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19.10.8 화요일(1:10 -1:40)
읽어준 곳: 강동초등학교(3학년)
읽어준 책: 겁보만보(처음부터 - 끝까지)
함께한 이: 3학년 독서동아리(24명)
지난주 사랑이 훅을 마무리 못하고 공동2위를 한 겁보만보를 읽어 주기로 했다. 시간에 40분정도 되는데 한 시간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시간까지 읽어주길 생각하고 여유롭게 읽었다.
그런데 교실에 들어가 보니 게시판에 겁보만보를 읽고 소감 쓰기가 있었다. 7반 친구들은 읽었다고 해서 7반 친구들에게 다시 읽어도 될까? 물어 보았더니 또 읽어도 된다고 했다.
무적수첩과 겁보만보 중 어떤 책을 먼저 읽을까요? 물어보니 1표차이로 겁보만보가 선택 되었다. 책 표지를 보고 ‘겁보만보’무슨 뜻일까? 책 제목이 왜 겁보만보일까? “겁보는 겁이 많다, 만보는 자기이름, 만화책을 많이 본다.” 여러가지 추측으로 시작되었다. 주인공을 보여주었더니 “못생겼어요.”라고 했다. “만보한테 없는 게 딱 하나있어요?” “친구, 겁, 용기” “그리마가 뭔지 알아요?”그리마를 몰라서 찾아보니 지네 같은 발 많은 벌레였다. 아이들도 몰랐다. 그리마도 설명해 주고 읽는데 말투가 이상하니 사투리냐고 물었다. “어디 사투리일까요?” “서울, 부산, 전라도, 우리나라, 경상도”각 지역이 다 나오다 마지막에 충청도가 나왔다. 개그콘서트에 생활사투리까지 나왔다. 마침 선생님이 충청도분이셨다. 그래서 충청도 사투리 한마디 하고 정리가 되었다. 방학이 되자 방안을 뒹굴뒹굴 “우리 친구들도 방학 때 이렇게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친구 있나요?” “저요, 저요” 참 솔직한 아이들이다.^^ 호랑이입에서 엉뚱한 말이 나오네 “무슨 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을께” “이 떡이 어떤 떡이라 했어요?” “찰떡”
“보통 고개 넘으면 몇 고개 넘어요?” “한고개, 세고개, 열고개” “천둥번개 비내리고 하면 나오는거?” “태풍” “우리 옛이야기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귀신” “도깨비는 이천년 입어도 끄떡없다는 뭐 입고 있죠? 노래도 있는데?” 같이 노래도 불러 보았다^^(도깨비 팬티는 더러워요? 이천년 동안 안 빨았어요?) 나랑 씨름 한판하자“옛이야기에 나오는데 씨름할 때 어떤 다리를 넘겨야 해요?” “왼쪽”
마지막 1장을 남기고 종이 울렸다. “어떻게 할까? 다음 시간에 읽어줄까요? 1장 마저 읽을까요?”아이들은 쉬는 시간도 포기하고 마저 읽어 달라고 했다. 역시 책은 아이들 학년에 맞는 책을 읽어줘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집중도 잘하고 이렇게 아쉬워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