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지역 초등학생들이 중앙아시아 정착 70주년을 맞은 중앙아시아 지역 카자흐스탄,키르기스탄 동포들에게 서예작품을 선물한다.
적상초 정인지(6년)양을 비롯해 중앙초 설천초 학생 30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적상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찾아가는 어린이 서예교실’에 입학, 붓글씨와 전각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 최재일(남원도통초교) 윤하용(완주 봉서초교) 교사 등 현직 교사 5명에게 4일간 붓글씨와 전각, 탁본 뜨기, 부채 만들기 등을 배우는 중이다. 전주교대생 10여명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찜통더위와 싸워가며 쓴 붓글씨와 그림, 탁본, 부채 등 60여점을 뽑아 이역만리 해외 동포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작품은 전북교육청 문창룡 장학사 등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정착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이달 하순 현지에서 직접 전달한다.
정 양은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예쁘게 봐주시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승훈(적상초 3년)군은 “내가 만든 부채가 또래 아이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최 교사는 “이들 작품을 통해 순수함이 가득 담긴 고국 어린이들의 따뜻함이 동포들의 가슴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