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대원 20기, 일산 호수공원 둘레길
일산 호수공원(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은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다. 호수와 어우러진 주변 경관과 자연생태계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매년 개최된 고양 국제꽃박람회는 세계적인 꽃의 고향이다. 연 500만여 명 이상 방문객이 찾아온 명소이다.
28일 오전 10시 초겨울 날씨가 둘레길을 출발한 원우들의 마음을 움츠리게 했다. 배경 좋은 기념 탐 앞에서 강정용(평대원 동문회 회장) 장로의 기도와 인증샷으로 둘레길을 출발했다. 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은 차가운 바람 때문에 밀려났다. 이곳 주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오상철 부회장은 선인장 전시관으로 안내했다.
선인장 전시관은 따뜻한 봄 날씨, 추위를 느꼈던 몸은 금세 풀렸다. 온실 속에 선인장은 오대양 육대주 모양으로 전시관이 만들어져 각자가 그림을 그리며 의미를 더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선인장 전시관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선인장 금호(멕시코), 카라루마(남아프리카), 운카리나데카리(마다가스카리) 등은 전문가 아니면 쉽게 구별할 수 없는 선인장이다.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선인장 앞에 찰칵 소리가 쉼 없이 들려왔다.
고양시민 창작문화 공간에는 작가들의 재능기부와 2,000여 점의 그림이 어우러져 있고, 사진동우회 회원들의 사진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선(73·서울 노원구 상계동) 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있으니 지루하고 우울증이 염려됩니다.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와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 것 같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한결 시원합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도웅(81. 고양시) 고문은 “일교차가 클 경우 노인들은 외출하면 위험합니다. 고령자들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혈관질환이 약화하거나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는 각별하게 주의를 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건강관리 주의점을 설명했다.
어굼터에서 배한욱 전 회장의 중식 기도로 맛있는 점심과 임역원 회의도 짧은 시간에 맞췄다. 장소 이동 없이 끝낼 수 있는 것은 코로나를 이겨 낼 수 있는 지혜였다.
장영근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의 36번째 둘레길도 건강한 모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마스크 사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우리들입니다. 단합된 모습으로 총회(12월 7일) 때 뵙겠습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