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목욕탕 박물관 사진

목욕탕의 기능 및 역할
로마의 공중 목욕탕은 B.C.2C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점차적으로 그 숫자나 규모면에서 급속히 증가하였다고 한다. 가장 규모가 컸던 카라칼라 황제(재위기간 A. D. 211-217)때 지은 목욕탕은 하루 6000명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폼페이의 어떤 욕탕은 밤이 되어도 1000개 이상의 램프를 켜고 운영했다고 한다. 이는 목욕탕의 규모도 컸을 뿐 아니라 로마인들이 목욕탕을 얼마나 자주, 오래 이용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하겠다.
당시 로마인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매일 목욕탕에 가서 몸을 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목욕탕 안에 수영장, 게임을 할 수 있는 운동장, 산책로, 휴게실, 체육관, 이발소, 레스토랑, 와인숍 등의 시설이 있었는데, 이는 목욕탕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현대의 대중탕 같은 단순한 위생시설이 아니라 일종의 오락장이자 최첨단 유행을 걷는 사교장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즉 로마의 목욕탕은 목욕, 게임, 연설, 신체 단련, 휴식 등의 로마인들의 여가 생활이 모두 이루어진 곳이었다.
폼페이에 남아있는 목욕탕-스타비안 목욕탕-은 이런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로마 목욕탕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폼페이에는 세개의 큰 대중 목욕탕-중앙 목욕탕, 중앙 대광장 목욕탕, 스타비안 목욕탕-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사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출처: 엠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