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7.20.토요일-[수단회] 승단식날!
소나기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던 지겨운 장마철이 마침내 끝난 건가?
오늘은 모처럼 새벽부터 날씨가 맑다.
오늘 승단자 11명 중 10명 포함 모두 34명의 도우가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승단자 한 명 포함 몇몇 분이 해외여행 중에 있고, 또 기타 사정까지 무려 7명이나 유고결석인데도 수련장이 그득하다.
2층 건강교실의 정원은 40명인데 강남스포츠문화센터 새벽단전교실 '수단회'는 등록인원이 늘 차고넘치니 전통과 관록을 고루 갖춘 명실공히 명문수련장이 되어있다.
이름만 조금씩 다른 여러 요가반들과 필라테스 등과의 경쟁에서 약간 처지는 듯하던 늙은 국선도가 이제 제법 젊은 층에까지 관심을 받는 젊은 종목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도사범 신궁법사 최덕지님과 원로회원 김문현님, 수단회장 박경현님을 비롯하여 많은 도우분들이 오랜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오신 덕분이겠지.
가볍게 전조신을 마친 후에 바로 승단식으로 들어가는데, 오늘 승단 대상자 11명은 아래와 같다.
진기 대기 - 유경순, 조창제, 박춘훈
원기 후편 - 김장백, 손명희
원기 중편 - 이헌호, 최영민
원기 전편 - 김정순, 강원중
건곤 전편 - 신성기
중기 후편 - 박선영
승단자 호명은 늘 하던대로 중기후편부터 역순으로 ....
***사진 상태가 들쭉날쭉이라 어떤 분들 것은 너무 어둡게 나와 여기에 올리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누락되신 분들께서 부디 서운해 하지 말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장장이 연장 탓 하는 게 아니고 진짜 사정이 있었습니다. - 두루빛 이상호 사죄드림
(1)'두루빛'은 국어사전에 의하면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서 총무의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일컫는 순 우리말임.
(2)수단회 행사 때마다 역할 톡톡히 하던 올림푸스카메라가 지난 주 '수서동성가정산악회' 대야산 산행 때에 비를 많이 맞았는지 서비스센터에 다녀왔지요.
액정이상이면 버리고 새로 사야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6만5천원에 교체해준다기에 새로 안 사고 고쳤습니다.
헌데 후래쉬 재충전이 빨리빨리 안되는지 두세 컷 건너 한 장씩 시커매요....ㅠㅠ
단체사진 촬영의 대가는 역시 고참 진기단법 도우 이종탁님!
단순하게 '자 찍습니다~'가 아니라...
' 자 따라 하세요~' '하하' '하하'...'하하하' '하하하'...예의 그 웃음 유도문으로 한결 화사한 단체사진을 연출하신다.
떡과 음료수를 준비하시느라 늘 수고해 주시는 진기단법 유영아님을 여러 자매님들이 도와
빙 둘러앉은 도우님들 앞에 골고루 나누어주신다.
어~ 왠 젊은 청년도우들도 나섰네?
모두 빙 둘러앉으면 사범님의 제안으로 박수를 길게 치면서 뒷풀이 시작합니다.
먼저 수단회장 박경현님에게 승단축하인사와 덕담 한마디를 권하시면...
"회장이 아니라 회원대표로서 선도문 풀어봅니다.
선도활법 건체강심은 다들 체험하시는 바와 같고,
효천애교는 충효와 사랑을 생활 속에 녹이자는 것이고,
일화창생은 뭇백성과 하나되자!
즉 서로서로 조화와 화합을 이루자는 것.
믿을信, 집宮은 '믿을 수 있는 집'이니 수단회 도우로서 우리 모두는 법사님을 모시고
서로서로 조화와 화합을 이루며 오래오래 끈끈한 벗으로 살아가자!" 로 답합니다.
승단자들이 차례대로 승단소감을 발표하는데, 먼저
김장백님...신뢰와 믿음의 상징인 법사님의 따뜻한 지도에 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련할 것이다.
'수련하고나면 밥맛부터 다른'걸 확실히 체험하고 있으니 어찌 멈출 수가 있겠는가?
손명희님....역시 열심히 수련할 것이다....
박춘훈님...열심히 수련하겠다. 훌륭하신 사범님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되어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
유경순님...축하 속에 승단하니 기쁘고 감회 새롭다. 국선도 만난 건 내 인생의 행운이다. 많이 건강해졌다. 더욱 수련에 정진해 노후 삶을 활기차게 보내고자 한다.
강원중님..."2005년, 저녁반에서 입문했는데 수련만 하고나면 정신과 몸이 즐거워지는 걸 느끼며 차츰 맛을 알아갈 무렵 폐강이 되어 사정상 멈추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시작했다. 쉬지말 걸 그랬나 참 아쉽다."
그 시절 저녁반 입문 동기인 강도우님과 부인 임숙자사범(28기). 그리고 위에 나온 그 청년도우들은 두 분의 사위와 따님이다.
한 가족 네 식구가 함께 수련하시니 보기에 참 좋다.
게다가 조만간 아드님까지 동참시킬 거라고 들은 거 같은데........덕당국선도의 미래가 참 밝다~
그리고 현재 29기 사범연수 중인 구교훈님은 우리보다 약간 늦게 입문하셨다.
김정순님....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걸 느끼고 있다. 참 감사하다. 열심히 수련할 것이다.
신성기님...나이 그다지 안 들었는데도 유연성이 차츰 떨어져 의아했는데 국선도 시작하고나니 많이 나아지고 있다. 매일매일 수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헌호님...반가운 도우들과 존경하는 법사님 만날 생각에 수련장 도착 5분 전부터 미리 흥분이 된다. 매일 수련장 오는 일이 너무 즐겁고 기쁘다. 이번 주초엔 급하게 해외에 나가게 되어 수련을 빠졌더니 법사님 전화가 왔었다. 국제전화인지도 모르고 하셨겠지만...하루 빠졌을 뿐인데 바로 전화를 주시니 이 나이에 고마운 감격이 밀려와 울컥했다.회장님에게 매일 한 수씩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고...선도활법~건체강심~효천애교~일화창생~은 이제 나의 신앙이고 궁극적 행복이다. 계속 지도와 사랑 베풀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박선영님...운동이 필요해서 안내데스크에서 종목을 고르고골랐다, 뭘 할지? 국선도 택하길 잘 했다! 하루하루 몸상태가 나아가는게 여기가 마치 무슨 병원같은 느낌도 든다.
조창제님...존경하는 법사님 지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예전엔 흰 도복이 정말 몇 명밖에 안되었었는데 지금은 흰 도복 천지다! 수단회의 위대한 저력이다!
방은수님...논현동(?)에서 수련하다 왔다. 틈 나는대로 수련해야 한다. 본원에는 연세 높은 분들이 무척 많다. 노인건강관리에는 국선도가 그만큼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뜻이겠다. (거리가 너무 멀었던 탓에 잘 들을 수가 없어 기록이 미흡~)
이종탁님...오늘 승단자들께 다시 한번 더 축하!...하루라도 빠지면 찌부듯하다...다녀가면 밥맛부터 달라진다. 잠도 잘 자게 된다.열심히 수련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심신수련법이다.
임숙자님...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년엔 건강관리가 최선의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이상호... 작년말에 사범되고나서 다행히 1월부터 바로 화목오후반 지도 시작했는데 6개월만에 벌써 괜히 했나싶은 생각 든다. 늘 사람 머릿수 세어야 하는게 너무 지겹기 때문이다. 수단회는 이렇게 차고넘치는데, 세월만 지난다고 나도 이렇게 될런지 자신이 없다. 하지만 7월부터 월수금저녁반을 추가로 맡게 되어 이젠 뒤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국선도 수련에 어차피 노후를 다 바치기로 했으니...열심히 그저 열심히 할 밖에...
청해주신 시 낭송 한수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으로 하겠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도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노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도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품의 봄을
수단회 지도사범 신궁법사 최덕지님의 마감말씀...
'하루를 빠지면 몸이 먼저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꾸준히 수련해 가면 차츰 호흡도 늘고 건강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로 마무리!
오늘 승단하신 여성도우분들이 옹달샘 옆에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오늘저녁 5시에 포메인에서 만난다고 안테나에 뜨네요~
즐거운 시간 갖으시기 바랍니다.
~아자아자 수단회~ 아자아자 덕당국선도~
첫댓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늘 수고 해 주시네요....승단식 장면을 어쩜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올려놓으시는지 감탄사 절로나오네요. ㅎㅎ 근데 유경순과 추남희씨를 잠시 착각하신듯...포메인에서 여성도우들끼리만 즐거운 시간 가졌네요. ...
아~죄송.사진이 찍히다 안찍히다 해서 착각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요
총장님! 늘 애쓰십니다. 고맙고 든든합니다. 그 새벽, 승단하신 분의 존함을 한 분 한 분 거명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당부를 드렸지요. "도우 여러분! 선도문대로 '국선도로 활기 차고 활력을 얻어[선도활법]',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강건하여[건체강심]', '이웃을 존중하여 서로서로 사랑의 다리를 놓으며[효천애교]'.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여 화평하고 조화롭게 지내십시다[일화창생]' 그러기 위해서는 신실하신 신궁법사 최덕지 사범님의 지도에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배운 자세는 가급적 삼가시고, 농담을 하더라도 서로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게 살펴주시면 더욱 '일화창생'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십니다,회장님!
이 대열에 끼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승단식 풍경이 많은 도전을 받게 되는군요, 최덕지 사범님의 변함 없으신 리더쉽에 감사드리고 선배님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