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의 큰행사가 드뎌 오늘이다.
긴장을 해서인지 새벽 4시 30분경 알람없이 기상.
거기에 구름도 많은 날씨란다. 전날 미리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잠을 청했기에 바로 성북역으로 나선다.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하니 달리기 좋을듯하다.
새벽에 이동하여 출발한는 대회는 컨디션 조절하기가 참 힘들다. 기차 안에서 떡과 황도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나른하니 잠이 온다. 잠을 청하려니 다운된 몸 상태도 걱정되고...옆 강재형님과 이런저런 수다떨며 한시간 사십여분만 달려 남춘천역에 도착.
운동장이 아닌 도로변에서의 출발이라 그런지 대회장이 무척이나 산만하다. 도봉 부스에 들러 옷 갈아입고 원희선배, 오리숲님, 이사도라님, 진사님과 웜업
살짝 땀이 베어오는 것이 달리기 딱 좋은 날씨인 듯하다.(나중 해뜨고 엄청 더워 짐 ㅠㅠ)
0~5km 19:36...19:36
10시 앨리트 출발하고 이후 A그룹 출발
헉! 초반부터 오르막이다. 작년 마지막 언덕이었던 곳이 올해는 출발지점이다. 이후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는 구간이다. 초반인지라 송암 스포츠타운까지 무리없이 통과
이번 춘천에서 249를 준비하신 산주 용국형님과 동반주...어찌된 이유인지 이사도라님 보이질 않는다.
5~10km 19:51...39:11
또 한번의 언덕을 만난 것 같고 눈앞에 의암댐 이 펼쳐진다. 산과 호수의 조화가 눈을 시원하게한다. 헌데 해가 뜨기 시작한다.
초반 5km 구간이 좀 빠른 듯하여 조금 속도를 늦추어본다.
창선님과의 동반주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지 바로 옆에서 달리신다. 문제는 계속 팔이 부딪히고...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15km까지...이후 좀 떨어져줄 것을 부탁해 본다.
10~15km 19:35...58:47
후반 언덕 구간을 고려해 페이스를 늦추려했는데 이내 초반 속도로 달리고 있다.
해는 머리 위에 있고 땀은 비오듯 하네. ㅠㅠ
15~20km 19:32...18:20
신매 대교 반환점까지 평탄한 구간이다. 아직은 힘이 있어 그대로 밀고 나가본다. 용국형님의 발자욱 소리도 점점 멀어지고...
나같은 경우 풀코스에서 파워젤은 10, 20, 30에서 섭취를 한다. 10km 전에서 젤을 꺼내는 중에 하나를 흘린 것 같다. 뒷주머니를 확인하니 엥! 하나 밖에 없다. 고민이다. 30에서 먹나 아님 25에서...32km 지점에 도봉 자봉이 있다기에 기냥 20에서 섭취(다행히 25km에서 파워젤을 나눠줌)
20~25km 19:56...1:38:17
하프를 1시간22분대에 통과 한듯하다. 올 동아에서도 초반의 오버로 후반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춘천 전반 이 기록이면 오버다!
생각지도 못했던 강서중 언덕에서 다리가 점점 뻐근해 온다. 대충 서너명이 그룹지어 달린듯하다. 말도 없고 적막한 시골길 주로에 발소리와 숨소리만 들린다.
25~30km 19:57...1:58:14
마의 춘천댐 2km 오르막 구간
144번(후에 확인해보니 박영인님)과 동반주 춘천코스를 여러번 다리셨다는(몇번 달렸다고 애기는 들었는데 생각이 안남) 고수분의 조언을 받으며 달려본다. 아직 힘이 남아있는지 잘도 나간다. 밀림 없이 30km 무사 통과 시계를 보니 작년 중마 수준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30~35km 20:32...2:18:47
춘천댐 이후 작은 언덕 두 개를 지나 도봉 자봉오신 화섭형님, 명수형님, 주식형님 응원받고 좀지나니 홍반장 깡재형님과 아선샘, 시내샘이 나를 반긴다. 간단히 손을 들어 답례하고 내리막길 달려본다. 방심했는지 아님 이전 언덕에서 에너지를 다 썼는지...언덕 이후 평지에서 힘을 낼 수가 없다.
35~40km 21:08...2:39:55
페이스가 자꾸 떨어지며 힘을 낼 수가 없다. 턱을 내리고 팔을 아무리 흔들어도 썹3 폐이스 정도다. 흘러가는 시계만 바라보며 계산만 수없이 해본다. 48분대 아님 49분대...
40~42.195km 9:12...2:49:09
항상 되내이는 주문...40km는 인간이 달리고 나머지는 신이 달린다는...
여차하면 50분을 넘길 것 같다. 이내 없던 힘 짜내며 골~인
피니쉬지점 여러 횐님의 응원 소리가 들리는데 넘 힘들어 손을 흔들 수가 없다.(지송합니다^^)
중앙, 동아에서는 이것저것 생각하며 달렸는데...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달린듯하다.
들어와 바로 마사지 받고 나눠주는 맥주한잔 받고 도봉 부스로
역시나 오늘도 쥐가 찾아왔다. 잔디에 그대로 쓰러지고...애령누님과 영숙누님의 마사지로 간신히 회복(감사합니다.)
잠시후 55분대로 이사도라님 들어오고...기대했던 진사님의 소식 접하고...내가 실망하고(여름 많은 훈련을 했는데...)
달리기는 달리기고 대회 후 모두 모여 맥주 한잔 기울이고 서울대 식구들과 유명하다던 1.5 닭갈비에서 식사겸 주를 걸치고 홈으로
언덕으로 더위로 쥐로...당분간 잊지못 할 춘천여행을 하고 왔다
첫댓글 흐미 3개 메이저 249 후덜덜.....
과연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메이저대회를 뛸 수 있는 날이 올까???
그 답을 앞으로 4개월 안에 찾지 못한다면 영원한 숙제로 남겠죠.
수고하셨고, 고맙고,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빠른 회복을 빕니다....^-^~~~
수고 하셨네요? 그리고 대단 하십니다.
감축드립니다~ *^^*
언제나 노력하고 봉사하는 그대는 도봉의 자랑이요 ! 귀감이오 . 히-ㅁ!!!
수고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고 즐겁게 달리기를...
꿈같은 기록으로 어렵다는 춘천에서 목표달성하심을 축하하네.언제나 그대처럼한번 달려볼려나....
달리는 것도 멋있고, 글쓰는 것도 멋있고 , 봉사하는 모습도 멋진 우리의 코치님
화이팅!!!!!
정말 대단하네요 언제나 열심이신 송 코치님 도봉의 자랑입니다~~~
휴~~코치님 과 도마클 회원 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축하해요****
넘 넘 넘 멋있어요. 축하합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3대 한국 메이저 대회에 2.49 축하합니다
너무자랑스럽습니다 수고하셨읍니다
한국의 3대 메이저 대회에서 2.49을 이룩하신 송창욱!!!당신은 정말로 멋쟁이 입니다.언제나 부상없이 즐런하세요.......
3대 메이저 대회 249 초고수 아니면 이룰수 없는 기록 ..... 정말 자랑스럽고 도봉의 자랑입니다...
송 코치님 그대는 초 초 고수...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활동한다는것 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