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04월09일■정기산행안내■
■남해설흘산■
■1코스■설흘산=거리■9km■산행시간■4시간40분
■2코스■바래길43코스■10.6km■4시간
■회비■40,000원■
설흘산과 바래길 43코스
근교산&그너머 <924> 경남 남해 설흘산
서슬 퍼런 칼바윗길, 바다로 떨어질까 가슴 졸여
동영상보는곳
https://youtu.be/vguFtNycwWk?t=67
- 사촌마을~응봉산~가천마을 코스■- 산행거리 총 9㎞…4시간40분 소요
- 출발 1시간 지나자 바위지대 발견■- 칼날 같은 바위능선, 아찔 하지만- 넓게 펼쳐진 신록의 바다에 감동■- 단숨에 오른 정상 봉수대 터 남아■- 하산땐 1시간 정도 가파른 경사길■- 다랭이논·암수바위, 또 다른 명물
■■가이드■■
사촌마을회관~전망바위~칼바위~응봉산~헬기장~삼거리이정표~가천사거리이정표~설흘산~가천마을
사촌마을~선구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산행에 나선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전망 좋은 바위 하나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다.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30분쯤 걸으니, 능선을 비집고 뾰족하게 솟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길게 펼쳐진 바위의 모습이 마치 칼날 같다고 해서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칼날'의 왼쪽 저 너머는 홍현마을인데 바위 바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오른쪽으로는 출발 때부터 보이던 바다가 점점 더 크게 펼쳐진다. 낮게 드리워진 해무에 휩싸인 남해안 섬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그림이고 작품이다. 전남 여수화학산업단지를 부지런히 드나드는 화물선들의 모습도 보인다. 칼바위 오른쪽으로는 펜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놓아 걷는 데 불편은 없다. 아름다운 남해 풍경은 산행 내내 이어진다.칼바윗길을 벗어나 적당한 오르막을 한차례 오르니 응봉산(472m) 정상이다. 오른쪽에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설흘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 길로 가야 한다. 응봉산 정상에서는 주말이면 시원한 막걸리를 파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맛을 볼 수 없었다. 응봉산을 살짝 내려오면 능선을 타고 다소 편안한 길이 한참 동안 계속된다. 헬기장이 나타나고 가천다랭이마을로 가는 삼거리와 사거리를 각각 지나면 설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르막이지만 정상을 목전에 두면 왠지 없던 힘도 나는 듯하다. 단숨에 오른 정상(482m)은 봉수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봉수대라는 통신시설을 두었던 이유를 짐작할 만했다. 날씨 탓에 흐릿하긴 하지만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도 손에 닿을 듯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금산과 용문산 호구산 등도 관찰이 가능하다.
설흘산 정상에서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경사길이어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산행을 위해 찾아간 곳은 해수욕장이 있는 바닷가 조그만 마을이다. 차에서 내리니 5월 중순에 어울리지 않는 후텁지근한 공기가 얼굴을 감싼다. 몸도 꽤 무거운 느낌이다. 마을 앞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산으로 들어서니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꽤 경사가 급하다. 100m 정도 오르니 시멘트로 된 임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조금 전 출발했던 마을의 해수욕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잠깐 이렇게 걸어가다 '노을 펜션'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본격 산행이다.
경남 남해 남면 설흘산 산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촌마을을 출발한 '근교산&그너머' 취재진은 전망 좋은 바위와 칼바위를 거쳐 응봉산을 밟은 다음, 설흘산 정상을 오른 후 유명한 가천마을(일명 다랭이마을)에서 산행을 마무리 지었다. 구체적인 산행코스를 보면 '사촌마을회관~전망바위~칼바위~응봉산~헬기장~삼거리이정표~가천사거리이정표~설흘산~가천마을'이다. 산행 거리는 9㎞ 남짓하다. 산행 시간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4시간40분 정도홀걸렸다.
사촌마을이라는 이름은 예부터 고운 모래가 많아서 붙여졌다고 한다. 사촌해수욕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심이 얕고 조용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단다. 인근 해안은 갯바위 낚시로도 유명하다. 남해군 홈페이지에는 '근처 낚시터에서 고기가 안 잡혀 속이 좀 상한 사람도 쉬어가면 좋다'는 표현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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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남해 설흘산 산행을 하다 보면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위가 한동안 이어지는 능선길을 만난다. 이른바 '칼바위' 능선이다. 칼바위 능선 정면의 봉우리가 응봉산 정상이고, 그 너머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설흘산 정상이다. |
해수욕장의 파도 소리를 뒤로하고 오른 설흘산의 지명 유래는 확실치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소흘산이라는 표기가 자연스럽게 바뀐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급경사로 시작한 산행은 한동안 만만찮은 오르막이 계속된다. 산행에 나선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전망 좋은 바위 하나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다.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30분쯤 걸으니, 능선을 비집고 뾰족하게 솟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길게 펼쳐진 바위의 모습이 마치 칼날 같다고 해서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칼날'의 왼쪽 저 너머는 홍현마을인데 바위 바로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오른쪽으로는 출발 때부터 보이던 바다가 점점 더 크게 펼쳐진다. 낮게 드리워진 해무에 휩싸인 남해안 섬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그림이고 작품이다. 전남 여수화학산업단지를 부지런히 드나드는 화물선들의 모습도 보인다. 칼바위 오른쪽으로는 펜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놓아 걷는 데 불편은 없다. 아름다운 남해 풍경은 산행 내내 이어진다.
칼바윗길을 벗어나 적당한 오르막을 한차례 오르니 응봉산(472m) 정상이다. 오른쪽에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설흘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 길로 가야 한다. 응봉산 정상에서는 주말이면 시원한 막걸리를 파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맛을 볼 수 없었다. 응봉산을 살짝 내려오면 능선을 타고 다소 편안한 길이 한참 동안 계속된다. 헬기장이 나타나고 가천다랭이마을로 가는 삼거리와 사거리를 각각 지나면 설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르막이지만 정상을 목전에 두면 왠지 없던 힘도 나는 듯하다. 단숨에 오른 정상(482m)은 봉수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봉수대라는 통신시설을 두었던 이유를 짐작할 만했다. 날씨 탓에 흐릿하긴 하지만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도 손에 닿을 듯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금산과 용문산 호구산 등도 관찰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 내내 이어져
노도는 설명이 더 필요할 듯하다. 현재 16가구 43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 노도는 구운몽과 사씨남정기의 작가 서포 김만중이 56세의 일기로 유형의 삶을 마감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서포가 생을 마감한 지 300여 년이 지난 지금 노도에는 그가 직접 팠다는 샘터와 초옥 터 그리고 허묘가 남아 그의 자리를 쓸쓸히 메우고 있다. 조선 후기 정치가로서 문신으로서 효자로서 소설가로서 한글애호가로서 시인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대문호 서포의 발자취가 그 고뇌하던 일생과 함께 서려 있는 남해의 작은 섬이다.
설흘산 정상에서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경사길이어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가천마을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다랭이논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더 근사했다. 하나하나 맨손으로 쌓아올렸을 석축을 보면서 지역 농민의 근면성이 느껴졌다. 다랭이논은 삿갓논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것이다. 자투리땅도 소중히 활용한 억척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
가천마을은 암수바위로도 유명하다. 높이 5.9m의 수바위와 4.9m의 암바위로 이뤄진 암수바위는 발기한 남자의 성기와 아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다. 조선 영조 27년 이 고을의 현령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가천에 묻혀있는 나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해 땅을 파보니 암수바위가 나타났다고 한다. 암수바위에서는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바라는 제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교통편
- 남해시외터미널서 가천행 버스
- 홍현 경유 가천마을행 타선 안돼
부산에서 남해 설흘산까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자가운전과 대중교통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의 경우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남해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35분, 8시30분, 9시15분, 9시40분 등 자주 있다. 남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가천행 버스를 타고 사촌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45분, 9시35분, 10시40분 등에 있다. 홍현을 거쳐 가천마을로 가는 버스는 타면 안 되니 유의해야 한다. 산행을 마친 뒤 가천에서 남해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 5시45분, 7시, 7시30분에 있다. 남해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5시0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사천요금소를 나와 오른쪽 삼천포 남해 방향 3번 국도를 탄다. 대방교차로에서 삼천포·창선대교를 건너고 다시 창선교를 건너 지족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이동교차로에서 19번 남해대로를 탄다.
신전삼거리에서 오른 방향으로 바꿔 미국마을을 지나 남면사무소를 지나면 산행출발지 사촌마을에 닿는다. 산행을 마친 가천마을에서 출발하는 사촌 또는 선구마을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후 4시, 5시45분, 7시30분에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선구 보건진료소 입력.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근교산 & 그너머' 기사에서 GPX와 고도표가 당분간 실리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GPX와 고도표를 다시 싣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