 대책이 마련되겠죠. 그리고 차근차근 그 쪽으로 옮겨갈겁니다. 지금 조선일보처럼 '나도 방송할거야!!! 별풍선 받고 싶다고!!!!!'라고 떼쓰지 않고도 신문사가 살아남을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뉴욕 타임즈와의 비교... 공감하시나요?]
=============================
커뮤니케이션학 입문 수업 들으면서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오타 지적 환영.
이런 거 올렸다고 나 신고하지마..........((((((((나)))))))) 잡혀가기 싫음.
|
첫댓글 한줄로 요약좀...흑흑흑
나 요즘에 왜케 글읽기가 싫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에 읽어야지 흑흑
조중동 병신이라고 ㅋ 이게 한줄 요약임 ㅇㅇ
유시민이 강의하는 미디어법 논란 동영상 한번 봐봐..귀에 쏙쏙 들어옴.
내가 맞게 정리한건지 모르겠는데, 조중동이나 광고주(재벌),현 정부가 모든 미디어를 지들이 통제하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자기 입맛대로 모든 정보를 가공하고 수정하고 누락하는식으로 자기들에게 유리한식으로 바꾸는거지... 현재 신문은 알다싶이 조중동이 거의(70~80퍼센트)장악했고 그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신문(굳이 따지자면 한겨레, 경향)은 대기업광고도 별로 안들어오고, 심지어는 국가에서도 광고를 안줘. 왜?? 현정부에대해 격하게 비판하기때문에..그래서 경향이나 한겨레는 광고주들과 현정부에게 외면을 받고있지..
그래도 우리는 인터넷이나 방송이라는 다른 미디어가 있기때문에 '아..조중동 ㅆㅂ넘들.. 경향 한겨레 왜 까? 미친넘들' 하면서 네이버뉴스에서 한겨레 신문, 경향신문을 볼수있지? MBC뉴스의 최일구 앵커보면서 '아 ㅋㅋㅋ 저 앵커 말 하난 참 속시원하게하네' 이러면서 기뻐할수있잖아 ㅋㅋ 아직 언론 장악이 안됬기때문에. 조중동이 아무리 뭐가나쁘다 뭐가좋다 장악하려고해도 우린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 이정보는 진짜고 , 이정보는 거짓이네! 하고 판단할수가 있는거지. '비교' 할수있으니.. 근데 만약 방송이나 인터넷이 장악된다면????? 우리는 뭐가 진짜고 뭐가 나쁜건지 구분을 못해. 이게 나쁘다고 말할 다른 미디어가 없잖아
이 모든 미디어를 장악해서 쥐락 펴락하려고 하는 사람은 위에썼다싶이 조중동찌끄레기들, 현정부, 광고주(재벌들..)들이야. 유시민이 했던말중에 제일 인상깊은게 '미디어를 지배하는자가 의식을 지배하고, 대중의 의식을 지배하는자가 권력을 통제하게 되어있다.' 라는 말.. 이말 한마디에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안되는 이유가 다 설명되어있음......
언론장악되면 진ㅉㅏ클나..우린 알권리를 잃음ㅜㅜ 투표조작 뿐만아니라 뉴스조작까지 될껄...그걸 모르는 노인분들이나 어린아이들은 공중파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믿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 조작된건데ㅠㅠㅠ
조중동 저새끼들이 신문도 모자라 지상파까지 차지하면 우리는 눈먼장님되는거임ㅡㅡ조중동 개새끼들 니들 대통령 개새끼 해봐
채널이 저렇게 늘어나면 결국 한정된 광고를 더 따내려고 기를 쓸텐데 방송이 점점 선정적이게 될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해ㅠㅠㅠ
매경 사설 읽고 아슈ㅣ발하면서 스크롤 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