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영부영(御營不營) -
우리나라 말은 참 재미있는 단어(單語)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정확한 뜻을 모르는 체 이야기 할 때도 많습니다.
'어영부영'이 그렇습니다.
어영부영은 뚜렷하거나 적극적(積極的)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行動)하는 모습을 의미(意味)합니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由來)는 매우 슬픈 우리의 역사(歷史)에서 기인된 말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영부영'은 조선시대 군대(軍隊)인 어영청(御營廳)에서 유래(由來) 한답니다.
어영청(御營廳)은 군대 기강(紀綱)이 매우 엄격한 정예부대였는데요.
조선(朝鮮)에 설치된 오군영 중 왕(王)을 호위하던 군대입니다.
오늘날 '특전사'에 비유될 정도의 최정예 부대였습니다.
그런데, 조선말기 고종 때 군기(軍紀)가 매우 문란해져 병기(兵器)마저도 낡아 도저히 군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불량해지고 말았답니다.
만약 어영청(御營廳)이 굳건하게 그 군기(軍紀)를 유지 했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歷史)가 또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런 군기(軍紀) 빠진 어영청을 보곤 백성(百姓)들은 한숨을 내쉬며' 어영청(御營廳)은 군대(軍隊)도 아니라고 비꼬면서 "어영불영(御營不營:어영부영)" 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어영부영" 으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답니다.
그러니 그 말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회한을 지닌 나이가 지긋한 중년(中年)이나 노년(老年)의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인생(人生)에 있어 언제가 제일 아쉬웠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젊은 시절 '어영부영' 시간을 나태하게 보냈을 때라고 한답니다.
그만큼 시간은 소중(所重)한 것이며 내 인생에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실속 있고 알차게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이 후회(後悔) 없는 삶이 될 것인가?
'어영부영' 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어영부영 하지 않는 오늘 되십시오!
오늘도 사랑하는 하루되시기를!♡♡♡
[三手之人(삼수지인)]
손이 셋 달린 사람.
어떤 총각이 이웃에 사는 여인을 사모하다가,
여인의 남편이 멀리 나가게 된 틈을 타서
그 여인과 간통을 하였다.
그러나 여인은 탄로날 기미가 보이자 두려워,
관가에 총각을 강간죄로 고소하였다.
이에 사또가 여인에게 묻었다.
"총각이 비록 범하려 하였다지만,
너는 왜 이에 따랐는고?"
"저 총각이 쇤네를 겁간할 적에 한 손으로
저의 두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저의 입을 막고,
또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양물(陽物)을 집어넣으니
저와 같이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저항할 수
있었겠사옵니까?"
사또가 한참 생각을 하더니, 곧 크게 노하여
말했다. "천하에 손이 세 개나 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고? 너는 무고의 율(律)을 면치
못한다!"
여인은 두려워하면서, 말하기를 "실은 저의
손을 잡고 입을 막은 손은 저 총각의 손이지만,
저 사람의 양물을 집어넣은 손은 제 손이었습니다."
라고 아뢰니, 사또는 책상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
活我也 活我也(활아야 활아야)]
나 좀 살려주.
어떤 주막의 남편이 행방(行房) 때마다,
농담으로 아내에게 "외눈박이를 죽입시다."
하였는데, 눈이 하나밖에 없는 외눈박이라 함은
대개 남자의 양물(陽物)을 말함이다.
하루는 밤이 삼경이 되어 남편이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 외눈박이를 죽이는 것이 어떻겠소?"
"윗방의 나그네들이 아직도 깊이 잠들지 않았으니,
사경쯤 틈을 봐서 죽이는 것이 어떻겠소?"
그 때 윗방에 있는 나그네 중 눈이 하나밖에 없는
者가 있어 그가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
일어나더니, 함께 자고 있던 여러 나그네들을
흔들어 깨우며 큰소리로 외치며 도망갔다.
"나 좀 살려주! 나 좀 살려주!"
[제33화: 得駒父之名(득구부지명)]
망아지 아비라는 별명만 얻다.
•駒: 망아지 구
성천(成川)에 있는 한 관기(官妓)가 음탕하여
양물(陽物) 큰 것을 좋아하였다.
한편 남산수(南山壽)는 양물이 커 그 관기를
한번 품어보려 하였으나,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한 친구가 이를 알고 장난을 하려고 남산수에게
말하기를, "내가 그대를 위해 한 계책을 세웠는데
들어보소. 그녀가 개울에서 빨래하고 있을 때
내가 자네와 함께 옆을 지나가면서 자네를 보고
망아지 아비라고 부를테니, 자네는 왜 나를 보고
욕하느냐고 말하소. 그러면 내가 자네 陽物이
말의 것과 같아 그런다고 하면, 음탕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꼭 욕심을 낼 것이네."
남산수는 기뻐하면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답하였다.
어느 날 남산수가 그 친구와 함께 개울을
지나가는데 그 관기가 빨래를 하고 있는지라,
친구가 남산수를 보고 말했다.
"망아지 아비야!!"
"왜 사람을 망아지 아비라고 하느냐?"
"너는 항상 암놈의 말하고만 간통을 하니,
'망아지 아비'라고 부른다."
이에 관기가 손뼉을 치고 웃으면서 말했다.
"더러운 놈이다. 짐승을 간통하다니,
인간이 아니다."
이에 남산수는 그 뜻을 이루어보지도 못하고,
'망아지 아비'라는 헛된 별명만 얻게 되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