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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두미마을(태기산happy700) 원문보기 글쓴이: 차미슬
민들레를 캐왔습니다. 뿌리채 캐 온 것이라 손질하기가 너무 두려운 거 있지요? 뿌리에 묻은 흙하며....물에다가 담궈두었다가 대충 흙만 털려나가게끔 씻는데도 예닐곱번은 좋이 씻었을 겝니다. 해서 삭히기로 했습니다. 소금을 물김치보다야 조금 짜게 3%정도의 염도에 4일간 삭혔더니 5일 채 되는 날 소금물이 뿌우옇길래..... 헹구고 다시 소금물에 더 담궈둘까 하다가 잘 삭은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물에 여러번 휑궈내어서 양념을 했지요. 고들빼기 김치나 진배없이 담은 셈입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군요. 칼칼하고 매움하고.....뭐든 주부 손 맛 나름인 모양입니다.
민들레는 토종과 귀화한 외래종이 있습니다. ↖꽃받침을 보면 위로 꽃을 감싼 것은 토종민들레입니다.(흰꽃) (노란민들레) 아래로 제껴져있는 것은 왜래종입니다. ↗
단지 수정방식이 좀 다를 뿐입니다.토종은 일편단심... 다른개체의 수정을 기다린답니다. 그러나 외래종은 자체수정이 이루어질 뿐 민들레의 효능에 대해서는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민들레 용량을 깜빡잊고 첵크를 하지 않았네요. 그냥 까만비니루 봉다리 적당히 한 가득입니다.
4일동안 소금물에 삭혔습니다. 3~4도의 소금물농도입니다. 약간 짜다싶을 정도이면 됩니다.
마늘쫑도 있어 함께 삭혔지요. 꽃이 달렸으면 어쩌냐고요. 뭐든 꽃에는 종족보존을 위한 모든 엑기스가 몰려있대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그냥 꽃을 떼지않고 그냥 절였지요. 24일 삭히기 시작해서 닷새째인 29일에 만들레김치를 담구었지요.
손질을 해야할 일이 남감합니다. 이 부분이 제일 어렵지요. 밝은 마루에 나와앉아 다듬으면서...돈을 줘도 못사먹을 ......반찬이 아니라...약같습니다. 보약은 下藥, 밥상은 上藥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납니다.
햇살이 드는 마루에 앉아 얼굴이 익어 타는 것도 개의치 않고 다듬고 또 다듬었지요. 뿌리까지도 캐 온터라....뿌리도 깝질이 벗겨지는군요. 새카만 뿌리 진피를 벗기니....속에서 하얀 속뿌리가 나옵니다.
딱 요만큼 나오는군요. 잘 삭아서 사큼한 냄새가 납니다.
씻고 또 씻었습니다. 어찌 그리 끊임없이 뭐가 나오는지...
4월29일날 김치를 버무렸고....5월 2일 포스팅하려니....양념 레서피가 조금 헷갈리긴 합니다. 요만큼의 민들레에 ,,,,멸치액젓 (반컵/시중의 멸치액젓이 아니라..전 직접 담은 멸치진액젓입니다) 물엿,1/3컵, 고춧가루 1/3컵, 청양고추 1/3컵, 생강즙 조금, 간 마늘 1/3컵, 통깨 1/3컵, 삭혀두었던 마늘쫑 조금 섞어 담았습니다.
드뎌 민들레김치 완성했습니다. 어디 소풍나갈 때에도 꽤나 어울릴만한 밑반찬입니다.
봄에 이렇게 맛김치를 만들어 두니...마음이 든든합니다.
입맛없을 때 참 좋을 것 같지요? 돼지고기 수옥을 삶았어요. 처음엔 묵은 갓김치를 내어놓았는데.... 민들레김치가 더 어울리더군요, 그런걸로 봐서 삼겹살과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네요~~
. . . . 예전에도 민들레 김치를 담근적이 있었는데 한 번 올려볼께요. 위에 김치는 밑반찬 장아찌에 가깝고 여기에 비하면 겉절이 수준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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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침이 도는구먼유,맛있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