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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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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 보이는 산이 용화산이다. 하얀 바위 왼편에 잘록하게 파진 곳이 큰고개이다. 지금 우리가 선 곳은 포장도로지만 100m 가면 바로 비포장이다. 차가 넘어가는 길이 못된다. 가이드산행오는 사람들은 저 반대편 강원도 화천으로 들어가 반대편으로 큰고개까지 올라온다. 그곳은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여기 차를 두고 걸어간다. 여기서 큰고개까지 시간은 약 2시간이 걸리는 모양이었다. 자! 빨리 서두르자. 날씨가 너무나 덥다. 오늘이 6.27일인데 이건 8월달 한여름 날씨다. 체감온도가 족히 38도는 되겠다.
용화산(875m)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의 경계에 걸쳐있는 산이다. 주봉은 만장봉으로, 이 산에서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조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고대국가인 맥국(貊國)의 중심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산중에 용화산성이 있으며 산 밑에는 용화사와 용흥사가 있고, 준령 북쪽의 성불령에 성불사터가 있다. 용마굴(龍馬窟), 장수굴(將帥窟), 백운대(白雲臺), 은선암(隱仙岩), 현선암(顯仙岩), 득남(得男)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마귀할멈바위, 새남바위, 한빛벽, 광바위, 바둑판바위, 작은 비선대 등 각종 전설을 간직한 기암이 많고 폭포도 6개나 되어 경치가 아름다운 편이다.
큰고개로 가는 길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 햇볕 나는 곳에 나오기가 겁나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큰고개까지는 제법 멀지만 사람의 발걸음은 무섭다. 진도가 생각보다는 빠른 편이다.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보니 앞 선 전종성과 단미는 보이지 않는다. 빨리 따라 가야지. 여전히 대가리에 짐(김의 경상도 사투리...)이 난다.
큰고개로 오르다 보면 왼편에 폭발물 처리장이 나온다. 아직도 위험한 요소가 있는 모양인지 문으로 막아 놓았다. 이 앞을 지나 계속 올라간다. 이제 큰고개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
마른 개울을 건너서 다시 오르막에 접어든다. 이제야 종성이와 단미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사진 몇번 촬영하면 또 그들은 사라진다. 그들의 발은 빠르다. 여느 사람들보다는 1.5배는 빠른 편이다. 하중이 무겁거나 사진 촬영에 신경을 쓰면 영락없이 그들을 놓친다. ㅋㅋㅋ
개울에 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큰고개 밑으로 나 있는 이 계곡이 흘러흘러 양통개울이다. 강원도는 어디나 물이 맑다. 그만큼 인간들이 덜 모여있다는 얘기겠지. 하긴, 자연을 망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니까.
앞에 단미와 전종성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고 있다. 어째 오늘 단미의 발걸음이 빠르다. 모자까지 뺏들어 가더니 완전히 혼자서 달리려고 작정했는지? 여튼 진도를 팍팍 내니 시원스럽기는 하다. 오늘 밤에는 춘천 명동에서 단미와 한잔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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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큰고개 근처까지 온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바위벽이 바로 큰고개에서 오르면 나오는 그 바위벽이다.
큰고개 직전에서 바로 산으로 붙었다. 이길이 산행 들머리가 되는 셈이다. 양통마을에서 이 큰고개까지 오는 데에 2시간이 걸렸다. 이제 산에 들어가면 시원하겠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곳이 바로 산이니까.
바로 아래로 큰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저 고개 너머는 강원도 화천이다. 화천에서는 큰고개까지 포장도로를 내 놓았다. 저쪽에 주차장도 설치되어 차도 몇대 주차되어 있다. 서울 사람들은 이곳에 버스를 대어 놓고 바로 용화산으로 올라타 배후령으로 가서 오봉산으로 들어 하루에 두 명산을 바로 종주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이런 전국적인 명산들은 쉬엄쉬엄 즐기면서 오르는 것이 산을 제대로 볼 수 있기에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무리한다면 산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오봉이면 반드시 청평사천단 코스를 타야 한다.
등반 시작하자 마자 바로 이런 설치물들이 나타나 산행을 쉽게 해 준다.
산행 시작과 동시에 바위 코스다. 하지만 설치물들이 많아 산 오름은 용이하다. 오랫동안의 수영으로 왼팔에 경미한 통증을 얻었는데 이번 산행에서 그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왼손으로 로프를 잡을 수가 없이 아프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몸을 돌려 오른손으로 잡는다. 조만간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봐야 겠다. 수영할 때 코치선생이 한번씩 시합을 붙였는데 그때 무리한 것 같았다. 남한테 쳐지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심하게 팔을 사용한 모양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밖에 판단이 안 선다.
주능선에 올라, 우리가 양통에서 큰고개로 오른 길을 보니 제법 거리가 된다. 멀리 보이는 하얀 지붕의 축사들을 조금 지나서 있는 다리가 우리가 출발한 사여교이다.
이제 용화의 경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맨 앞에 만장봉, 저 뒤에 층계바위, 그리고 튀어나온 바위가 칼바위이다. 또 보이지는 않지만 아래편 새남바위에서 암벽꾼들의 외침소리가 들려온다. 용화에는 새남바위같은 좋은 클라이밍 코스가 많다지?
퇴약볕 속에서 단미와 사이좋게 한 커트. 물론 내 친구 종성이가 찍어준다. 11년 나이 차이가 표시 나는가?
용화산의 명물 만장봉.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저 아래가 깊다.
용화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100명산이다)이 보이고, 그 사이로 인근의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화악산(이것도 100명산), 북배산이 보인다.
용화는 인근 주민들의 정신적 영산(靈山)이자 명산으로서,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화천군에서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고, 요즘도 해마다 열리는 용화축전 때 산신제를 지낸다.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은 예로부터 성불사의 저녁 종소리,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등과 함께 화천팔경(華川八景)이라 불리웠다.
우리가 올라온 계곡. 저 계곡이 양통개울이다.
등반로는 거의 이런 식이다. 바위에 쇠를 박아 줄을 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간다. 종성이가 서울에서 가져온 참외를 먹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쐰다.
내 친구 전종성. 그는 나의 산행 요청에 춘천까지 왔다. 그는 늘 관악산, 북한산만 오르 내리기를 반복했다는데 최근에 여러 산들을 두루두루 섭렵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100명산에도 관심이 있는데 오늘 이 용화산이 32번째라고 했다. 나와는 산에서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이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같이 산에서 만날 것같은 느낌을 주는 친구이다.
용화산은 동서로 내리 뻗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암벽,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화강암을 비롯한 곳곳에 암봉들이 볼 만하다. 기암을 스치고 나면 이내 괴석이 앞을 가로막는다. 발길 닿는 곳 마다 바위 또 바위, 용화산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등산로를 자랑한다. 용화산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암벽 등반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 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 깔딱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암장으로 유명한 새남바위 근처의 기묘한 바위. 분명히 무슨 이름이 있을 것인데 지금은 모르겠다. 낭떠러지 아래에 있어서 가 볼 수가 없다.
우리들의 등반로는 절벽 위에 있다. 아슬아슬하게 내려다 보며 등반을 하고 있다.
만장봉 위를 지나며 춘천 방면을 쳐다 본다. 용화산은 산림청 선정 한국100명산에 선정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파로호, 춘천호, 소양호 등과 연접해 있어 호반산행이 이루어지며, 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은 점 등이 고려되었다고 한다. 또 성불사터가 있으며 광바위, 주전자바위, 바둑바위 등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실물을 닮은 바위가 많이 있는 것도 선정의 한 이유가 되었다.
드디어 용화산 정상. 정상석이 뭔가 언발란스드하지 않은가? 정상석 치고는 너무 거창한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정상을 지나면서 쳐다보는 입석대. 저곳은 내려가서 봐야 제 맛인데 알게 모르게 지나쳐 버렸다.
단미는 산행이 즐거운 모양이다. 근래 음식을 거의 먹지 않더니 살이 엄청나게 빠졌다. 어제 죽은 마이클 잭슨 인상하고 비슷하네.
능선은 주로 바위라 이런 식으로 길을 내어 놓았지만 산행은 쉽다.
주능선 넘어 북쪽으로 보이는 경치인데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이다. 지금 우리가 걷는 이 능선이 춘천과 화천의 경계선이 되는 것이다. 드디어 국민관광지인 파로호의 물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에서 다시 남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고성리 방면의 경치가 나타난다. 근경은 용화산의 불알바위이다. 그러고 보니 불알에 털이 좀 붙은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조금 있다가 안부에 닿으면 아래로 보이는 저 계곡을 타고 양통으로 내려갈 것이다. 계곡이 깊어 보이니 물이 제법 흐르겠지?
능선 산행에서 계속 뒤에 따라오고 있는 Moon-Walker와 종성이.
드디어 안부에 도착. 여기서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고탄령, 사여령을 지나 배후령으로 나아가고, 바로 우측으로 내려서면 사여교가 있는 양통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우리는 이 안부에서 밑으로 내려선다.
조금 내려서니 물이 보인다. 이렇게 가물어도 강원도 산에는 물이 있는 모양이다.
계곡의 숲이 울창해 낮인데도 어둡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니 불이 번쩍한다.
아름다운 계곡 옆길을 걷고 있는 단미. 어쩌다가 나를 만나 이 먼곳까지 따라와서 저 고생을 할꼬?
계곡의 암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한참을 걸어 내려오니...............이제 마을이 가까워지고.................
드디어 펜션같은 산장이 나타난다. 그리고 길이 좋아졌다. 이 길로 용화산자연휴양림에 오르니 길이 좋을 수 밖에...........
양통마을 근처 큰 계곡까지 내려왔다. 이제 피서온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경치 좋은 계곡 변에 위치한 엘림수양관. 뭐 하는데냐고? 가만! 나도 조사 좀 해보고...............좋은 터 인 것 보니 종교단체는 분명하고 이름 보니 기독교 관련 같은데..............아! 조사해 보니 엘림수양관이 전국에 너무나 많다. 이곳의 사진도 나와 있는데 거의가 여기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이곳을 어디서 관리하는지, 어느 단체의 소유인지는 전혀 나와 있지 않다. 에라! 두어라! 별 관심 없다.
엘림수양관 지나서 걸어가고 있는 종성이와 단미. 그래도 단미는 돌아다 보네. 뒤에 따라오는 대머리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지나다 보니 이런 별장도 있다. 아니! 전원주택인가? 분위기를 보니 전원주택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니 말이다. 내가 늘 꿈 꾸어오던 것이라 유달리 관심이 간다. 저렇게야 꾸며 놓고 살 수 있겠는가? 저렇게 꾸미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원주택이란 말 그대로 전원에 지어놓은 자연스러운 주택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앞의 철문부터 위압감이 생긴다. 그래도 전원주택은 좋다. naturalism 이니까...............
드디어 내 차가 있는 곳까지 왔다. 전국 어디에나 찾아가는 내 차는 실용성이 만점인데 얌전히 주인을 잘 기다리고 있다. 이제 저 차를 타고 춘천 시내로 들어가야지. 종성이 서울로 보내주고 단미와 함께 춘천 명동으로 들어가야지.
산행을 마치고 다시 쳐다본 용화산. 이제 다시 보니 산세가 제대로 파악이 된다. 왼편이 큰고개 쪽이고 만장봉, 층계바위, 하늘벽 그리고 정상...................등등으로.
종성이를 20시에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로 보내고, 우리는 소문이 자자한 전국 최고의 맛있는 막국수를 자랑하는 <유포리막국수> 집에 찾아왔다. 막 어둑어둑해 지는 황혼에 배고픔을 참아가며 찾아온 곳이다. 춘천이라면 막국수와 닭갈비, 그리고 빙어회가 아니겠는가? 닭갈비는 여러차례 먹어봤지만 막국수는 먹은 적이 없어, 오늘 드디어 수소문 끝에 유명한 막국수집에 찾아 들었다. 위치는 춘천시에서 북쪽으로 올라 소양강 건너 유포리의 어느 촌에 있다. 2군단사령부 정문 지나 좌회전하여 촌으로 깊숙히 들어간 곳에 있다. 자! 이제 맛을 보자!
원래 편육을 좀 먹고 막국수를 먹으라고 했는데 오늘은 편육이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녹두부침을 시켰다. 그리고는 바로 막국수도 나왔다.
막국수란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춘천이 원래 유명하다.
막국수는 메밀막국수라고도 한다.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 빼내어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3∼4번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그리고 김치는 큰 것이면 대강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라서 얄팍하고 어슷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꼭 짠다. 이제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다음,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김치는 동치미, 나박김치, ·배추김치 등을 쓰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지 않은 맑은 김치가 좋다. 국물은 김칫국물과 차게 식힌 육수를 반씩 섞으면 더욱 좋지만 이 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류나 파 ·마늘 등의 양념은 막국수 본래의 맛을 해치기에 넣지 않는다.
그럼 이집의 막국수는 어떨까? 먹어 보니..............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막국수 중 최고의 막국수였다. 김치국물은 동치미를 쓰고 있는데 젓갈류를 전혀 넣지 않고 시원하고 맑게 만들었는데, 무슨 노하우가 있는지 그 국물이 감칠 맛이었다. 그 동치미로 국수를 말고 깨소금, 간단한 소스, 그리고 설탕이 약간 집어 넣었는데....................최고의 막국수였다. 우선 메밀국수의 면발이 아주 찰졌다. 그러니 씹으니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고 특별한 소스로 친 국물은 최고였다. 량이 너무 많아 배가 불렀지만 국물에는 계속 손이 갔다. 단미도 국수는 너무 많아 1/3을 남겼지만 국물은 자주 마셔댔다. 그녀 왈, "전국 최고의 막국수다!"..............배를 두드리며 춘천 시내로 들어오면서 전종성이를 보낸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그릇 말아 먹여서 보낼걸....................하고.........!!
숙소를 잡고 좀 쉬다 나가 본 춘천 명동. 하지만 밤 12시가 가까워 상점들의 불은 이미 꺼져가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 늦게 나왔다. 하지만 예전같이 닭갈비에 대한 생각은 별로 나지 않았다. 원래 단미와 나는 닭갈비 취향은 아닌 편이다. 지금까지 올 때마다 먹었었고..............이제 내일이면 춘천 지역의 100명산은 오봉산을 끝으로 모두 끝난다. 지금까지 춘천을 드나들면서 올랐던 100명산들이 삼악산, 팔봉산, 공작산, 백운산, 명지산, 명성산, 운악산, 백덕산, 가리산, 용화산 그리고 내일 오봉산까지................그야말로 춘천은 산의 고향이다. 산의 질과 량에 있어서 문경, 거창과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춘천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 같다. 이 근방의 명산은 모조리 섭렵했다.
불꺼진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몇군데는 불이 켜져 있다. 춘천에서도 가장 유명한 닭갈비 골목이다. 조금 산책하다, 쉬러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때, 춘천의 밤은 우리 등 뒤에서 점점 더 깊이 가라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