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주인의 쟁기질에 호흡을 맞춘다.
오지의 어느 산골마을에 노부부가 소와 함께 이십여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아왔었지요.
소의 평균수명은 20여년..
그러다보니 소는 힘이 없어 주저 앉게되고
또 여물을 삼킬힘이 없어하는 모습에
노옹은 여물 더 잘게 죽처럼 끓여 준다.
애처로워 더이상 보기 힘들어 하는 모습에
자식들은 "소를 내다 팔아라"라고 권유한다.
그 소리에 소는 눈물을 흘린다.
헤어짐을 아는 까닭일까?
우시장에 가도 다 늙은 소를 사는 사람이 있을리 없지 않은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이후 소는 아예 드러눕는다.
죽을 먹으러 일어나지도 못한다.
노옹은 이미 알고 있다.
헤어질 때가 온 것을~~~
오래도록 함께 정을 나눈 소는
가축이 아니라 이미 가족이었던 것이다.
애로처이 바라보는 노옹의 눈가에도
소의 눈가에도 이슬방울이 맺힌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언젠가는 가야하지만
헤어짐은,
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카페 게시글
▒ 끝말잇기 ▒
소의 걸음처럼 우직하게~~~~^^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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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3 16:1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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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군요
언젠가는 누구든지 헤어지고 죽겠지만........
연습해도 닥치면 또 울게되는 크라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인 것을요...알면서도 보낼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은 그 연습을 하느라 평생을 허비하며 사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그려서 삷이 아름답고도 슬픈것이라 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