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없다.
금요일 광복절날은 남편과 함께 밭에 가서 온종일 삽질하고 풀뜯고....
너무나도 허리아프고 팔아프고해서
그다음날 토요일 은 방화동 에 가서 친구와 종일 찜질방에서 뒹굴면서 쉬고
일요일은 교회 갔다가 부채 하나그리고 장봐다가 아들 반찬 만들고
월요일 오전에 신촌으로 향했다.
비가 주룩 주룩 오지만 에미가 아들 찾아 미국인들 못갈까?
배낭에 반찬을 담아메고 삼화고속을 놓칠세라 타고 보니 아뿔사 좌석이 없다.
이른 시간이니 (오전7시)금방 가겠지 ..... 했드니 왠걸 고속도로가 만원이라 거북이는 저리가라다.
한시간을 꾸물 꾸물 가는데 다리허리아파 미치겠다.
한시간 더 버티다가는 병원 신세 져야 할것 같아 염치 불구 하구
비가와서 젖은 바닥에 비니루를 깔고 주저 앉았다.
앉아서 30분을 더가니 신촌에 도착이다.
아들은 문앞에 하얀 스쿠터 사놓고 방엔 에어컨을 달고 점점 멋쟁이가 되어간다.
생일을 미국에서 보냈으니 미역국도 못먹었겠지.
성격이 소심하니 함께간 박사과정 친구들에게 "오늘 내생일이야 "란 말도 안했단다.
아침밥을 잘 지어놓았기에 내가 가져간 돼지고기 찌게 끓이고 조기 한마리 데워 놓고
장졸임에 진미 무침 멸치볶음 놓고 함께 밥 한끼 먹었다.
어머니 제주도 세미나 갔을대 받은 은갈치 냉동실에 있으니 가져가세요 한다.
아들 멕여서 먼저 보내고 나두 금방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신촌 다이소 에서 개구리모양 이쑤시개도자기통,과 남편줄 후렛쉬, 치솔, 미니초, 등르 사고
시원한 삼화고속으로 잘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