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여리 10주년 기념 알라스카 크루즈 힐링 투어 후기♦️
글: 박정희 20방 4코디
제목: 세여리 크루즈 다녀와서
작년 8월 초, 1년 후의 세여리 10주년 기념 이벤트 크루즈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행 경비도 부담되고 한 치 앞도 모르는 사건사고 많은 세상에 1년 후의 여행비를 냈다가 못갈 수도 있다는 염려와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한데 멤버 중 친한 분이 없어 썩 내키지가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 하나님 생각은 달라 (사55:8) 기도만 하면 계속 가라는 감동을 주셔서 내 생각을 접고 예약금을 송금하였다.
올해 잔금 입금 기간이 닥치자 사람을 쉽게 사귀지 못하는 스스로가 두려워 고민하다 여행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니 담당 코디님은 이미 룸메이트도 정해졌고 같이 가야한다고 쿨하게 밀어붙여 등떠밀려 잔금을 지불하였다.
문제는 비행 탑승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온 신경이 항공권 예약 앱에 집중한 결과 8월 한달 내내 만석으로 정상가 10%의 직원티켓용 빈 좌석은 사실상 제로 상태였다. 8월의 항공권이 이렇게 매진 행렬일 줄은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기도하면 늘 하나님 아버지는 "니 자리는 준비되어 있다.
젤 좋은 자리로" 라고 하셨고 여행비를 완불한 엄마가 비행기를 못탈까 걱정한 승무원 딸은
"엄마가 배를 못탈 뻔했는데 마지막에 지선(딸)이 언니(딸)가 탈 수 있게 도와줌. 비행기 탈 수 있다는 꿈인가봐. 비행기를 타야 배를 타니"
라며 나의 앞길을 계시한 해몽으로 희망을 실어주었다.
출발 날짜가 촉박해지자 믿음은 잔여석 숫자에 요동치고 주님 말씀대로 비행기를 타게 되면 크루즈 미팅에서 간증하겠다는 고백도 하며 기도하던 어느 날, 크루즈 와서 간증해 줄 수 있냐는 총괄코디님의 전혀 예상치 못한 요청에 그만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경수가 끊어진 사라가 아들이 있으리라는 말씀을 못믿은 것처럼 나도 비행기를 탄다고 하시는 주의 음성을 백퍼 믿지 못했으나 "준비는 하겠습니다" 라며 비행기를 못탈 수도 있다는 말은 꿀꺽 삼켜 버렸다.
간증 순서에 내 명단을 올리겠다는 톡에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렇게 정확하구나 새삼 깨달아졌다.
출발 당일 새벽기도 시간에 주님은 여행으로 주일을 두 번 빠진다는 말씀을 드리고 떠나라고 하셨지만 만약 못타면 창피스러워 아무 말 않고 어느새 몸은 어떤 힘에 이끌려 인천공항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체크인 대열에서 떨어져 저만치 있다 못탈 때를 대비해 안전장치로
델타항공 티켓(편도 230만원)을 취소 위약금은 없다는 딸 지선이 말을 듣고 예매를 질렀다.
예약자들의 체크인이 끝날 무렵, 직원티켓 데스크로 가 두근두근 여권을 내밀자 어디로 전화를 걸어가던 직원이 건네준 티켓은 진짜로 승무원갤리 바로 뒤 공간이 넓어 장거리 비행에 이상적인 자리가 아닌가! 주가 예비하신 자리에 앉자마자 불신앙의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흐르고 찬송 384장이 온 몸을 감싸주었다.
후에 크루즈 신청자는 101명인데 한 사람이 사정이 있어 못가고 총 100명이 왔다고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에 그럼 이 분 대신에 내가 탄거? 추리해 보았다.
미국 도착 첫날은 시애틀 관광 명소를 구경하고 다음 날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승객 4000명과 직원 1500여명을 태운다는 유람선 노르웨이지안 블리스호의 거대한 체구와 위용에 다들 놀라고 탑승수속을 거쳐
신분증같은 플라스틱 카드를 받고 이제 드디어 알래스카 크루즈의 7박 8일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3끼 식사는 뷔페에서 무제한 먹을 수 있고 두 번의 저녁 레스토랑 만찬은 코스요리로 모든 식사는 지출된 여행비에 포함된다니 태평양의 탁트인 수평선과 그림같은 구름과 크리스마스 나무 빼곡한 섬들을 마주하는 풍성한 뷔페식사는 그야말로 우리 줌마들의 힐링시간이었다.
선상 세여리 미팅이 열렸던 그 날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예배와 찬양과 준비된 순서가 지나가면서 이미 내게 촉이 왔지만
간증명단에 역시나 내 이름이 없었다.
아마 비행기 탑승이 확실치 않은 나를 제외한 것 아닐까!
3분의 간증이 끝나자 "저도 간증하겠습니다" 라고 손을 들고 싶었으나 몸은 굳어 있었다. 내게 그런 용기는 태생적으로 없다는 사실을 나를 지으시고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무대 앞에서 진행을 도우시던 신목사님을 제 앞자리로 보내주시고
나는 이때다 하고 귓속말로 "저도
간증해도 될까요"라고 속삭이니 즉시 OK해 주셨다.
단숨에 무대로 올라가 1년 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적같이
이 자리까지 오게된 사연과 코섬방에 간증하러 간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야 했다고 밝히는 내 입 속은 바싹 타들어가 성령님이 뜨겁게 임하신 것만 같았다.
원래 준비한 간증은 내가 초대한 용사님댁에서 간암 치료차 미국에서 오신 지명구 장로님 부부를 만나뵙고 건강이 위중해 부인을 호주방의 한나 코디님께 연결해 용사로 심었는데 총방에서 기도와 영적,육적 도움을 많이 베푸신 덕분에 후일 완치판정을 받아 서울대 의료진도 놀란 기적과 저희 20방 1코디님의 어머니
(10방 용사님)가 폐암 3기 판정후 중보기도의 위력으로 수술 후 1기로 진단받은 환우기도의 능력을 나누려고 하였다.
이 일 후, 중국 선교사님 가족되시는 분이 제 간증으로 세여리 미팅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며 은혜스러웠다고 말씀해 주셔서 제 돌발행동이 좀 부끄럽기도 했는데 큰 위로와 안심이 되었다.
16층 뷔페식당을 하루 3번 이상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의 작은 공간은 지구촌 여기저기에 모였지만 한 배를 탄 사이로 서로 층 수도 눌러 주며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장소였다.
한 백인여성이 오렌지 스카프와 세여리 네임택으로 통일한 우리들의 정체가 사뭇 궁금했는지 영어를 하느냐고 물어 조금 한다 하니 우리가 무슨 단체인지 물어 크리스천 기도 모임이라 짧게
답하자 약간 경이로와 하는 표정으로 환하게 웃어 주셨다.
승객들 모두 넓디 넓은 레스토랑에서 모이는 만찬의 두번째 날은 이 날을 위해 준비한 한복과 드레스로 격식있게 치장하고 10주년 기념 케익과 해피버스데이 노래로 자축하였다.
후기를 쓰는 지금 문득 K팝,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으로 세계를 공략한 대한민국이 K 크리스천 콘텐츠로 전세계를 압도하는 날이 왔으면...라는 바램으로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우리 세여리의 존재감에 뿌듯해진다.
승선 마지막 기항일은 캐나다 컬럼비아주의 수도 빅토리아의
시내 야경을 나가는 날로 나와 짝꿍은 팀들이 신청한 옵션보다 좀 더 저렴한 테마를 예약하고 밤 8시 반에 배 밖에 내렸다.
셔틀을 타기 전 윤기나는 까맣고 긴 리무진이 눈에 띄어 나 저거 타고 싶다하며 팀원들이 타는 버스에 올라탔다. 예약자 체크 후
짝꿍과 저는 옵션이 달라 다른 차로 옮겨 타야했는데 우리 차량은 아까 그 리무진이었다.
팀과 떨어져나가 적잖이 당황스러웠지만 선택지가 없어 낯선 승객들과 야경투어를 하고 내린 곳이 이스케이프 룸(방탈출)이란 건물!
벽에는 '진실게임'이라고 적혀있었고 예약하면서 짐작한 미로찾기하고는 다른 게임같았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이 아니면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해안가 산책과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야경과 여유롭게 금요일 밤 맥주를 즐기는 시끌법적한 펍가게 모습을 사진에 담고 돌아왔다.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 하선하여 공항셔틀을 기다리는 시애틀 크루즈 터미널 광장은 하나님이 제공하신 특별한 예배처소였다.
손에 손을 잡고 우리는 무사히 크루즈를 마치게 하신 에벤에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작별 기념사진을 찍고서 각자 다음 여정으로 흩어졌다.
지금까지 저의 기념비적인 크루즈 여행의 후기였습니다.
용사님들의 여행도 분명 기쁨 충만하셨을테죠!
1년여동안 개인적으로는 엄두도 못낼 알래스카 크루즈라는 큰 행사를 두고 준비하신 신목사님과 총괄코디 제시카 선교사님과 레이첼 사모님, K투어 공 실장님과 추억의 귀한 사진을 찍어 주신 분들과 운영팀들의 섬김을 우리 주님 기억하시고 좋은 것으로 갚아주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증같은 찬양 찬송가 384장으로 크루즈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하고 싶어요.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내 주 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 형통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 형통하리라!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 세여리 용사님여러분!!!
2026년 3차 컨퍼런스가 열리는 남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나요♡♡♡
아멘아멘 할렐루야!
20방 코디4 박정희 ~
♦️세여리 10주년 기념 알라스카 크루즈 힐링 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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