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취재팀이 울산 무학산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은 오룡산에서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부 주능선이다. | |
가마정 식당 앞에서 서북쪽을 바라볼 때 무덤 위로 제법 가팔라 보이는 산이 눈에 띈다. 바로 무학산이다. 태화강변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50m만 가면 욱곡마을 진입로가 나타나는데 길가 간판에 '울주군 지정 단간 대미수출단지'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그만큼 욱곡마을의 단감 품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비해 물이 많이 맑아진 태화강에는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 수백 마리가 내려앉아 평화롭게 자맥질을 하고 있다. 태화강 옆 포장도로를 따라 150m가량 가면 오른쪽으로 멋들어진 소나무 수 그루가 아담하게 감싸 주고 있는 동래 정씨묘가 있다. 산행로 초입이다. '범서 옛길 탐방로' 약도가 그려진 입간판도 보인다. 무학산 정상까지 40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 |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300m대의 작은 산이라곤 믿기 힘들 만큼 시원하다. 우선 남쪽. 산 아래에 횡으로 흘러가는 태화강 물줄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남동쪽의 울산시가지가 한눈에 띈다. 남쪽 맞은편에는 문수산이 우뚝 솟아 있고, 좀 더 서쪽(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오룡산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에 이르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같은 빼어난 풍광 덕분에 실제로 무학산은 울산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불타는 저녁놀 장면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뒤돌아 서서 북쪽을 보면 멀리 연화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뒤로 신라 충신 박재상과 그의 아내의 애끓는 망부가로 유명한 치술령, 그리고 치술령 우측 앞으로 국수봉과 옥녀봉까지 확인된다.
취재팀 뒤로 움푹 패인 듯한 욱곡마을 전경이 드러난다. | |
이 마을의 자랑인 감은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됐고, 1990년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았을 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세찬 바람이 불지 않는 안온한 분지라는 지형적 조건과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취재 산행도중 우연히 만난 울산 오름산악회 회원들. | |
5분 뒤 임도 갈림길인 한실재. 반구대암각화로 유명한 서쪽의 대곡리 한실마을과 동쪽의 욱곡마을을 연결하는 고개다. 이곳에서 울산 오름산악회 회원들과 작별하고 임도를 따라 북쪽으로 200m가량 간 뒤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능선길로 들어선다.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완만한 오르막이다. 15분 만에 갈림길 역할을 하는 377봉에 닿는다. 치술령과 연화산 국수봉 옥녀봉 등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왼쪽은 조금 전 이탈했던 임도와 다시 만나 연화봉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오른쪽 내리막으로 방향을 잡는다. 15분 후 학성 이씨묘를 지나 몇 개의 무덤이 더 있는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 진행하면 갈림길. 우측 내리막은 욱곡마을로 떨어지는 길이지만 직진한다. 안부를 거쳐 다시 완만한 산길을 올라 280봉을 지나면 곧바로 287봉에 닿는다. 갈림길이지만 오른쪽 능선길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15분 후 갑자기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솔숲을 통과한다.
울산 12경의 하나로 꼽히는 태화강 중류의 선바위. 산행 기점인 범서읍 망성리에서 차로 불과 2~3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 |
◆ 떠나기 전에
- 욱곡마을 '적송 당산나무 숲' 전국에서 보기 드문 이색 볼거리
- 처녀와 스님 전설 어린 선바위·10리 대밭 '울산 12경' 중 하나
울산 무학산 산행 후 꼭 둘러보길 권하고 싶은 곳이 둘 있다. 하나는 욱곡마을 안에 있는 적송 당산나무 숲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산행 기점에서 차로 3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는 선바위다.
욱곡마을 입구에서 2㎞가량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인 욱곡천 왼쪽에 마을의 보배인 당산 소나무 숲이 보인다. 적송 숲으로 당산나무를 삼은 것은 울산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2300㎡(약 700평)의 숲에 높이 20m 전후의 수령이 족히 수백 년은 돼 보이는 적송 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을이 산줄기로 다 막혀 있지만 유독 출입구 쪽인 이곳만 뚫려 있어 마을사람들이 허해진 이곳 남쪽을 보완하기 위해 숲을 조성, 일종의 비보림(裨補林)역할을 하고 있다. 당산나무 숲 하단에는 할매신을 모신 당집이 있다. 이곳에는 남근석 역할을 하는 할배바위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당집은 특이하게 남향이 아니라 북향을 하고 있다. 이 또한 허한 남쪽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마을이 조성된 것이 임진왜란 때인 400여 년 전이니 그 오랜 성상 동안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이라고 한다. 남근석인 할배바위는 수년 전 공사업체가 발견해 가져간 것을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 그 유출지를 추적한 후 되찾아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날머리에서 망성교를 지나 입암리로 들어서면 왼쪽 태화강 백룡담에 우뚝 선 바위가 하나 눈에 띈다. 바로 울산 12경 중 하나인 '선바위'다. 옛날 이 마을의 예쁜 처녀와 스님의 못다 이룬 사랑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이 선바위에서 시작되는 태화강변 '10리 대밭'도 울산 12경 중 하나다.
◆ 교통편
- 언양에서 범서가는 울산시내버스 타야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언양터미널까지 시외 직행버스를 탄 후 울산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시간이 가장 절약된다. 노포동에서 첫차는 6시30분.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3000원. 언양터미널에서 337번 또는 807번 시내버스를 타고 범서읍 구영리 입구에서 하차한 후 다시 두동행 802번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802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1시간30분 내외여서 기다리기 지루하다면 걸어서 망성리 망성마을까지 가도 된다. 20분 소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언양 읍내를 통과, 24번 국도를 타고 울산 방향으로 간다. 범서읍 램프웨이에서 내린 후 범서삼거리에서 구영리 입구 쪽으로 좌회전, 갈림길에서 두동 방면으로 직진한다. 망성교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300m만 가면 욱곡마을 입구 못 미쳐 가마정 식당이 보인다.
첫댓글 나이를 한살씩 먹을수록 이젠
산타는게 겁이 실실난다...
이정도는 가뿐하게 오르겠제..
봄바람도 쉴겸 한번 내뛰볼까나
옥아 울산인데 한번 가보자~~
갱수기하고 나하고는 빙시인데 따라가도 되는교..
현태야 빙시들 때문에 낮은 산을
택한것같은데...
안갈라고 했더나..
아이고 현태빙시는 따라가서 조컷네이
발빙시는 아무리 낮아도 몬따라간데이
경숙이는 하산주할때 합류하면 돼겠네
울산에 살면서 발빙시여도..
하산주할땐 합류해야지...
산행총무가 그정도 성의는
보여야지...알것제..
토욜 매화산 갔다올까 하는데 일욜 도 갈수 있을려나
매화산은 어디야기장산성보다 낮네 그래도 난 힘이 없어 올라갈수 있을지
가스나 꼭 욕먹을 소리하고 있네..
일요일 76회산행두고 매화산 가는것은
소리소문없이 댕겨와서
낮은 산인데 당연히 참석해야지
남선이는 다이어트 들어가서 내가 업고서라도
힘이 딸리나..
갈테니까 밥 맛있게해서 오너라
합천의 매화산...?
이번엔 정옥이가실히 산행을 할 모양인데 나 업혀서 올라가게
부디 어디 청접장이 안 날아오길 기도해야겠네
내도 쫌 델꼬 가 주세염... ^^*
동완이도 내등에 업혀서
가고 싶은가보네...
지지베야 똥와이는 놔놓고 내를 업고 가세염
난 결혼식 청첩장이 날아왔다...이번엔 함 빠져야겠다잘 댕겨 오이소
개근상이 날아가네훨훨
한번빠지는 사람들 있겠지안 날라갈수도 있거든
야간근무 마치고 가겠나 인자 나도 묵고해서리
안오면
울산에 같이 사는 맹곤이
힘좀 실어주거라...
벌써 다들 나이타령 하는것보니
알만하네...
함따라 붙을라 하는데 안되네...............
주말 8일중 6일을 공장에 바치니
이틀이라도 우리 귀염둥이와 함께 ㅎㅎ
미안해서 우짜지~~~~~~~~~~~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친구들,,미안합니다,,,개인사정으로,,,이쁜게 봐주세요...
바쁜가 보네요부대장님..
다음에 봅시다..
뗏꺼리가 엄쓰가일욜마다 빠질수도 없고
거운 산행되셈
4월3일 친구들 볼라믄 산행때는 돈벌러 가야혀요
새벽에 열심히 일하다 잠시 들렀습니다.
산행대장님과 참석한 친구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야간이라 참석 못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