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문 1부 사조영웅전 / 김영 /고려원
요즘 마음이 편하지 못해 책을 들지 못했다. 이러다 습관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쉬 읽히는 책을 한권 잡았다.
책을 쉬 고를 수 없고, 어렵사리 골라도 책 속에 빼곡히 담긴 글자들을 이해하고 재구성하여 녹여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지극히 힘이들때면 접하는 책 중의 하나인 영웅문. 이 책을 총 3부작으로 되어 있다.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하고 한 두어쪽을 넘겨보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무협지의 최고봉, 영웅문! 주인공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만큼 다음 권으로 책을 바꿔가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
종이 책은 한국을 떠날때 이별을 하고 이제는 스맛폰이나 컴텨를 통해 들여다 보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으나 물 흐르듯이 읽어도 되는 책이라 며칠이 지나지 않아 6권을 다 볼 수 있었다. 기억하기로 서너번을 읽은 책이라 줄거리를 확인하 듯 읽어내려갔다.
요즘 아이들이 설레이면서 기다리는 영화가 있다. 스타워즈. 나도 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될때마다 다시 보기도한다. 다시 감상할 기회가 올때마다 어김없이 생각나는 것은 무협지이다. 과학기술과 우주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면에서는 스타워스와 무협지가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인간의 숨겨진 능력면에서 보면 무협지가 한 수 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와호장룡>은 그런 면에서 서양인들에게도 통하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대나무 끝에 서 있는 모습은 제다이의 모습과 비교하여 다름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영웅문 1부는 송나라가 금나라의 위협을 받아 상당히 위축이 많이 되었고 몽고민족이 징기스칸의 구호아래 뭉쳐 대국을 만들어가는 그 시대의 무협인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무너져가는 송나라의 무협인들이 사이에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의리, 충의, 사랑 등등의 소주제들이 이야기 전반에 걸쳐 잘 꾸며져 있는 무협지에서는 고전(?)이 셈이다.
"두 사람 모두 당대 으뜸가는 고수들이다. 한사람은 의를 위해 살고 다른 한 사람은 악행만 일삼고 있다. 무공 자체에 결코 선악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사람이 그 무공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이다. 의를 위해 살수만 있다면 무공이 강할수록 좋겟지만 악행만 일삼는다면 무공이 강하면 강한 만큼 더 악하고 횡포해지는 것 아니겠는가"
주인공인 곽정은 자신이 배운 무공으로 말미암아 좋지않은 결과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고민에 빠질때 자신의 사부의 행동거지를 보면서 스스로 뇌까리는 장면이다.
세상살이에서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고 본다. 분야가 확실히 다르다고 하는 두 산업분야도 서로의 산업에서 서로 배우고 아이디어를 가져간다. 요즘에는 융합이라는 단어로 상이한 학문을 서로 녹여 하나로 만들기도한다. 무협지라고 인간의 삶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다.
곽정과 황용을 서로 대조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 김용은 선과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에서 출발하여 사랑과 증오를 사람 냄새나게 풀고 있다.
양철심 / 양과 / 곽소천 / 곽정
강남칠협 / 진진교 / 황약사 / 철장방 / 구양봉 / 개방
징기스칸 / 징기스칸의 네 아들 / 화쟁공주
이상은 생각나는대로 적어본 출연진(?) 이다. <끝>