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장소 : 진해 명동 바닷가
일시 : 1월1일 06:50성원아파트 출발- 07:30경 진해 명동 바닷가 도착 - 07:40 분경 일출
참석자 : 배종수, 김홍숙, 류병하, 서영란, 이충호, 김형태, 권영한, 이영미 (4가족 8명)
날씨 : 맑음
기록을 위해 간단히 정리해둔다.
우리 모임의 4번째 해맞이를 갔다.
작년에는 7가족이 나섰는데 올해는 4가족만 갔다.
몸이 불편한 가족이 둘 있었고, 김응범 회원은 대전으로 이사갔다. 송우익 회원은 아마 다른 곳에 있는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올해 정월 초하루는 영 와닿는 느낌이 적다.
2000년은 새천년 첫해, 2001년은 21세기 첫해, 2002년은 뭐가 있었더라? 그래 월드컵이 있었지.. 그래서 약간은 들뜨고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했는데....
올 해는 별로 흥분이 안된다. 오히려 보통 때 보다 더 차분한 느낌이다.
어제 밤 뉴스에 보니 자정 쯤해서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하다가 그 행렬이 보신각 타종행사로 옮겨 간다는데, 촛불시위의 개념과 송구영신의 엄숙함이 영 매칭이 안된다...
마눌님은 뭐 연기대상인가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침대에 들어 보던 책이나 꺼내 들었다가 일찍 잤다.
이래 저래 2003년은 좀 복잡할 것 같다.
이라크, 북한 문제이외에 남한도 국제문제에 등장했고... 국제 경제도 위태위태하고, 인간 복제아가 계속 태어난다고 하고, 국내적으로도 개혁과 변화속에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또 행간까지 읽어야 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과연 칠텐가? 북한 김정일이 핵을 가지고 벼랑끝 어디까지 갈 건가?
이렇게 가다가 혹시 벼랑에 떨어지지는 않을까? 그렇게 갈 것 같지는 않다..
미국이 남는 것도 없는 장사는 안할걸..
우리도 요즘은 할 얘기 하는 것 같다. 그래 미국 눈치만 보고 살수는 없지...
잘하는 것 같다. 시원하기도 하고... 그런데 계속 먹혀들어야 할텐데...
잘만 되면 우리 20, 30대들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낼 생각이다... 적어도 1년후 쯤에..
각설하고
6시 50분쯤에 성원 아파트를 출발해서 안민터널로 해서 진해 명동까지 한숨에 달렸다.
안민 터널쯤 오니까 차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모두들 행선지가 비슷하다.
진해 바닷가에는 이미 차들로 빽빽하다.
STX 조선소 옆길로 해서 비포장도로로 들어서니 차들이 거의 없다.
STX를 지나가면서 송상무한테 전화해서 조선소 CRANE 위에 올라가 볼수 없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한적한 바닷가에 자리를 잡으니 7시 30분 경 일출까지는 10여분이 남았다.
위치상 해변위로 떠오르는 해는 보기 힘들고 나지막한 언덕 위로 JS가 준비해온 커피를 마시며 해를 기다린다.
조금 있으니 구름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옆의 서영란 회원은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한참동안 기원한다.
덩달아 마음속으로 가족들 이름을 떠올리며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올해는 동해안 후포항에서 가는해를 향해서도 기도를 했고, 오늘 새로운 해에도 기도를 했으니 분명 좋은 일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오늘 길에 진해 시장터에서 30분을 헤매어 겨우 해장국집을 찾아서 돼지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돼지고지 수육에(편편하게 누르면 편육이고 수직으로 자르면 수육이라고 BH가 정의를 내렸다) 신년 해장술도 겻들었다. 해맞이 제사후 음복술이라고 하면서... 말이 되는 것 같다.
부디 올해에는 회원 모두들 더욱 건강하시고
직장일 모두 다 원만하게 이루어 지고
가내에 만복이 깃들기를...
그리고
올해도 52주 한주도 빠짐없이 산에 오를 수 있기를...
최종명 회원 빨리 완쾌되기를..
보라 수녀원 생활 잘하고 가족들도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나라도 새 대통령 현명하고 훌륭하게 정치해서
모두들 편안하고 살기 좋게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