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三白)의 도시 상주(尙州)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지요.
봄이되면 거대 꽃터널이 될 상주시 북천변 벚나무 길
시골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부모님 덕분으로 바쁜 농삿철이면 일손돕기로 자주 내려가며
연로하신 어르신 때문에 그 횟수는 해마다 증가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과색깔을 내기 위해 반사비닐(은박지)을 깔기 위해 내려갔으나 오전내 비가와서 조금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서울서 주문한 고추를 빻기 위하여 건고추를 다듬고.... (40근 직거래 판매^^)
방앗간에 가니 예식때문에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냥가긴 그렇고하여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상주이야기 축제'장을 둘러봅니다.
아눔은 많은 인파가 붐비는데도 식사감 찾는라 기다리고, 주변의 많은 카메라 렌즈는 이눔이 부디 한마리만 낚아주기를 기대하지만...
둘다 허탕 ㅋㅋㅋ
매년 10월 이맘때 3일간 개최하는 '상주 이야기 축제'는 많은 체험의 장소(부스)를 만들어
동화구연 등등등 어린아이들에게 제법 권할만한 행사가 아닌가 싶네요.
(좀 안타까운 건,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이면 어른 위주의 저런 의자가 거슬린다는.... 넘어지면 십중팔구 다쳐요!!)
상주하면 특히 떠오르는게 자전거의 도시가 아닐까요.
몇 년전부터 자전거 타기가 적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제 어릴적부터 한 가정에는 식구수 만큼이나 자전거를 보유하고 타고 다녔지요.
그래서 상주는 시내만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현재까지도 없습니다. 지금의 시내버스는 이웃의 면(面)을 오가는 노선버스 개념이랍니다^^
술도가 배달부처럼 양쪽에 물통을 싣고 위에는 20kg짜리 쌀을 실어 달리는 경주대회
1986년 상주군은 상주시로 승격합니다.
한창때 상주군과 상주읍의 인구는 30만명정도였으나 이제는 그 반토막도 되질 않는 소도시로써
순수 자급자족의 농촌도시이자 전원도시인 아주아주 변화가 적은 슬로시티 상주가 되었네요.
이걸 감동적이라 해야되나?
상주시 화서면 화령중학교 학생들이 상주 이야기 축제의 한 행사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합니다.
멀리 들려오는 인삿말에 의하면 전교생이 47명(?)인데 모두다 이 자리에서 연주를 한다 합니다. 괜히 콧등이 짠하기도 하고....
(아따, 진짠가 싶어 원판보기하여 학생숫자 세리지 말고요 ㅋㅋㅋ)
상설재래시장인 상주중앙시장
어릴적 이 시장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여 좁게만 느껴졌는데, 현대화된 지금은 너무도 횅하기만 하네요.
이제는 5일장이 서면 모를까 대다수 주민들은 한자리에서 편리하게 장 볼 수 있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그리고 대형마트만이 득실되는
참담한 지경에 이러렀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어느 점포에 붙힌 읍소 글귀가 가슴을 메웁니다.
"우리가게 이용해주시지 않으면 망해요" 그러나.... 점포 문 닿았네요 ㅠㅠ
첫댓글 주렁주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