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제9장 마음챙김 품] <발우 경>
발우를 엎는 법[覆鉢法]과 바로 하는 법[仰鉢法]
1. "비구들이여, 승가가 원하면, 여덟 가지 특징을 가진 재가 신도의 [공양물이 담긴] 발우를 엎을 수 있다.
무엇이 여덟인가?"
2. "비구들로 하여금 [4종 필수품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비구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위해 돌아다닌다.
비구들로 하여금 거처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비구들을 욕하고 비난한다.
비구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한다.
부처님을 비방한다.
법을 비방한다.
승가를 비방한다.
비구들이여, 승가가 원하면, 이런 여덟 가지 특징을 가진 재가 신도의 [공양물이 담긴] 발우를 엎을 수 있다."
3. "비구들이여, 승가가 원하면, 여덟 가지 특징을 가진 재가 신도의 [공양물이 담긴] 발우를 바로 할 수 있다.
무엇이 여덟인가?"
4 "비구들로 하여금 [4종 필수품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돌아다니지 않는다.
비구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위해 돌아다니지 않는다.
비구들로 하여금 거처에 머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돌아다니지 않는다.
비구들을 욕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비구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지 않는다.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는다. 법을 비방하지 않는다.
승가를 비방하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숭가가 원하면 이런 여덟 가지 특징을 가진 재가 신도의 [공양물이 담긴] 발우를 바로 할 수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제9장 마음챙김 품] <발우 경(A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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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과 같이 재가 신도들이 여덟 가지 나쁜 행실을 하면 승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 당시 코삼비 비구들이 분란을 일으키는 등 법답지 않았을 때, 재가자들은 "공양거부"라는 특단의 조치를 한 바가 있었고 이로 인해 비구들이 반성과 참회가 이루어져 화합승가를 만든 바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경우를 달리하여 재가자들이 승단에 해악을 끼치는 나쁜 행위를 할 때는 발우를 엎는 복발법(覆鉢法)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이를 복발갈마(覆鉢羯磨)라 합니다. 해당 재가 신도의 공양을 받지 않는다는 작법입니다. 단월의 공양을 거부한다는 뜻이니 관계를 끊는다는 단호한 조치입니다.
'발우를 엎을 수 있다'는 것은 재가 신도가 올린 공양물을 수용하지 않기 위해서 '발우를 엎는 갈마의결'에 의해 발우를 엎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로 공양물을 뒤집어엎는 것이 아니고 행위가 나쁜 재가 신도가 올린 공양을 거부함으로써 관계를 끊는 것을 말합니다.
스님에게 공양하는 것은 큰 복을 짓는 것인데 그 복을 지을 수 없으면 그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후에 복발갈마를 당한 해당 재가 신도가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공양하게 해달라고 간청하면 발우를 바로 하는 갈마인 앙발갈마(仰鉢羯磨)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앙발갈마가 이루어지면 뉘우치고 참회한 재가 신도의 공양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승가는 재가 신도[단윌]의 시주 공양에 의해 유지되어 살아가는 만큼 승가는 지계청정하며 근면하고 바르게 수행과 교화에 힘써야 하고, 재가 신도는 바른 마음으로 청정한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해야 할 것입니다.
종단이 청정하면 재가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양을 올릴 것입니다.
비난받지 않는 지계청정한 종단이 이루어지기를 합장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부처님을 따라 배우며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 속에 활발발한 목요일 넉넉하게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