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ech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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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아 국내외 간편결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에 미리 신용카드 결제 정보 등을 넣어두고 온라인 쇼핑몰이나 일반 상점에서 결제하는 서비스다.
알리바바의 지불 계열사 앤트파이낸셜그룹은 카카오의 모바일 금융 자회사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22일 양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두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알리페이 사용자를 카카오페이에 연결하는 더 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일환이다.
이번 투자로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가 된다.
기업가치가 대략 600억 달러인 앤트파이낸셜은 중국의 금융서비스 강자로 인기 높은 알리페이 모바일 지갑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 걸쳐 4억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텐센트의 위챗페이와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알리페이 사용자를 20억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용자 확대 전략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미국·태국·필리핀 등의 지불·송금 업체들에 투자해 왔다.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의 더글라스 피진 사장은 성명에서 “한국은 글로벌 확장을 꾀하는 앤트파이낸셜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혁신적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의 성장을 위한 많은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 이용자 4800만 명을 보유한 카카오는 지난달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새 회사는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 부문장이 대표를 맡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회원은 1400만 명이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3만4000개 알리페이 가맹점은 물론, 알리페이로 결제가 되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현재 온라인 위주로 국내에 1700여개가 있으며, 해외 가맹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