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제과점의 공장장으로 들어간 뒤, 나는 배합비를 모든 직원들이 다 보도록 공개하고 몰라서 물으면 뭐든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 나 혼자 알고 있으면 내 할 일만 늘어날 뿐이다. 모두 다 같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 작업 분담도 쉬워지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품질이 좋아지게 된다.
지금도 가끔 사람들이 찾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빵 중에 마들렌이 있다. 버터와 달걀이 풍부하게 들어가서 촉촉하고 씹지 않아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자다. 지금은 조개 모양이나 하트 모양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지만 처음에 마들렌이 들어왔을 때는 큰 컵에 담아 구워냈다.
1980년대 초 한 제과 기술자가 일본에서 마들렌 만드는 법을 배워온 모양이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니 다른 제과점들도 앞다퉈 만드는 법을 배워 구워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구운 마들렌은 영 맛이 나질 않았다. 자기 노하우가 새나갈까 염려한 기술자가 핵심적읺 한두 가지는 빼놓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단 한 집을 빼놓고 다른 곳에서 파는 마들렌은 모두 진짜가 아닌 부실한 맛이었다. 그렇다면 그 집 마들렌이 날개돋힌 듯 팔렸을까?
결론은 ‘No’였다. 한두 군데서 마들렌을 사 먹어봤는데 맛이 없자. 결국 소비자들은 점점 마들렌을 기피하게 됐고 나중엔 아예 찾지도 않게 됐다. 결과적으로 인기를 끌 수도 있었던 한 제품이 완전히 시장에서 매장됐다. 처음에 맛있게 구워냈던 그 집까지도 더 이상 마들렌을 굽지 않았다. 돈 들여 일본까지 가서 배워온 기술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 빵 굽는 CEO(김영모, 김영사) 중에서-
언젠가 TV에서 생선구이골목을 취재한 방송을 본적이 있다. 그 때 리포터가 한 생선구이집 사장님과의 인터뷰에서 “이 골목이 다 생선구이 집들인데 경쟁가게가 없는 곳에서 장사 하시는 게 더 이득 아니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생선구이 집 사장님은 “여기가 생선구이 명물골목이라서 생선구이가 먹고 싶은 사람들은 다 여기로 와요. 생선구이 하면 거기! 그래요. 그리고 우리만 잘되는 것 보다 다같이 잘되면 그게 더 좋은거죠.” 하고 답했다.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목표이고 이를 추진하는 실행력이지만 그 무엇보다 성공을 채찍질 해줄 수 있는 것은 훌륭한 라이벌의 존재이다. 수많은 생선구이 집들 사이에서 경쟁에 밀리지 않고 장사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좋은 경쟁자는 바꿔 말하면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존재이기도 하다. 어려운 순간 가장 훌륭한 조언자가 될 수 있는 자질도 갖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없는 성공은 언젠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도태될 수 있다. 참된 성공인생을 만들고 싶다면 ‘나 혼자’ 라는 욕심보다 ‘우리 모두’ 라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오늘의 쉼표!
큰 집 천간이 있다 해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 뿐이요,
좋은 논밭이 만경이나 되어도 하루 먹는 것은 두 되뿐이다.
- 명심보감
첫댓글 나눌수록 커지는 성공비결송고문님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