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고(故) 김형규 선생(1911-1996)에게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7일 밝혔다. 김형규 선생은 4대 어문 규범인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을 제정했다. 음운론, 형태론 같은 국문법 연구 등 다양한 방면에서 50여 년간 한글 연구와 한국어 발전에 기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1996년 고인이 되신 '김형규 선생님(이기영 초대 원장님과 같은 해 돌아가심)은 현(4대) 한국불교연구원 이사장인 김종화 의학박사의 선친입니다. 2013년 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을 맞아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10월 9일. 세종문화회관)한다니 매우 뜻깊은 일로서 가문의 영광임은 말할 것 없습니다. 그리고 부부께서 생전에 한국불교연구원 서울구도회에 자주 나오셨다고 하니, 우리 연구원으로서도 더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접 제자는 아니지만, 고 김형규 선생님의 국어학자로서의 면면을 존경하고, 국어연구와 국어사랑에 대한 열정을 잘 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축하드릴 일이기에 추가로 글(선생님의 서울대학교 제자들 글에서 인용함)과 사진을 올립니다. ^^
해암 선생님은 1911년 7월 21일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96년 12월 6일, 86세를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해암 선생님은 국어학의 개척자로, 학계의 거목이었으며 민족 지사요, 큰 스승이셨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국어학개론'을 저술하셨고, 5종 13권의 연구 저서와 37편의 논문을 남겨 지금도 후학들을 계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왜정시대에는 조선어를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불러 일으키셨고, 해방후에는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루는 민족의 지도자이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38년간 서울대, 고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세종대 등 대학의 강단에서 헌신적으로 후진을 깨우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 때에 이미 언문청을 설립하여 정음과 관계된 일을 비롯한 언어 정책을 국가가 수행하였으며, 구한말에는 1907년 학부 안에 국문연구소를 설치하여 국어정책연구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광복 후, 대한민국이 세워진 이후 국가 차원의 책임 기관이 없어 국어정책이 혼돈 속에서 표류하였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국어 생활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983년 당시 문교부에서 국어연구소를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1984년 5월 10일 마침내 '국어연구소'가 출범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국립국어원'의 시작입니다. 바로 이 '국어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당시 학술원 원로회원이셨던 해암 김형규 선생님께서 맡으셨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어 정책 연구기관의 책임자가 되신 것입니다.
연구소장으로 계시면서 우리나라 국어 정책 기본 틀을 마련하였고, 어문규범을 정비하기 위해 '한글맞춤법 개정안과 표준어 규정 작성을 시작하였으며 외래어 표기법'을 고시하고 표기 원칙에 따라 관용어의 범위와 용례를 제시한 '외래어 표기 용례집'을 발간했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1988년 새로운 '한글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고시하여 현재까지 우리가 쓰고 있습니다.
첫댓글 해암 선생님은 노래삼매동아리 지도 성악가(김종국, 김종진 교수) 선친이시기도 합니다. 축하드립니다.ㅎㅎ
아버님 관련 소식을 올려주시니 못 미치는 저희들 부끄럽습니다
연구원 개포동 시절에 두분을 제가 모시고 몇번 왔었으며
어머니는 항상 금강경을 옆에 두시고 지내셨습니다
앞으로 매사에 열정을 다 하기를 다짐합니다
10월 3주(19일) '노래삼매동아리' 활동은 김종진 교수의 지도(반주 청년부 이승관)로 알차게 진행할 것입니다. 그동안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진짜 지도 성악가 '김종국 이사님'은 아마 가슴이 철렁하실 것입니다. 왜냐구요? 외유가 잦아 동생인 김종진 음대 교수에게 자리를 빼앗길 지도~~~!! ㅎㅎ
큰 축하드립니다.
훌륭하신 선친을 모시었으니 두 분 모두 훌륭하시군요.
김종국 선생님은 외유 중이신가봐요..
훌륭하신분들 뒤에는 훌륭하신분이 계신줄은 압니다만, 대단하십니다.
하찮은제가 더욱더 작아집니다.
주변에 훌륭하신분들 많아 영광입니다.
국어정책의 기본틀을 마련하셨다니 정말 중요한 일을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오히려 조금은 찬기운의 가을 바람이 귓볼을 스쳐 마음이 상쾌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이번 노래시간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감상과 노래공부가 될 것입니다. 선곡을 김종진교수가 했습니다. 대부분 아실테지만 미리 예습 좀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