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어라 / 대행 스님
에이, 될 대로 되라.
어떻게 되겠지.
하고 놓는 게 아니다.
믿음으로써 놓는 것이다.
모든 것은 주인공의 뜻이고,
모든 것은 주인공만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써 놓는 것이다.
"잘 되게 해 주시오"도 아니다.
그렇게 하면 벌써 둘이 된다.
오로지 거기서 밖에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일심으로 놓는 것이다.
싫은 경계는 놓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은 경계는 눌러 붙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그 마음을 쉬지 않으면
부처님 세계에 들 수 없다.
지금 처한 당장의 경계부터 푹 쉬어보라.
붙들고 씨름하는 것은 집착이다.
선과 악,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벗어나 푹 쉬어보라.
지난 날의 모든 업도
지금 이 순간의 내 속에 실려 있으니
지금 한 생각 크게 놓는다면
그 모든 것을 다 비우는 셈이 된다.
그러다가 놓는다 맡긴다 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때가 있다.
그때 그것까지도 포함해서 놓아버려라.
당신의 잠재 컴퓨터는 점점 짐이 가벼워져
결국은 텅 빈 듯 홀가분하게 될 것이다.
-『한마음의 길 수행 편』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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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어라 / 대행 스님
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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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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