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빛깔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야
『색깔을 먹는 나무』는 어린 나이에 영어 연수를 떠나 소외감에 시달리는 태혁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작품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판타지 동화 형식으로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통해 영어 배우기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고 있습니다.
태혁이의 엄마는, 태혁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떨어질까봐 두려워 시골집까지 팔아 영어 연수 비용을 마련해 태혁이를 외국에 보냅니다. 입에 안 맞는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태혁이는 결국 향수병에 걸려 앓아눕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유채 밭에 나간 태혁은 입체 영상처럼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나무를 보게 됩니다. 그 나무는 바로 동물과 사람들이 토해 낸 색깔 구슬을 받고, 그 대가로 신비로운 환상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색깔 먹는 나무 '바벨' 이었습니다. 외국 생활에 지친 태혁은 색깔 구슬을 바치고 바벨이 선사하는 즐거움에 선뜻 몸을 맡기는데...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책은 '김태혁'을 버리고 '제임스'가 되어야 하는, 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태혁이와 이미 절반은 서양인이 되어버린 영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영어 열풍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자기의 색깔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태혁이의 모습을 통해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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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유순
195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인천교육대학과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0년에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1993년 계몽아동문학상장편동화 부문과 MBC 창작동화 대상을 받았다. 2007년 현재 부천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열 평 아이들』, 『날아라 풀씨야』, 『까막눈삼디기』, 『콩달이에게 집을』, 『아빠와 토스트』 등이 있다. 『열 평 아이들』은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결손 가정에서 열 평짜리 영구 임대 아파트에 살지만 마음만은 하늘만큼 넓고 꿋꿋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며, 『아빠와 토스트』는 가난과 빈곤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의 해체 과정에서 어렵고 힘들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희망을 잃지 않고 아버지의 등불이 되는 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목차
작가의 말
01 낯선 곳으로 가다
02 이상한 아이
03 하얀 유채 밭
04 얄미운 영우
05 색깔 먹는 나무
06 소피아와 김치
07 소피아의 연필깍이
08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09 향수병
10 망가진 연필깍이
11 소피아의 눈물
12 풀리는 의문
13 투명한 세상
14 진짜 이름
첫댓글 '색깔을 먹는 나무' 는 원유순 선생님의 2008년에 출판한 책입니다.
조수경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고
출판사는 시공주니어 입니다.
책 전체 분량은 183쪽입니다.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제임스가 아닌 김태혁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하지요.
한 번 책을 손에 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놓을 수가 없습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