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2006년 丙戌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조합원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애로를 겪었습니다. 집행부의 노조에 대한 탄압이 그 어느 때보다 강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 제3기 지도부 선거 방해를 시작으로 조합원의 대한 기본적인 교육조차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했음은 물론 급기야는 수원시 제3청사에 자리 잡고 있던 노조사무실까지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는 이에 한숨만 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사업들이 즐비하게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깝게는 1월 중순의 전국 공무원노조 지도부 선거를 시작으로 1월 28일 공무원노조 특별법이 발효되고, 공직사회의 쓰나미로 작용할 총액인건비제도에 집중 대응해야 할 때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앞으로 우리 앞에 도래할 총액인건비제도에 보다 큰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해부터 중앙부처 8곳,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지자체 10곳, 23곳의 책임운영기관이 시범실시 중에 있으며, 내년이면 이러한 제도가 전면적으로 실시 예정에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구를 잠시 살펴보면, 이미 건축 인 ․ 허가 업무가 위탁 완료되었고, 보건과 세무관련, 자동차 등록업무, 민방위 교육, 법무 업무 등이 위탁예정에 있을 정도로 사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이러한 난제를 푸는 데는 중앙과 지방공무원, 고위직과 하위직, 조합원과 비조합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수원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영원한 안위와 공공성을 확실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위직은 하위직의 직원들을 감싸고 조합원은 비조합원을 감싸며 함께 공유하고 풀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주지하듯 우리 수원시는 매우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지난 10년, 20년을 돌이켜 보면 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속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직 최고의 가치가 무엇입니까? 바로 ‘公共性’아닙니까. 이는 ‘경영’ 혹은 ‘효율’과는 거리가 먼 매우 귀중한 가치입니다.
공직의 이러한 본질적이고 순수한 가치를 깨려는 세력에 대해 우리는 결코 용인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간 불의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맛서 싸워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우리 노조 간부들의 힘만으로는 미래가 보장될 수 없습니다. 우리 조합원은 물론 직원 전원이 동참해야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보다 악착같은 지지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입니다.
공직은 공직다워야 하고 일반기업은 일반기업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의해 우리 공직사회가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흔들리면 사회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元旦에 무거운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그렇습니다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태풍의 눈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러한 환경이 유감일 뿐입니다. 진실로 희망차고 행복한 도시 수원을 건설하는데 우리 모두 매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우리 노조는 지난해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으로 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만 새해부터는 형편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4년 총파업의 후유증도 어느 정도 극복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 수원시 직원들의 의식이 빠르게 전환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조합원 여러분들의 의연한 지지와 격려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이에 우리도 여러분들의 형편이 한결 나아질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丙戌年 새해를 맞이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면서, 올 한 해도 하시는 일마다 모두 성취되시길 진실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6년 1월 1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수원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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