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김정은 "라면은 못 먹어요"
"파리의 연인" 김정은이 최악의 건상 상태에서 연일 밤샘 촬영 등 강행군을 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김정은은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해외 촬영차 지난달 20일가량 프랑스 파리에 머물렀다. 당시 김정은은 피부에 두드러기가 돋는 알레르기 증세를 보여 정신·육체적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치료는커녕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촬영에 임했다.
김정은은 귀국 후 대전에서 영화 <내남자의 로맨스> 촬영을 마치고 상경하던 중 금방이라도 숨이 막혀 쓰러질 것 같은 증세를 보이자 급한 마음에 천안의 단국대학병원에 들러 치료를 받았다. 당시 병원측은 "방부제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 인스턴트 식품이나 물을 갈아 마셨을 경우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이때 기도가 폐쇄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병원측은 김정은에게 절대 안정을 권하며 미국 LA의 한 병원에 이같은 증세에 대해 의견서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한 측근은 방부제 저항력과 관련해 "정은이는 어렸을 때 몸이 약해 병치레를 자주 하자 어머니가 유기농 야채만 먹이는 등 건강을 생각해 인스턴트 식품은 입에 대지 않고 자랐다"며 "라면도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김정은이 즐겨 먹는 김치와 밥 등 토속적인 음식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증세를 모르고 있었다"며 "지난달 프랑스에 머물며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현재 미국 LA의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피로해지는 증세는 호전되지 않아 말 그대로 "죽을 힘"을 다해 매일 매일 촬영장을 찾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김정은의 감칠맛 나는 연기 투혼에 힘입어 <파리의 연인>은 지난주 토요일 3회 방송만에 32%의 시청률(이하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을기록하는 등 방송 3사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정은 박신양 ‘애드리브 연인’
“애기야,가자!”(박신양의 대사)
“아니,나 애기 아닌데….”(김정은의 애드리브)
‘애드리브의 여왕’ 김정은이 SBS주말극 ‘파리의 연인’의 인기비결 중 하나인 자신의 애드리브를 남자주인공 박신양의 공으로 돌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은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제작센터에서 “사람들이 ‘파리의 연인’의 인기비결 중 하나를 내 애드리브로 꼽는데 이는 모두 (박)신양 오빠 덕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촬영 전 신양 오빠와 함께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토론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애드리브를 아무리 재미있게 하더라도 신양 오빠의 적절한 반응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반응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네티즌이 ‘김정은표 애드리브의 백미’로 꼽는 지난 13일 방영분의 독백 애드리브도 “신양 오빠의 애틋한 눈빛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네티즌은 ‘파리의 연인’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연예 관련 게시판에 “김정은이 13일 방영분에서 ‘우리 아버지가 영화 ‘애수’를 좋아해서…. 나도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봤다’며 3분여 동안 혼자 애드리브를 한 것은 김정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다”고 호평했다.
또한 김정은은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어로 번지고 있는 ‘애기야,가자’라는 박신양의 대사에 대해서도 “원래 대본에 있는 대사를 신양 오빠가 애드리브처럼 잘 표현해 더 좋은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난 20일(4회) 방영분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애기야,가자”라고 한 대사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마치 MBC ‘다모’에서 이서진이 “아프냐,나도 아프다”고 한 대사가 한동안 인구에 회자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박신양 주연의 ‘파리의 연인’은 지난 12일 첫 방영된 이래 방영 2주 만에 시청률이 30%대를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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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리의 연인" 폭발적 인기 비결
고단한 현실 잊고 팬터지로 "풍덩"
방송 2주만에 시청률 35% 훌쩍, 유례없는 기록
일등공신 김정은… 시청자 사로잡은 "신데렐라"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천국의 계단’이나 ‘발리에서 생긴 일’이 시작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유례가 없는, 경이로운 기록이에요.”
태연한 듯한 음성이었지만, SBS 운군일 드라마 국장의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있었다. 21일 공개된 지난 1주일 동안의 방송 프로그램 성적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방영 2주 만에 30%의 시청률을 훌쩍 넘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평균 35.2%를 기록했고, TNS조사에서도 32.2%였다.
단지 4회를 방송한 드라마가 이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극히 드문 일. 방영 내내 화제를 일으키며 지난주 막을 내린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도 26%에 그쳤고, 가수 에릭을 스타로 끌어올린 MBC ‘불새’의 시청률도 25.3%에 불과했다. “현실성 희박한 또 하나의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대중적 지지는 어디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까.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의 일등공신’은 여자 주인공 김정은. 운군일 국장은 “고마울 정도로 잘한다”고 자신의 속내를 요약했다. 영화에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던 이 똑똑한 배우는 TV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뿜어내고 있다. 영화 촬영감독이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뒤 파리 유학을 떠난 이 ‘불운한 고아’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집세도 내기 힘든 형편. 하지만 암담한 현실에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나간다. 그리고 재벌 2세 박신양을 만나 ‘신데렐라’로 변신하게 된다.
김정은 연기의 생동감은, 대중들이 배우의 어떤 표정과 모습에 무조건반사하는지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순발력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자신의 ‘예쁜 외모’가 브라운관에 어떻게 비칠지만을 걱정하는 일부 젊은 스타들과 달리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망가지고 무너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의 능수능란한 애드리브와 매력적인 표정연기가 황금비율로 섞여, 대중들의 감수성과 유쾌한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는 시청자들이 꿈꾸는 팬터지에 대한 욕망을 설득력있게 자극했다는 데 있다. 경제도 어렵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도 버거운 요즘, TV를 보면서 힘든 현실을 되새김하기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잠시라도 팬터지를 꾸고 싶은 게 우리들의 솔직한 심정 아닐까.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극중 김정은이 이뤄내는 좌절과 성공은 발구르며 박수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결국 신데렐라 이야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깎아내리는 것은 무척 간편한 일이지만, 그 구태의연한 소재를 가지고 이런 대중적 인기를 얻기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이 드라마에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기보다는, 차라리 “신데렐라 이야기의 결정판을 완성해 달라”고 주문하는 게 온당한 일이지 싶다.
첫댓글 이런 '유리상자' 보다 훨 낫네 그려....
눈물을 머금은 그렁그렁한 눈동자,입가꼬리를 약간 올린 어색한 웃음....그래도 난 소리없는 미소가 좋아
잠시 망중한에...프로페셔날하지 않아 좋구... 정은이도 같은 느낌이라 뿅~ㅃㅃ~~~
정말 다시 한번 사랑이란걸 꿈꾸게 하는 시간 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