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가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홍도는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km, 흑산도에서 22km 떨어져 있는 절해고도다. 입구부터 바위섬이 솟아 있고 어선들이 점을 이루고 있어 가히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하여 ‘홍도’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본 섬을 비롯해 20여 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아무래도 ‘홍도야 우지 마라’ 유행가는 홍도가 넘 예뻐 기쁨의 눈물이 아닐까 이 오빠는 단정한다. ^^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개미 모양. 남쪽으로는 개미 머리와 북쪽으로 몸통 형태이며 섬 한 바퀴 33가지 비경을 품고 있다. 이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유람선에 올라타 비경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시계방향으로 섬 한 바퀴 도는데 20여 km로 대략 2시간 쯤 소요된다. 특히 유람선의 가이드는 바다와 기암 괴석에 대해 비단같은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관광객은 무릎을 치며 탄성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요정으로, 어떨 때는 장군으로 만들어 버린다. 비경마다 흥미 있는 전설과 이야기 덕에 홍도가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홍도 해상 제1경은 남문 바위다. 홍도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어 홍도의 관문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이 석문을 지나는 사람은 일 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이 없고 소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작은 고깃배는 풍어를 위해 일부러 이 남문 바위를 지나 바다를 향한다고 한다.
물개바위, 옆바위, 병풍바위가 이어지고 소나무 등 사철 푸른 나무가 가득해 상록수의 섬이기도 하다. 나무가 가꾸로 매달려 자라고 있는 동굴도 있다. 선상가이드의 설명에 귀가 쫑긋하며 놓칠세라 시선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촛대바위, 삼각바위 등 잠시도 여유를 주지 않고 비경이 이어진다. 웅크리고 앉아 바다를 보고 있는 원숭이바위와 그리스 신전처럼 배흘림기둥을 한 기둥바위는 사람이 몰래 만들지 않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
제2경은 실금리굴이다. 유배 온 선비가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선경을 찾던 중 망망대해에서 섬을 발견했는데, 주변에 온갖 풀이 자라고 폭풍우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동굴을 찾아낸 것이 바로 실금리굴이다. 선비가 이곳에서 일생 거문고를 타며 여생을 즐겼다 하여 ‘거문고굴’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배가 동굴 안쪽까지 진입하기 때문에 눈을 감으면 거문도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리는 듯하다.
바람이 불면 바위가 떨어질 것 같은 아차바위는 세찬 바람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왔는지 궁금하다. 변산반도의 채석강을 보는 것처럼 겹겹이 책을 쌓아 놓은 바위도 보인다. 제6경은 부부바위로, 들창코의 못생긴 마누라가 남편이 미워서 등을 돌리고 있지만 남편은 그런 부인의 등을 감싸고 있다. 예쁜 첩은 그런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거북바위는 홍도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용왕신을 맞이하고 악귀를 쫓는다고 한다.
만물상은 서해 최고의 자연예술 조각공원으로, 아침저녁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색깔과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 만물상이란 이름을 얻었다. 석화굴은 천장에 석순이 100년에 1cm씩 자란다고 하는데 석양 무렵 돌이 햇빛에 반사되면 오색찬란한 꽃이 핀다고 해서 ‘꽃동굴’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홍도 2구는 홍도에서도 오지마을로 산을 넘거나 배를 타고가야 한다. 2구는 한적한 바다풍경이 볼만한데 마을 앞에 홍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있다. 1구에서는 남대문이 외지인을 맞이하고 있다면, 2구에는 북대문 격인 독립문이 손짓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아주 흡사하게 생겼는데 북쪽에 있어 북문 또는 구멍바위라고 부른다. 물이 맑고 해저경관이 뛰어나 스쿠버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홍도
제4경인 탑섬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탑이 솟아 있어 홍도초등학교 아이들이 봄, 가을 소풍 가는 곳이다. 꼭대기에 편히 휴식할 수 있는 평지가 있다. 7남매의 슬픈 전설이 깃든 슬픈여 앞바다는 코발트빛을 띄고 있다. 유람선이 멈추면 바다는 선상 회시장으로 바뀐다. 태국에서 과일을 사는 것처럼 말이다. 즉석에서 횟감을 썰어주는데 그 손놀림이 놀랄만하다. 맛 또한 기가 막히다.
해상 유람을 끝내면 깃대봉 트레킹을 권한다.홍도초등학교 옆으로 깃대봉 가는 산책로가 놓여 있다. 정상까지 힘들면 제2 전망대까는 오르라. 오랫동안 육지와 떨어져 때 묻지 않는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돋이, 해넘이가 끝내준다고 한다. 홍도 풍란은 깊은 바위틈이나 고목등걸에 여러 개의 뿌리가 엉겨 붙어 자란다. 한여름에는 원추리가 많아 축제까지 열린다.
홍도해수욕장은 길이 800m, 폭 50m로 몽돌이 깔린 아담한 해변이다. 벼랑의 바위들이 떨어져 억만금동안 파도가 드나들면서 만든 것이 몽돌이다. 나이트 클더도 있고 해상 포차도 있다. 뿔소라 한 접시 시키면 소주 2병은 거뜬히 해치운다.
홍도여행 팁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홍도행 배가 07:50, 12:30 하루 2번 있다. 2시간 30분 걸린다.
-홍도유람선 운항시간 : 07:30, 12:30
-소요시간 : 2시간
-요금 : 어른 28,000원, 어린이 14,000원
-문의 : 061-24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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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날씨 좋을때 가셨군요.
선상의 회맛 술이 술술 들어가는 회맛.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