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선정 ~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옛 수주면,주천면)에 위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시골길을 따라 가면 사자산 미륵암이
객을 맞이 한다.
여기에서 보면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관광안내판을 잠시보고.....
돌개구멍이 어떻게 하여 생겨났는지를 알게 되는데 수많은 세월의 흐름에
자연이 빚은 절경이라 해야 겠지....
주천강이라 하던가 하여간 강에 그대로 놓여있는 자연석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각각의 모양들이 보는 위치와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주천강에 수 없이 만은 자연석의 모습
바위돌에 누가 얹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두개의 작은 돌맹이로 하여금
전체적인 것은 고래 혹은 물개로 보이게 만들어졌는데 나혼자 생각일까?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위절벽이 곳 무너질듯 보이는데 ...
그래도 아마 수년은 견디겠지..
천연기념물제 543호로 지정되었다는 돌개구멍이란 명칭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모양으로 만들어 지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자연의 힘으로 ... 움푹파여 물고인 저 자리가 처음에는 작은 홈이였는데
모래와 자갈이 들어가 흐르는 물의 소용돌이로 인하여 만들어졌다는 안내판의
글을 읽고 참으로 자연의 힘을 느껴보기도 하였다.
기기묘묘라 하던가 만져 보기도 하였는데 겉 표면은 그저 매끌매끌이다.
강우측의 작은 산에 오르면 요선정을 만나게 된다.
요선정 옆 바위 한 면에 음각으로 새겨 놓은 마애불좌상은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다.
여기 마애불은 고려시대로 추정을 하는데 그전 통일신라시대에 철감국사 도윤과 징효대사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자산 기슭에 흥령선원을 개원하고 자주 이곳에 와서 포교를 하던 곳으로
그 당시 작은 암자가 있던 곳이라 한다.
또한 징효대사가 이곳에서 열반했을 때에는 1천여 개의 사리가 나왔다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금도 정자 주변에는 마애여래좌상과 작은 석탑 1기가 남아있다.
요선정 앞에는 치악산에서 흐른 물이 옛 흥녕선원지 앞을 지나는 법흥천과 합류하여 맑은 계곡을 형성하고,
깊은 물이 흐르는 강바닥에는 물에 씻긴 큰 바위들이 넓게 깔려있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홈참고)
요선정(邀僊亭)과 모성헌(慕聖軒) 두개의 현판을 달고 있는 정자를 만나게 된다.
요선정은 대대로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원세하, 곽태응, 이응호를 중심으로 하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숙종, 영조, 정조 세 임금이 써준 御製詩(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하여
1913년에 세운 정자이다.
누가 무엇을 위하여 쓴 글인지 ~~~~~~~~~?
원주목사 심정보에게 내린 숙종대왕의 빙허청허양루시
憑虛淸虛兩樓詩 (빙허청허양루시) 빙허루 청허루 두 누각의 시
聞說雙樓在酒泉 (문설쌍루재주천) 들으니 쌍루가 주천에 있다고 하는데
幾經葺理尙能全 (기경즙리상능전) 몇 번이나 지붕 갈고 고쳐 아직 온전한고?
峨峨石壁靑雲接 (아아석벽청운접) 높고 높은 석벽은 푸른 구름에 닿았고
漾漾澄江碧水連 (양양징강벽수련) 넓고 넓은 맑은 강은 푸른 물에 이어졌네
山鳥好禽鳴樹上 (산조호금명수상) 산새와 고운 날짐승이 나무에서 지저귀고
野花春草映階前 (야화춘초영계전) 들꽃과 봄풀은 섬돌 아래에 비쳤네
携登宮醞呼兒酌 (휴등궁온호아작) 술 들고 올라서 아이한테 붓게 해 마시고
醉倚欄干白日眠 (취의난간백일면) 취하여 난간에 기대어 낮잠을 이루네
요선정에 걸려있는 현판이 여러개인데 요선정 건립에 관한 요선정기,
수리한 중수기등 여러 현판이 있는데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으니 특별히
한문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요즘 세대에게는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어 있으나 없으나...
이리저리 다니다보면 한문으로된 오랜것을 많이 볼수가 있는데
짧은 글로써는 도저히 알수 없어 그냥 눈 요기로 끝이나는 것이
못내 아쉽고 혹여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로 내용을 알아볼수 있도록 그 뜻을 적어두면 좋으련만.....
마애불을 옆에서 본 모습
마애불 뒷쪽에 바위틈에서 수백년 세월을 견디고 있는 장송의 모습에
그 자연의 생명력을 감히 추측해 보기도 하고~~~~~~~
주변산세와 더불어 그 속에 뛰어난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암석의 모습을 .....
마애불과 그 앞에 있는 석탑이 애처롭게 보인다.
옛것은 누가 어떻게 하였는지 알수가 없고 그저 흉내를 내 놓은듯
보였다.
내가 보기에는 마애불의 흰부분은 본 모습이 아니며 본모습은 연화대에
앉은 좌불의 모습을 누가 머리부분을 잘라버리고 없는 것을 그 위에 다시
마애불을 새긴듯 느껴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쳐다보며 제발 이런일은 없기를 ~~~!
( 1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