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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도 수능시험 고사장입니다.
11월 14일 1교시,
3학년 1반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사랑하는 3학년 제자들"을 격려하고 싶어서입니다.
1반을 들어간 것은 첫 단추를 잘 꿰면 모두 " 1등 " 한다는 미신을 믿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일 것입니다.
" 1등 하라고 1반에 들어왔다. "
농담을 던졌지만 뒤에 있는 몇 놈만 미소를 띄었을 뿐,
앞에 있는 놈들은 책에 코를 처박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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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때도 지금처럼 공부했으면 ----.
" 하느님, 저에게 한 달만 , 아니 열흘만, 아니 사흘만 더 공부할 시간을 주세요 !!!"
하느님 대답, "간절한 기도 기특하구나. 내 너에게 1년의 시간을 더 주마. " (**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 이 글을 읽지 말 것. ^^^-편집자 주)
교장이 인사를 해도 고개조차 들지 않고 마지막 하루를 공부에 전념하는 제자들이 안쓰러워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다행히(?) 뒤 쪽에 있는 몇 놈이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왼쪽 한 놈이 유난히 밝게 웃어 사진 한 장을 더 찍고 교실을 나왔습니다.
** 기도하는 마음이 있어 좋은 성적을,
창문 너머로 단풍으로 물든 가을 나무 몇 그루가 흐릿한 하늘을 배경으로 쓸쓸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부모님과 똑같은 나의 간절한 마음을 제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 얘들아, 우리 학교는 특히 수능시험을 잘 보는 학교란다.
수능 400점 만점자도 나왔고, 수능 여학생 전국 1등도 나왔고,
모의고사 전국 1등도 나온 거 알고 있지 ?
그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 잘 한다고 내가 많이 칭찬했잖아.
나는 믿는다. 이번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상일여고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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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 - 맞는 말입니까 ?
** 수수께끼
3학년 수능시험 격려 방송에서 내가 낸 문제입니다.
1. 누구나 즐겁게 웃으며 읽는 글은 ?
2. 개 콘테스트에서 1등으로 뽑힌 개는 ?
3. 게절에 관계 없이 사시사철 피는 꽃은 ?
4. 많이 맞을수록 좋은 것은 ?
<정답은 아래 인삿말 속에 들어 있습니다.>
문제를 읽을 때는 싱글벙글 , 시험문제를 많이 맞춰서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꿈을 이루어
웃음꽃이 만발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