邪不犯正(사불범정)
【字 解】 邪(간사할 사) 不(아닐 불) 犯(침범할 범) 正(바를 정)
【 뜻 】 바르지 못하고 요사스러운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함.
곧,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긴다는 뜻. 事必歸正(사필귀정).
【동의어】 邪不干正(사불간정) 邪不伐正(사불벌정) 邪不能勝正(사불능승정)
邪不勝正(사불승정) 邪不敵正(사부적정) 邪不侵正(사불침정)
【出 典】 隋唐嘉話(수당가화)[唐.劉속][食부에束]
【故 事】
수당가화(隋唐嘉話)는 당(唐) 나라 때의 유속(劉속)이라는 사람이 편찬한 일종의 일화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 정관(貞觀 - 당 태종의 연호) 연간에 서역에서 어떤 중이 왔는데,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하였다. 태종이 날랜 기병 가운데서 건장하고 용감한 자를 뽑아서 시험해 보게 하였는 바, 말과 같이 죽기도 하고, 말대로 살아나기도 하였다.
태종이 태상경 부혁(傅奕)에게 이런 사정을 말하자, 부혁이 말하였다.
"이는 사이한 술법입니다. 신이 듣건대 사악한 것은 올바른 것을 침범할 수 없다고 하오니, 신에게 주술을 걸게 하오면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니이다."
이에 태종이 중을 불러 부혁에게 주술을 걸게 하였는데, 부혁은 그것을 대하고도 처음부터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 같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 흐르고, 그 중이 갑자기 스스로 넘어졌는데, 마치 무엇에 얻어맞은 것 같았으며,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였다.
貞觀中,西域獻胡僧,呪術能死生人。太宗令於飛騎中揀壯勇者試之,如言而死,如言而蘇。帝以告太常卿傅奕,奕曰:"此邪法也。臣聞邪不犯正,若使呪臣,必不得行。" 帝召僧呪奕,奕對之,初无所覺。須臾,胡僧忽然自倒,若爲所擊者,便不復蘇。
태평광기(太平廣記)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出《國朝雜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