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 회사에 명퇴바람이 지난년말에 있었다.
국민은행 자회사로 직원수250명이 근무한다.
이 인원에서 20%인 50명 감원을,
그 대상이 실적고가점수에 메니저급, 그 다음이 나이-
대부분 출장나가 일하고 있는 중에 전화로 퇴직신청 하라고 하니
모두 당혹스럽고 어이없음을
2년여의 선급여등 위로금 지급이 된다고는 하나
중년의 나이에 무얼 다시 시작한다는 것도 하얀 백지지만
설립때부터 뜻을 가지고 모 회사에서 나와 함께 성실히 시작한 자회사 이기에
배신감 내지는 회의감마저 들어 실로 그 충격은 한파와 함께 힘든 년말의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희망퇴직은 그동안 몇번 있었지만 이렇게 강도가 높은 것에 모두들 맥이 풀려
원가절감 타기업경쟁승은 결국은 인원감축외에는 확실한 효과가 없기에
뜬금없이 MB줄로 내려온 은행장이 강도높여 발언한 한마디 여파에 그야말로 고래놀음에 새우 어찌된격이라.
관련된 직원 온식구가 막막하여,
옆지 그동안 개발쪽 힘든부분 도맡아하며 늘 손해보는 업무만을 해온터라
이번 면담하면서 제목소리를,
뭣같아서 퇴직하겠노라 내게 향방을 묻기에, 퇴직위로금 챙김도 좋지만 다른 직장 옮겨 적응함이...ㅠㅠ
뭣같아도 참으라 했다.
대부분 젊은층 직원이 명퇴를 신청 이들은 얼싸 좋다하고-
회사의 방침은 이들이 아니고 윗급 인사들인데 말이다.
아뭍턴 버틸사람 버티고 해서 2011년 시무식을 하고 그 다음이 문제였다.
퇴근한 옆지가 많이 속상해 하며 충격적인 말을 하였다.
현 회사의 분위기가 힘든 상황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퇴직종용을 무시한 부장과 임원으로 남아있길 바랜 옆지학교 선배가 대기발령자로 발표가 났단다.
당혹스런 소식에 어이 없어 모두 할말을 잃었다한다.
자진해서 신청 안하면 이후 이런 상황 있을 수 있다라는 것 알려 줬어야 하지 않는가.
위로금도 못챙기고..ㅠㅠ
그 두분 얼마나 당혹,비참했을까-
그 가족들은 또...
내가 당장 당한듯 아찔하다.
안타깝고 속상하여 무엇보다 옆에서 보는, 마음여린 옆지랑 직원들 더욱 힘들어
갑자기 변해버린 회사 꼬라지에 가슴 먹먹 --
정말 화가 나는건,
어떤 위대한 분의 연줄있길래 아무 실적도 없이 내충 근무해 오던 몇몇은 이상황에 직급까지 올라가고- 뭐 이런 경우가 있는지-
이런 회사분위기에 출퇴근하는 옆지의 요즘 어깨가 축 쳐저보인다.
뭔가를 내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구든다.
전업주부로 그동안 편했는데
이제는 정년퇴직 보장이 안되는 현실,
앞으로 옆지에게도 있을 3년일지 5년일지 그 소식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할듯-
이미 늦었는지도, 하지만 더 늦지않게-
해서 고민중이다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까,
아이들만 다 성장하였어도 이참에 그냥 바로 정리하여 시골행 했을텐데-
이래서 결혼도 출산도 적령기에 해야하는거라 새삼~
힘내야지요~
샬롬~!
첫댓글 살기 버거운 시절입니다. 작년 G20 서울대회를 행정부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만 사실 이번 대회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다면 이런 일들은 이젠 국가차원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형국이랍니다. 개별 국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이런 국제회의를 통해 이젠 전세계 망으로 확대재생산하며 가진자들이 더욱 이윤을 챙겨가게 되겠지요. 이제까지 진행된 국제 경제정책은 모두가 제일세계의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측면이 다분히 많지요. 세계 관세정책의 변화만 제대로 봐도 금방 알 수 있지요. 더욱이 이번 행정부는 서민들의 이런 애절한 삶의 고뇌를 모르쇠로 강행하고 있으니.....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을 듯해 보입니다. 성서를 보면 믿음의 선진들에게도 이런 동일한 맥락의 현실적인 사건들이 그 시기에 있었음을 분명히 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이런 열악한 환경들을 믿음이라는 삶의 원칙을 지켜가는 속에서 하늘의 도움으로 극복해 나가지 않습니까? 나무노래님의 환경이 오히려 잘 이겨내가면 나중엔 좋은 간증꺼리가 분명코 될 것이라 봅니다. 제가 아무도 오지 않으려하는 이곳 척박한 갈계현장을 잠시 있다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머무르며 환경을 이겨가려고 하듯이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하나님의 좋은 길인도하심이 반드시 있다고 저는 믿고 확신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잘 하겠지요.
새해의 시작은 몸도 마음도 버거움으로 고른 숨을 쉬지 못했습니다.
나만이 괜찮다고 문제가 아닌것은 절대 아니였지요.
회사분위기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듯 하지만, 새해가 저만치 가도록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듯 합니다.
목사님께서 주신 깊은글 남편에게 보여드립니다. 큰 힘이, 그리고 주안에서의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