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황금연휴지만 장맛비가 온다니 식구들은 집안행사에 보내고, 나는 진위천에 자리잡고 오랜만에 고향친구들 불러 친목을 나눴읍니다.
7월15일 토요일 2시, 친구와 함께 주차비(승용차 대당 1천원)와 입장료(1인당 1천원)를 내고 진위천유원지에 들어갔읍니다.
이 곳은 평택시에서 개설하여 진위면 새마을지도자회에 위탁하여 운영되고 있읍니다. 그래서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고 관리를 맡은 일부 동네 어른들은 마치 작은 권력자인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읍니다. 친절은 기대하지 마십시요.
유원지에 있는 하천물은 계곡물처럼 비칠 정도는 아니지만 하천치고는 깨끗합니다. 바로 위 상류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오염이 없읍니다.
진위천시민유원지 소개: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 위치한 천변 유원지.
상세한 내용은 http://www.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4133&i_type=0&i_areacode=31&i_sigun=28 참조.
<전경1: 저수부지에는 풀밭, 족구장이 있고 고수부지에는 천막이 쳐저 있읍니다.>
<전경2: 천막사이트 아래 족구하는 사람들>
<전경3: 고수부지에 골대도 보이고, 고수부지 위에 건물 몇 채가 보입니다.>
<건물 들: 천막사이트 위에는 관리사무소, 매점, 음식점, 샤워장, 식수대, 화장실이 있읍니다.>
<물 가: 평소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 놀기에 좋고, 물고기도 많지만 유원지 내에서는 고기잡이 금지임.>
<물 가 2>
<주차장>
<주차장에서 연결된 천막사이트 입구 길>
비올 것에 대비하여 천막아래 자리잡고 테이블과 의자, 텐트를 설치했읍니다. 타프를 치려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치지 못했읍니다.
천막사이트와 저수부지에는 차가 못들어가게 하지만 비수기에는 사람이 없어 괜찮을 듯 합니다.
웨버 애니웨어에 닭 2마리 올려 놓았읍니다. 익으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동안 준비해간 고추참치와 이슬이로 심심함을 달랬읍니다.
비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소나기 한 번 내리고 끝냅니다.
저녁에 친구 둘이 합류해 준비해 간 이슬이와 통닭, 목살이 이야기 보따리와 함께 술술 풀려 나갑니다.
밤새도록 이야기하리라 했지만, 각자 사정에 따라 둘은 새벽 일찍 집으로, 둘은 텐트에 들어 한숨 붙였읍니다.
취한 듯 했지만, 물소리, 바람소리, 친구의 코고는 소리에 쉬이 잠들지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로 비몽사몽 헤메다가 새벽 5시경에 세찬 바람소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일어납니다.
설거지 하는 도중 결국 비는 내리고, 철수를 서둘렀읍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사선으로 들이쳐 텐트와 집기가 젖어가기 시작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 사이트 옆에 붙이고 짐을 정리해 나갔읍니다.
나중에 이를 본 관리소의 초로인이 빨리 차를 빼라고 성화를 부립니다. 부지 고르는데 수천만원이 든대나 어짼다나...
하천 수위가 올라오는게 눈에 띄일 정도의 폭우인데도 피서객 안전이나 편의보다는 관리소 운영만 생각하는 행태에 마음이 언짢아 집니다.
하지만 마음을 고른 후 미안합니다 금방 차 빼겠읍니다고 사정했읍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철수를 마치니 7시가 넘었읍니다.
결국 우중캠핑으로 마무리했지만, 오랜만에 고향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 행복했었읍니다.
집에 와서 텐트와 이것 저것을 말리며 심난해 하는 와이프를 보면서 앞으로는 우중캠핑을 피해야지 결심했읍니다.
가급적~~~!
안 되면 말고~~~!
첫댓글 한강고수부지 같은 분위기의 장소네요. 약우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시면 편하실겁니다. 잘보고갑니다.
좋은 텐트(?)속의 행복 보기 좋습니다~
암요, 훌륭한 타프 아래 좋은 텐트였지요!
진위천 잘 다녀오셨군요....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