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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햇빛산악회(독신,싱글산악회/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백곰
한국의 휴양섬30에 선정된 아름다운 해변과 송림이 있는 관매도 여행
아름다운 관매도에서 민박을 합니다. 섬에서 방을 구하기란 참 쉽지 않네요.
관매도는 아주 단체로 숙박할 수 있는 민박집이 많치 않아요. 서둘러서 신청해주세요. 45명만 출발
진도 본도 서남쪽 끝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서남해상 동북쪽으로 (팽목항에서 24km 거리) 가노라면
두둥실 떠있는 해중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 된 조도6군도 중의 대표적인 절경의 집산지인 관매도가 있다. 관매도에는 천연기념물 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있으며 사계절 늘 찾아오는 강태공들의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특산물로는 자연산 돌미역, 멸치, 꽃게, 우럭, 농어, 돔 등 싱싱한 자연산 활어가 많이 생산된다.
** 산행 안내 및 준비물 **
출발장소 지하철3호선 신사역 5번출구 50미터 앞 외국환환전소 앞, K Tower(빌딩) 앞
(신사동4거리와 리버사이드호텔 중간) <버스출발지 자세히 보기>☜ 클릭 출발시간 금요일 밤 11시 출발 (10분전 도착이 원칙.정시출발) ※지각자는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각하지 마세요~ 회비 은행 예약 입금 시 : 99,000원 (국민은행 218102-04-146538 이동희)
**3월1일밤12시까지 입금자는 5,000원할인
당일 현장 입금회비: 110,000원 (빈자리 있는 경우) 포함내역:2박3일버스비,관매도 조도3회배삯,1박2식 숙박비, 45인승차량조도왕복승선료,여행자보험료,기사 가이드팁포함 서울 도착
예정시간 저녁 약 11시(교통량에 따라 변동됨니다) 산행준비물과 안내사항 * 약 2일간 산행과 여행 가능한 복장.(갈아입을 옷,양말등 차내보관)
* (육포,과일,쵸코렛,사탕,쵸코파이 등) * 간식 및 식수(모자.장갑.방수방풍의.우천시 비옷) * 입금 후 메일로 행선지를 기재한 여행자보험 자료
(행선지, 입금액, 본명, 닉,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보내주시는 분들은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들어드립니다.(수요일 밤12시마감)
자료 보내실 때는 반드시 여행 행선지를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자료 보내실 메일 주소 (메일주속 클릭하시면 메일 보내실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 여행버스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출발시간에 지각하시는 분들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 휴대폰 문자 문의는 답변을 못할수도 있으니
이멜이나 전화또는 게시판에 글쓰기로 문의바람니다.
* 햇빛산악회는 차내에서 음주를 하지 않습니다. * 햇빛산행의 마감은 입금자순으로 마감합니다. * 환불규정은 공지사항내에 있습니다 (출발전 24시간전 취소 또는 무단결석 환불없슴) * 버스좌석은 배정이 아닌 자유좌석제 입니다.(먼저 온분이 좋은자리에 ~) (단 혼자와서 일행의 다수좌석을 선점하지 말아주세요) 문의전화 010-5506-4441(백곰) ㅡㅡㅡㅡㅡㅡㅡㅡ남망산ㅡㅡㅡㅡㅡㅡㅡㅡ 남망산 진도접도(햇빛회원님의 남망산행기) 수품항-임도길-큰여미주차장-쥐바위봉-병풍바위-솔섬바위-작은여미재-말똥바위-말똥계곡 -작은여미사거리-큰여미-제일수산주차장-아홉봉-여미삼거리-일출전망대-수품항 <쥐바위봉에서 보이는 수품항 전경> 서울 신사동에서 떠나는 햇빛산악회 뻐스를 타고 또다시 진도를 가봅니다. 그런데 진도를 갈 때마다 비가 오네요. 밤 12시에 떠나는 무박여행 오랫만에 무박길을 떠나봅니다. 12시에 떠난 뻐스는 잘도 달려 새벽 5시쯤 수품항에 도착했네요. 아침식사로 어민휴계소에 들어가 라면도 끓여먹고 싸온 도시락을 꺼내 아침 요기들을 합니다. 여명이 올라오기도 전에 헤드랜턴을 끼고 임도길로 올라갑니다. 약간씩 밝아오는 새벽길 뿌연 안개속에서 비가 많지도 않고 자금자금 내리고 있네요. 수품항을 내려다보이는 쥐바위봉 비속과 잠든 어둠속에서 작은 불빛들이 수품항을 알려줍니다. 병풍바위를 지나면서 아침이 밝아옵니다. 이곳 동백들은 나무줄기가 이쁘게도 쭈쭈빵빵입니다. 곱게 올라온 가지들이 다른 곳 동백하고는 픔위가 다릅니다. 가는 길 옆에 연리지와 연리목이 나란히 있고 여성목과 남성목도 같이 있는게 이색적이네요. <여성목인 연리지입니다.> <연리목입니다.> 개화전 춘란이 봉오리를 함껏 아물고 있네요.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도 가끔은 상념에 젖게하고 봄의 전령인 진달래도 따스한 곳에서는 꽃을 보이네요. 지도만 하나씩 주고 나머지는 시간까지 알아서 오라는 것이라 걍 쉬엄쉬엄 돌아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참 좋은 등산길이었을 텐데 아쉬움이 맘 가득찹니다. 오늘 경치가 제일 좋은 병풍바위 근처와 솔섬바위 쪽으로 내려와 대도전 촬영지로 바닷가 길을 서성거려도 봅니다. 바닷가 모래길도 걸어보고 제일수산에 광어회를 기대하며 제일수산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양식장을 하지 않아 고기가 없다네요.. 이곳에서 만난 몇분들과 주차장 휴계소에 앉아 도란도란 이바구와 간식을 먹으며 세상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행은 이렇게 모르는 분들과 금방 친해져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턱까지 차는 숨을 고르며 다독이고 힘내라고 하는 아름다움이 있어 즐겁습니다. 아홉봉을 오르고 애기밴 바위쪽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바다가 지나온 피로를 풀어줍니다. 수품항도 바로 아래 지척 산행도 점점 끝나갑니다. 아직도 비는 조금식 내리고 있고 커다란 크레인으로 배 가득 실고 온 김들을 경매하고 실어나르느라 분주합니다. 따끈한 커피 한잔이 마음을 행복에 젖게 만듭니다. 좀 일찍 내려온 탓인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집니다. 진도대교를 바라보는 횟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대도전 촬영지> <멀리 제일수산 양식장이 보이네요> <떨어진 동백꽃> <맨발체험길> <아홉봉 오르는 길> <춘란이 봉오리를 탐스러이 피우고 있네요> <진달래도 봄 소식을 알리고> <이제 조금씩 남도 바닷가를 보여주네요> <수품항이 발아래 나타납니다.> <김을 가득 실고 들어온 배들> ㅡㅡㅡㅡㅡㅡㅡ관매도ㅡㅡㅡㅡㅡㅡㅡ 230여개가 넘는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전남 진도군의 섬들 중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히는 관매도! 다도해가 나은 전설의 섬 관매도를 소개해볼까 한다. '새가 먹이를 물고 잠시 쉬어간다'라는 뜻으로 볼매도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때 관매도로 바뀌었다. 조선 후기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선비가 관매도 해변에 피어난 매화를 보고 관매도라 불렀다고도 한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진도군 조도면의 일부로써, 조도 6군도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휴양섬 30곳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중의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농협에서 운행하는 조도고속훼리호> 관매도는 팽목항에서도 24km나 떨어져 있다. 배를 타고 섬 주위를 한바퀴 돌면 모두 구경이 가능하다. ★ 관매1경 - 관매해수욕장: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명소!! <관매도해수욕장> *해수욕장 개장시기: 2008년 6월 15일 ~ 2008년 8월 31일 * 관매해수욕장은 동서로 3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과 얕은 수심은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해수욕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해수욕장 송림(소나무 숲 3만평)은 백사장의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위해 조성된 방사림으로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 소나무들은 50~100년생으로 사시사철 늘 푸르르다. 토수가 방금 미장이나 한 듯 깨끗함이 도를 넘어 극치에 달한 아름다운 모래 사장은 걷기만해도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느껴질 정도다. 해수욕장의 북쪽에는 해식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오랫동안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파식동굴과 층층을 형성한 수성암층과 푸르른 비취색 바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관매도 해수욕장은 해변을 따라 텐트를 구비하고 있는데, 하루 대여시 가격은 2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마을 내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며, 민박과 횟집을 겸한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관매 2경 - 방아섬(남근바위) :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있다. <방아섬(남근바위) 전경> ★ 관매 3경 - 돌무덤과 꽁돌 : 옥황상제의 전설이 담겨진 곳!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는 꽁돌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옥황상제의 두 아들이 가지고 놀다가 지상으로 떨어뜨리게 되는데, 하늘장사를 아래로 내려보내 꽁돌을 가져오게 명한다. 하늘장사가 꽁돌을 왼손에 받쳐들고 막 하늘로 오르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료되어 하늘로 올라갈 줄 모르고 시간을 보냈더랜다. 옥황상제는 다시 두명의 사자를 시켜 하늘장사를 데려오게 했는데, 두 사자마저 거문고 소리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자 화가 난 옥황상제가 노하여 돌무덤을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그 돌무덤이 돌묘고, 그 위에 올라 앉은 것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꽁돌이라 한다. 신기하게도 꽁돌 아랫부분에는 하늘장사가 받쳤던 손바닥처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 관매 4경- 할미중드랭이굴: 서북쪽 방향의 산등성을 넘어가면 나오는 명소이다. 횃불을 들고 들어가도 절로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라 <할미중드랭이굴> ★ 5경- 하늘다리: 3~4m 쯤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있는 50여m 높이의 기암절벽이 이룬 절경이다. 하늘다리 위에서 아래를 향해 돌을 던지면 물에 닿는 시간이 무려 13초나 걸린다고 한다. 아슬아슬해서 그위에 감히 서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의 아찔함을 주는 곳이다. 선녀들이 날개옷을 벗어놓고 쉬어갔다는 전설이 담겨있다.
<바위산을 마치 반으로 가른듯 보이는 하늘다리>
★ 6경 - 서들바굴폭포: 방아섬에서 방아찧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7월 백중에 여기서 밥을 지어먹고 폭포수의 물을 맞는데, 그러고나면 피부병이 씻은듯 낳는다고 한다. 폭포수는 바닷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썰물때는 자갈위로 떨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 서들바굴 폭포 >
★ 7경 - 다리여: 다리여는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 때, 한달에 4~5회 정도 갈 수 있는 곳이다. 벼락바위 전설과 연관된 곳으로써, 청년과 처녀가 죽어서 되었다는 쌍구렁바위가 이곳에 있다. 이곳은 여자가 쳐다보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전설이 있다.
< 다리여(아래 길게 뻗은 지형)와 벼락바위(右) >
★ 8경 - 하늘담(벼락바위):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 전 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시 되는데 제주로 추대된 청년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게 되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벼락이 치면서 한쪽섬 전체가 깍아지른 절벽으로 되었고, 그 후 이곳을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로 부른다.
<벼락바위>
※ 후박나무: 300년이 넘게 살아있는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212호로 마을 내부에 있다. 후박나무란 용어가 생소한 사람이 있다면 계피나무라고 하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 212호로 지정되어있는 관매도의 후박나무>
섬 주변의 갯바위는 사계절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며, 마을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의 하나로 이용되는 경운기가 있어 피서객들이 타고다니는 모습을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어 공해나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청정해역으로써, 주변 바다에서는 돌미역, 멸치, 꽃게, 활어 등의 해산물이 많이 난다. ![]() 2010년 7월24일 토요일 오전 9시50분. 최근 들어 관매8경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행 소형 페리호가 떠나기 직전 진도군 팽목항 배 위에서 바라보는 남쪽 바다는 짙은 안개에 휩싸인채 갈매기의 한가로운 비행만이 눈길을 끈다. ![]() 오전 10시10분. 출항한지 10여분이 지나 팽목항 초입의 작은 등대를 지나자 진도군 남서쪽 자그마한 어항인 팽목항도 안개와 구름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 오전 10시34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속을 헤치며 조심스레 내달려온 관매도행 페리호가 첫 번째 기착지인 조도면 소재지 하조도 선착장으로 방향을 돌릴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멀리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조도대교의 모습이 안개속으로 어렴풋이 보인다. 지난 5월30일 하조도 산행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팽목항을 떠나 40분이 채 못되어 이곳 하조도 선착장인 어류포항에서 배를 내렸건만 안개가 심한 오늘은 같은 배이지만 속도를 줄여 조심스레 운항한다. ![]() 오전 10시49분. 하조도에서 비교적 많은 승객과 차량을 내려준 배는 조도대교 밑을 통과하면서 남쪽으로 뱃길을 이어간다. 지난 1997년 준공된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길이 510m의 이 조도대교는 철판으로 박스를 제작 연결하고 그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교량가설공법인 스틸박스(Steel Box) 공법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 조도대교 아래를 지난 배는 관매도에 도착하기까지 나배도,관사도,모도,대마도 등 여러 작은 섬들에 기착하여 승객과 차량들을 내려주며 뱃길을 헤쳐간다. 날씨가 맑고 쾌청했더라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이 부근의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진 장관을 볼 수 있었으련만 이처럼 안개 속을 뚫고 지나간 두시간 여가 조금은 아쉽다. ![]() 낮12시1분. 짙은 안개 때문에 평소의 뱃길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2시간10분이 지나자 짙은 안개가 걷힌 가운데 눈 앞에 관매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좌에서 우측까지 실제 길이가 대략 3km 남짓한 작은 섬 관매도이다. 관매마을과 관호마을로 구분되며 총 126가구 212명이 주로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 좌측으로 길이 2km 정도의 긴 백사장을 가진 관매8경 중의 하나인 관매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40년 전인 1970년 여름. 서울에서 밤 10시 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대전발 0시50분' 이라는 노래를 떠올리며 대전역을 0시50분에 지나고 여름 철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목포역에 내려 100톤 남짓한 작은 배를 타고 또 9시간을 멀미에 시달리며 도착했던 관매도. 감회가 새롭다. ![]() 오른쪽으로는 멋진 암벽으로 이루어진 뒷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자그마한 마을인 관호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저 암벽의 이름은 부채바위이다. 1970년 겨울 5차에 걸친 관매도 봉사활동의 마지막 봉사활동기간. 관호마을의 숙소 화장실은 돼지를 화장실에 같이 키우던 곳. 용변시마다 돼지를 피해가며 일을 보다 동료 중 누군가는 돼지에 떠받혀 용변보던 자세로 고꾸라지기도 했었다. 나 혼자 실없이 웃어본다. ![]() 선착장에 내려 섰다. 좌측인 동쪽 방향은 관매해수욕장과 관매마을 쪽이고, 우측인 서쪽은 관호마을 쪽이다. 오후 3시40분인 돌아갈 뱃시간을 계산해보니 시간 여유가 꽤 있기에 먼저 우측 관호마을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 관호마을로 향하는 해안가 좌측은 암벽으로 되어 있다. 지난 2002년 7월 준공된 활성슬러지 공법의 하수처리장 펌프실 부근 암벽에는 노란 원추리 꽃이 군락을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 한 가운데 서 있는 큼직한 자귀나무에도 꽃이 만개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원산인 이 자귀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특이한 모습이다. 더구나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 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었다. ![]() 40년 전인 1970년 여름에는 깎아지른 절벽으로만 된 해변가인지라 관매마을에서 이곳 관호마을로 가려면 공동묘지가 있던 절벽 위로 지나는 산길을 따라가야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넓은 해안도로가 포장되어 자동차가 지나 다닌다. 넓은 도로 한 편으로는 조도면 특산물인 '톳'을 말리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김에 비해 톳은 무기질과 철분이 비교적 많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이다. ![]() 톳 말리는 작업을 하는 마을 아주머니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부분 아주머니들이 40년 전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서로 너무나 반갑고 행복한 미소를 나누었다. 40년 전 대학 1학년 시절 연세대학교 적십자 봉사단의 일원으로 2주일간 머물렀던 나의 얼굴은 기억 못하지만.. 그리고, 당시 4H반에서 2주간 서울에서 찾아온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어느 아주머니는 자신을 당시 또래 중 제일 꼬맹이였었다며 활짝 웃는다. 당시 쌀밥 구경을 못하고 주식이 고구마일 정도로 빈곤했던 서해 낙도에서 행복하고 밝은 웃음을 맞으니 내 마음이 너무 행복해 진다. ![]() 남쪽 바닷가의 관매8경 중 3경인 '꽁돌과 돌묘'를 향해 마을 길을 지나간다. 바람 많은 섬마을의 공통점인 돌담 옆을 지난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40년 전 이곳 섬마을의 모습에 당시 부모 밑에서 편안하게 대학생활을 즐기던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험한 일 하지 않던 손 바닥이 터지도록 돌을 나르고 삽질을 했었다. 아마 이 돌담을 이룬 돌 몇개 정도는 당시의 내 손길이 남았을지도 모른다. ![]() 관호마을 뒤쪽의 야트막한 재를 넘으며 뒤돌아보는 관호마을. 형형색색의 봉숭아와 달맞이꽃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풍족해 보인다.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 관호마을 뒷편의 야트막한 재를 넘어서자 해안가에 관매8경 중 제 3경인 '돌묘와 꽁돌"이 눈 앞에 펼쳐 진다. ![]() 전설에 의하면 직경 5m 정도인 이 돌은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돌이라 한다. 이 꽁돌을 가지러 온 하늘장사가 실수로 돌을 떨어뜨리고, 그 하늘장사를 데리러 온 2명의 사자도 실수를 하자 꽁돌 옆에 돌무덤을 만들어 묻히게 했다 한다. 꽁돌 바로 앞에 직경 1m정도의 돌무덤이 보인다. ![]() 꽁돌 바로 앞의 돌무덤 모습이다. 마치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놓은 듯 길이 1m정도의 왕의 묘와 같이 생긴 돌묘의 모습이다. 상단에는 금관모양으로 돌묘를 덮어 씌우고 묘 주위에는 개울처럼 고랑이 패어 있다. ![]() 하늘장사가 손에 움켜 쥐었을 때 자국이라는 거대한 손자국도 보이는 돌이다. 옆의 사람과 크기가 비교된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균질성 응회암이 암석의 절리(갈라진 금)를 따라 풍화해서 풍화토에 묻혀 있던 핵석이 굴러 떨어져서 파식대(파도에 깎인 평탄면) 위에 서 있는 바위다. 이 바위의 측면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타포니(크고 작은 구멍)가 잘 발달해 있다. ![]() 낮 12시39분. 관매8경 중 제5경인 '하늘다리'로 향하는 절벽 능선길을 올라 선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제3경인 꽁돌에서 5경인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육로가 없었다한다. 지난 겨울 하늘다리로 향하는 등상로를 만든 탓에 그동안 배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만 볼 수 있던 하늘다리를 보러 발품을 파는 것이다. 뒤돌아보니 돈대산 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해안가 암벽을 떠받친 바닷물 색이 쪽빛이다. 조금 전까지 쾌청하던 하늘에 짙은 구름이 낮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 하늘다리로 향하는 숲길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8~9월에 덕유산과 오대산 이북에 주로 핀다고 알려진 새며느리밥풀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다. 밥을 훔쳐먹는다며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다 맞아 죽은 며느리가 묻힌 무덤에서 처음 피어 났다는 이 꽃은 빨간 입술 속에 하얀 밥풀을 두개 물고 있다. ![]() 제4경인 할미중드랭이굴 부근 해안가를 먼발치에서라도 살펴 보려했으나, 때마침 몰려 드는 짙은 구름탓에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지난다. ![]() 낮12시48분. 하늘다리로 향하는 산행길은 좌측으로 깎아지른듯한 절벽이다. 새로 만들어진 로프를 의지하며 지난다. 쓰러진 나뭇가지 아래로 허리를 절반쯤 꺾고 지나가는 길도 여러 곳이다. 쓰러진 나뭇가지에서 이름 모른 난이 싱싱하게 자란다. ![]() 낮 12시53분. 관광객들을 위해 최근 만들어 놓은 다리가 있는 관매8경 중 제5경인 하늘다리 앞에 도착했지만 짙은 안개가 온몸을 휘감아 돈다. 아마 멀리서 보면 구름으로 보일게다. 안개의 작은 수증기 입자가 마치 손에 잡힐듯 여겨질 정도이다. ![]() 양쪽 절벽을 따라 노란 원추리꽃이 만발한 이 하늘다리는 바위산을 칼로 중앙부를 자른 듯이 똑바르게 갈라져 그 폭이 3~4m로 밑으로 돌을 던지면 한참 후에야 떨어질 정도로 아찔한 곳이다. 그 옛날 이곳 관매도 북쪽 끝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던 곳이라는 전설을 안고 있다. ![]() 하늘 다리를 떠나 되돌아 오며 길 옆에서 닭의장풀을 만난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江) 유역·사할린·북아메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는 1년생 풀인 이 야생화는 봄에 어린 잎을 식용함은 물론 한방에서는 잎을 압척초(鴨衫草)라는 약재로 쓴다.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병에도 쓴다. 생잎의 즙을 화상에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닭장 옆에서까지 볼 수 있다하여 그 이름을 얻었다 한다. ![]() 하늘다리를 떠나 꽁돌 부근 바닷가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등 휴식을 취한 후 관호마을로 향하는 재를 넘으며 바라보는 남쪽 바닷물이 너무 맑아 물 속의 작은 돌이 비칠 정도이다. ![]() 오후 1시51분.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이제는 동쪽인 관매마을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관매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오래 전부터 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 불리다가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지명을 한자식으로 고칠 때 볼을 관(觀)자로 표기하여 관매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1700년경 조씨 성을 가진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가던 중 약 2㎞에 달하는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 선착장에 몇걸음 발길을 옮기자 눈 앞으로 길이 2km에 달하는 기다란 백사장을 가진 관매8경 중 제1경인 관매도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 온다. 관매마을은 저 해수욕장을 둘러 싼 곰솔숲 뒤로 자리 잡고 있다. ![]() 오후 1시56분. 썰물 때인지라 물이 한창 빠지기 시작하는 백사장으로 내려서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백사장을 걷는다. 하늘다리까지 다녀 오느라 흘린 땀이 일시에 씻어 내릴 정도로 시원함을 느낀다. ![]() 안개 속을 헤치며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간간이 바람결에 스피커로 안내 방송 소리를 퍼뜨리며 지나 간다. 아직 장마철인데다 철 이른 피서철이어서인지 배에 탄 사람이 몇 안되어 보인다. ![]()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도 그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다. 차라리 인파로 붐비는 모습보다 여유로워서 좋다. ![]() "솔바람 산책로"라 이름 붙여 놓은 솔숲으로 들어서 솔향기를 맡아 본다. 길이 2km의 백사장을 끼고 펼쳐진 솔숲은 무척 시원하고 향기로운 곳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수령이 400년 이상된 멋진 자태를 뽐낸다. ![]() 관매마을 중심부의 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후박나무 앞을 지난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이 후박나무의 높이는 18m 정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