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07.05 수요일 8시50분~9시30분 13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6학년5반 24명
★모둠명: 책 먹는 6학년 5반
★운영자: 박정화
★읽은 책: <<마지막 레벨 업>> 윤영주 장편 동화, 안성호 그림, 창비 89~153쪽
이쁜 친구들 ^^ 아침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침 시간 아이들이 교실에 앉아 활동하는 모습이 참 이뻤다.
아이들이 책상을 정리하는 동안 칠판에 오늘의 차시와 책 제목 작가의 이름을 적었다.
오늘도 역시 작가 선생님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글 작가, 출판사까지 잘 알고 있었다. 오늘따라 그림 작가는 잘 기억이 안 난다는데 <<몬스터 차일드>> 그림 작가 이름은 기억이 난단다했다. ^^
지난주 이야기를 기억하냐고 물어보니 “뭐지, 뭐지” 하다 원지 아빠가 선우를 찾아갔고 원지도 아빠가 선우를 찾아간 것을 알아챘다는 것도 기억했다.
드디어 이제 다음 주까지 읽으면 다 읽는다고 말해줬다.
선우. 지존 용사, 판타지아에서 승승장구하는 선우, 그러나 학교생활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학교에서 범호는 새 지갑을 찾았다. ‘김재우’
원지는 왜 친구가 당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느냐고 선우에게 물었었다.
선우는 원지가 그리웠다.
선우 학교 앞에 원지 아빠가 나타났다.
선우 아빠는 선우에게 판타지아에서 사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사월초 책먹는 6학년 5반’ 친구들은 판타지아에 사는 건 어때요?”하고 물었더니 그러면 안될 것 같다고, 말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원지의 친구 세나처럼 될 것 같다고 했다.
원지 아빠는 엄마, 아빠에겐 선우가 유학 가는 걸로 말씀드리고 선우의 꿈이었던 하이드에 일자리를 주겠다고까지 했다.
그날 밤, 선우 앞에 원지도 나타났다. “샬롬.”
선우는 그동안 판타지아에서의 성과를 자랑하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러나 원지 아빠와 했던 판자지아에서 살 수도 있다는 얘기는 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책 먹는 6학년 5반 친구들’은 원지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원지는 둘 만 볼 수 있는 웜홀로 선우를 데리고 갔다.
웜홀을 통과하고 엄청나게 커다란 분홍색 몰랑이를 만났다.
바로 비밀 맵을 만드느라 원지는 그동안 바빴던 것이었다.
“원지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걸까요?” 친구들은 조용했다.
계속 읽었다.
원지는 세나 이야기를 했다.
원지의 장례식날, 원지가 죽었다니 상상은 했지만 충격이었다.
세나는 원지의 제일 친한 친구였다. 원지 아빠는 세나와 원지를 판타지아에서 만나게 해줬고 세나는 게임 중독이 되었다. 세나 엄마, 아빠는 원지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고 원지와 세나는 헤어졌다. 원지는 자기를 위해 친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아빠를 원망했고 선우도 걱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선우는 원지를 달래기 위해 판타지아로 이주하기로 했다며 헤어질 일이 없다고 원지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원지는 화가 났다. 원지처럼 되겠다는 선우. 판타지아는 천국이라는 선우.
원지는 슬펐다. 비참했다.
진짜 삶이 뭘까? 원지는 아빠를 막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내던져야 하는 일이라니 원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되는지 물었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교실이 조용했다.
143쪽의 그림을 보여줬다. 쓸쓸해 보이는 원지.
원지는 진정한 의미의, 마지막 모험을 떠나기로 했다.
원지는 판타지아를 탈출하기로 했다. 선우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나 선우는 원지가 걱정되었다. 원지는 끝내 판타지아에서 사라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원지가 판타지아 안에서 행복할 방법은 없을까?
원지 아빠는 선우에게 판타지아로 이주한 사람들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행복을.
캡슐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누워있었고 여러 선들이 몸에 매달려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었다.
병을 앓는 사람은 몸의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현실에는 없는 경이롭고, 근사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라 했다. 이 일은 이타적인 일이라 했다.
그러나 원지는 아픔과 고통이 있는 삶을 원한다고 했다.
선우는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사월초 책 먹는 6학년 5반’은 숨죽었다.
“원지”라고 말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했다.
선우는 원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선우가 판타지아에 살고자 하는 이유는 원지 때문이라고.
현실의 원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종이 울렸다.
“저게, 원지라고요?”
친구들에게 152쪽 그림을 보여줬다. 원통형 유리 수조 안에 뇌 하나가 떠 있었다. 원지였다.
바쁘게 정리하며 다음 주에 읽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담임선생님께는 다음 주에 별점 카드 준비를 부탁드렸다.
친구들은 지금 어떤 느낌일까? 무척 궁금했다.
친구들은 <<마지막 레벨 업>>을 함께 읽으며 원지와 선우를 통해 '진짜 삶이 뭘까?' '죽음이란?' 등등의 사고도 함께 해보았을까?
어떨까? 궁금했고 함께 읽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