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선사석지록>(939쪽)은 2002년도 고성문화원에서 발행한 금석문의 총결산으로 일종의 향토보감이다. 편집인 허태동씨의 편집후기에 그 편집취지가 잘 나타나 있다. ""향내의 각 씨족별 입향선조를 위시한 그외 현인선사들의 유미한 사행실록이 각재된 묘비문을 수집하여 한권의 책에 이기하고 이를 많은 후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번역문을 병재하게 되었다." 그 목차를 보면 각 문중별로 편집하였음을 알 수 있다. 碑銘편에는 진양정시(3), 현풍곽씨(2), 창원구씨(5), 김년김시(1), 김해김씨(5), 밀성박씨(3), 죽산박씨(1), 달성배씨(7), 분성배시(1), 수원백씨(4), 달성서씨(2), 청송심씨(1), 단양양씨(1), 문화유씨(2), 경주이씨(1), 고성이씨(5), 성산이씨(2), 전주이씨(1), 여주이씨(1), 함안이씨(16), 인동장씨(1), 창년조씨(2), 칠원제씨(27), 경주최씨(6), 전주최씨(10), 인천채씨(2), 진양하씨(3), 청주한씨(3), 창원황씨(3), 김해허씨(35), 양천허씨(2)로 되어 있고(*괄호 안의 숫자는 비명의 건수임), 부록편의 碑란에 효자비.효행비, 열행비, 기행비, 행적비, 기적비, 기실비, 사적비, 유적비, 세사위비, 영세불망비, 자혜불망비, 선정비, 송덕비, 이리장비, 제단비, 신도비 등 24건이 등재되어 있는데 여기에 참의공의 세사위비(처상공종중에서 등재한 것 같음)가 있다. 齋亭閭란에는 김해김씨 명황재, 창원구씨 경송재.청송재.도강재, 남평문씨 초은재, 죽산박씨 망사재, 분성배씨 용산재, 군위방씨 영수재, 수원백씨 중화재, 청송심씨 영모재.청송재, 경주이씨 송곡재, 성산이씨 청호재.경호재, 전주이씨 송산재, 합천이씨 수산재, 함안이씨 천산정, 진양정씨 모남재, 칠월제씨 취양재, 경주최씨 명덕재, 전주최씨 경모재.약산재, 양천허씨 갈양재, 진양하씨 숭원재, 김해어씨 죽오재.지산재.취당재.청운재.경원재..청산정사 등 30건이 기재되어 있다. 편집위원란에 제두근, 제정도, 허태동, 김권조, 김진문, 이인수, 허종순, 구판옥, 곽병찬, 도영곤, 이평일, 쵱여수, 황종래, 김경택, 허복만, 박진배, 배상철, 한성구, 김혜진 등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碑銘란에 從後孫 格이 찬한 處士陽川許公國礎之墓와 玄孫 文碩이 찬한 龜巖處士阡表銘이 있지만 통정공 관련 비는 찾아볼 수 없으며, 부록편 비란에 後孫 格이 찬한 工曹參議陽川許公天益歲祀位碑가 있을 뿐이다. 재정려(齋亭閭) 란에서는 갈양재는 기재되어 있지만 송양재 외 삼화재, 송덕재, 도양재, 수당재 등은 기록이 없다. 편집위원에 허복만의 이름은 보이지만 통정공종중의 종로들은 이러한 문제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것 같다. 송양재세일제지를 편집할 당시 종로들이 무관심 함을 보고 안타갑게 생각했던 것처럼 오늘도 그런 아쉬움은 여전하다. 종회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머지않아 출판예정으로 있는 <固城名士錄>에 한 분이라도 이름을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직계 자손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가슴 아파한 적도 있었다. 문경공세일제를 <동주사공파종록>(鎭敬齋八十年史)에 등재하여 전국 양천허씨들에게 알린 일, 공정산에서 전국 양천허씨 대표들을 모시고 남평문씨 할머님 및 참의공 내외분의 묘도비를 세운 일이 고성양천허씨의 정체성 확립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던가를 참의공종회 종원 여러분은 재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2년 전후 당시 통정공종중의 회장을 어느 분이 맡고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종종의 회장이이라면 종족간의 돈목은 물론 벌초성묘와 시제준비를 그의 소임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인문학적 소양도 있어야 함을 이번 일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첫댓글 고성선사석지록의 독후 소회를 보니 한심힌 일이군요. 어떤 편집 기준에 의해서 작성 한것인지는 모르나 당시 고성 통정공 종회 임원의 무관심이 어떠 했는지가 궁금하며 알만 합니다. 김해숭선전 가락종친회 대종회 동주사공중앙종회 참의공종회 등의 모든 종사들이 무관심과 회피속에 담넘어 불구경하듯 하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탓을 하고 원망하겠습니까? 모두다 우리 고성 일가분들이 지고가야 할 운명인걸요.
제가 2월22일 척독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固城先士石語錄은 이보다 10년전 고성문화원에서 발간한 "固城文化遺蹟誌"에 등재되지 못한 유적들을 촬영,보완한 성격의 자료집입니다만, 현재 전국의 문화원도서관,공공도서관에 있는 同名의 책에 양천허씨 선사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앞으로라도 향토발간사업등은 잘 챙겨야 하겠습니다.
고정이 지적한 대로 책명을 내가 오기하였음을 알고 <誌>자를 <語>자로 수정하였네. 지적해 주어 고맙네. 이 책이 보유편임에도 추입조차 못했다니 더욱 화가 난다네. 보유편까지 나왔으면 이런기회가 앞으로 30년간에는 다시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앞세대 우리 종로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만은 괜히 심기가 불편해 지는 것은 어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